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는 신간에서 “미래는 꿈꾸는 자들이 만든다”라며 “소수를 위한 디스토피아가 아닌, 함께 행복한 유토피아는 멀리 있지 않다”라고 강조한다. 사진 조선비즈 DB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는 신간에서 “미래는 꿈꾸는 자들이 만든다”라며 “소수를 위한 디스토피아가 아닌, 함께 행복한 유토피아는 멀리 있지 않다”라고 강조한다. 사진 조선비즈 DB

공간의 미래
유현준|을유문화사|1만6000원
344쪽|4월 25일 발행 예정

인류 역사 속에서 전염병은 도시의 발생이나 대도시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문명은 전염병이 비교적 덜 확산하는 건조 기후에서 발생했다. 상수도 시설로 전염병에서 벗어난 이탈리아 로마, 하수도 시설로 전염병을 막아 낸 프랑스 파리 등 전염병을 대비한 건축 구조를 형성한 도시는 세계의 중심이 됐다. 지난해 초부터 확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전 세계를 초비상 상태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배달 사업 등 크고 작은 생활의 변화가 있었다. 이 책은 우리 생활이 어떻게 변하고 있고 그로 인해 공간은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한다.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이자 본인의 이름을 딴 건축사사무소의 대표 건축사인 저자는 코로나19로 우리가 누리던 일상의 공간들과 단절됐고,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에게 ‘잠자는’ 기능이 가장 중요했던 집은 이제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 됐다고 말한다. 아울러 저자는 직장, 학교, 상업 시설, 공원, 종교 시설 등이 어떻게 바뀌었고 어떻게 바뀌어 갈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한다. 단순한 공간 얘기에 그치지 않고 학교 건물을 이야기할 때는 더 나은 교육을 위한 고민과 본인의 생각을 말한다. 주거를 이야기할 때는 더 많은 사람이 집을 마련할 방법을 고민하고 본인의 의견을 제시한다. 책에는 주거부터 국토 균형 발전까지, 공간에 대한 다양한 얘기와 건축가로서의 진단과 비판 그리고 바람이 담겨 있다.


미래 공간 바꾸는 건 상상력

책에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며 바로 적용될 것만 같은 이야기도 있지만, ‘DMZ 평화 도시’처럼 이게 될까 싶은 저자의 상상력이 가득 담긴 내용도 있다. 모든 챕터에 인문학적인 상상력이 결부돼 흥미롭다. 목차는 ‘마당 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 ‘종교의 위기와 기회’ ‘천 명의 학생 천 개의 교육 과정’ ‘전염병은 도시를 해체시킬까’ ‘지상에 공원을 만들어 줄 자율주행 지하 물류 터널’ ‘그린벨트 보존과 남북통일을 위한 엣지시티’ 등 건축 안팎을 넘나든다.

철근 콘크리트와 엘리베이터 기술로 주거가 대량 공급되고 중산층이 탄생한 것처럼, 앞으로 3차원(3D) 프린팅 기술과 자율주행 차량은 도시를 어떻게 바꿀지 모른다. 또 차를 소유하지 않으면 주차장이 실내 농장이 될 수도, 줄어든 차선에서 농사를 지을 수도 있다. 저자는 “도시 속 공간을 어떻게 쓰느냐, 또 우리가 어떤 꿈을 꾸느냐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고 결국 사회도 바뀐다”라고 말한다. 이어 “미래는 꿈꾸는 자들이 만든다”라며 “소수를 위한 디스토피아가 아닌, 함께 행복한 유토피아는 멀리 있지 않다”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자신을 건축으로 세상을 조망하고 사유하는 인문 건축가로 소개한다. tvN 예능 ‘알쓸신잡2’에 출연해 셜록 홈스 같은 관찰력과 추리력을 보여 줘 ‘셜록 현준’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저자는 “더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다각도에서 예측할수록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커진다고 믿고 책을 썼다”라고 전한다.


모빌리티에 대한 기술적 분석
바퀴 달린 것에 투자하라
김필수·강홍보|베가북스
1만8000원|288쪽|2월 15일 발행

지난해 주식시장에 유입된, 주식을 갓 시작한 사람들의 자금은 약 100조원이다. 이들 중에 자동차 주식을 기웃거리다가 현대차 주식은 비싸서 못 사고 그보다 싼 자동차 부품사에 투자한 사람도 많다. 수년 후 과연 그 주식은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보일까? 공동 저자는 미래 모빌리티 업황을 설명하고, 진출 기업을 기술적으로 분석한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혼재하는 뇌
젠더 모자이크
다프나 조엘·루바 비칸스키|김혜림 옮김
한빛비즈|1만6500원|264쪽|4월 5일 발행

존 그레이의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내용은 과연 사실일까. 사람들은 남녀의 뇌가 다르기 때문에 인지적·정서적 능력부터 흥미, 선호도, 행동에 이르기까지 남성과 여성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믿는다. 그러나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인간의 뇌는 여성성과 남성성이 혼재한 모자이크와 같다고 주장한다.


입소문의 힘
내러티브 경제학
로버트 쉴러|박슬라 옮김|알에이치코리아
2만2000원|508쪽|2월 25일 발행

2013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의 책. 내러티브란 실화나 허구의 사건을 묘사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저자는 입소문이 경제 전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주목한다. 저자는 미국 경제사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9가지 이야기 구조를 제시하며, 이 이야기들이 어떻게 경제를 움직이는지를 살펴본다.


격동의 현대사
파독 광부, 꿈을 캐는 교수로
권이종|교육과학사
1만8000원|452쪽|4월 5일 발행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이자 파독근로자기념관장인 권이종(81) 박사의 자서전. 파독 광부에서 평생교육학 권위자가 되기까지 본인의 성장 과정을 담았다. 책은 격동의 현대사를 이겨 낸 장년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수익형 블로그 사용법
나는 자는 동안에도 돈을 번다
리뷰요정리남|다산북스
1만6000원|268쪽|3월 18일 발행

책은 ‘N포 세대’ 취업준비생 저자가 0원으로 시작해 월 1000만원을 벌게 된 수익형 블로그 사용법을 담았다. 저자는 20대 중반에 취업 포기를 선언하고 온라인에서 돈을 벌 방법을 연구했다. 26세에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한 지 5개월 차에 월수익 100만원, 8개월 차에 월수익 300만원을 달성했다.


‘퀸 낸시’의 일대기
낸시 레이건의 승리
(The Triumph of Nancy Reagan)
캐런 투멀티|사이먼앤드슈스터
23.92달러|672쪽|4월 13일 발행

20세기를 대표하는 퍼스트레이디 낸시 레이건(1921~2016)의 일대기를 담은 책. 그는 남편인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있을 때는 베트남전 참전군인 돕기를 독려했고, 1980년 퍼스트레이디가 된 뒤에는 남편에게 정치적 조언을 아끼지 않아 ‘퀸 낸시’로 통했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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