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고온다습한 기후에 남성 피부는 피지 분비량이 매우 많이 늘어나는 지성 타입의 특징을 보이기 마련이다. 강렬한 햇빛 속의 자외선은 방심할 경우 피부를 급속하게 늙게 만든다. 때문에 바캉스 다녀온 후 피부가 검고 거칠어지는 이들이 많다. 해결책은 없을까.

리나라의 여름은 덥고 습하기가 거의 한증막 수준이다. 비 오듯 흐르는 땀과 피지가 범벅이 되면 끈적임 때문에 기분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노폐물이 모공을 막고, 그 속에서 세균이 증식해서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를 피하는 최고의 방법은, 첫째도 둘째도 청결 유지다. 따라서 세안을 자주 해 피부로 배출되는 땀과 피지 및 노폐물을 수시로 제거해 주어야 한다. 단, 클렌징 폼과 같은 세안제를 사용하는 세안의 횟수는 하루에 2~3회 정도로 하고, 나머지는 물로만 세안해야 피부 건조를 막을 수 있다. 세안 후에는 스킨과 로션을 챙겨 바르는 것이 좋다. 스킨과 로션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영양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지성 피부용 제품 또는 상쾌한 타입으로 나온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여름에 로션 사용을 기피하면 피부가 강렬한 햇빛으로 건조해질 수 있다. 그러나 피지 분비가 매우 심하면 피지 컨트롤 제품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자외선 차단 제품을 챙기는 것은 필수다. 자외선은 피부를 검고 칙칙하게 만들고, 기미나 잡티의 원인이 된다. 과도하게 노출되면 피부 노화는 물론 피부암까지 일으킬 수도 있다.

자외선 차단 제품을 사용할 경우 외출 30분 전에 얼굴, 목, 팔, 다리 등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충분한 양을 골고루 발라줘야 한다. 땀이나 활동에 의해 지워지기 쉬우므로, 특히 활동성이 높은 남성의 경우에는 자주 덧발라 주는 게 좋다. 덧바를 때는 먼저 피부의 땀이나 피지 등의 노폐물을 손수건 등으로 가볍게 닦아내야 한다.

그러면 자외선 차단 제품을 보자. 제품 겉에는 자외선 차단지수(SPF)와 PA가 표기되어 있다.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로 숫자 표기와 함께 사용된다. PA는 Protection Grade of UVA의 약자로, 자외선 A의 차단 등급에 대한 용어다. SPF와는 달리 PA에는 숫자가 아니라 +표시가 붙는데, 이 표시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다는 뜻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에는 자외선 A, B 모두 차단되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일광차단지수(SPF)가 높을수록, +표시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좋은데, 일상생활 시에는 SPF10∼15, PA+, 야외 활동 시에는 SPF25~30 내외, PA++, 바닷가 같이 자외선이 강한 곳에서는 SPF30~40 이상, PA++, +++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선글라스와 선캡 착용도 좋은 방법이다.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되어 있는 것을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여름에는 피부 노화 못지않게 신경 쓰이는 게 땀 냄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선 매일 바디 클렌저를 사용해서 온몸 구석구석까지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그 후 가벼운 보습 제품을 사용한다. 겨드랑이나 가슴 등 체모가 있는 부위에는 데오드런트(방취제) 제품을 사용해보자. 데오드런트는 스프레이 타입, 스틱 타입, 젤 타입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중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 발은 씻은 후에 물기 없이 말린 후, 풋 스프레이(Foot Spray)를 뿌려 발의 피로를 풀어준다.

 plus tip

피부가 발갛게 달아올랐을 때

무심코 야외에 오래 있다가 보면, 피부가 발갛게 달아올라 화끈거리는 경우가 있다. 심한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빠르다. 하지만 약간 달아오른 정도라면, 스킨을 사용해서 피부를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 먼저 스킨을 잠시 냉장고에 둬 차갑게 식힌다. 화장솜에 스킨을 듬뿍 적셔 달아오른 부위에 올려놓고, 5분 정도 휴식을 취한다. 화장솜이 더워지면, 다시 스킨을 적셔 반복해서 올려놓는다.

여름 햇빛에 칙칙해진 피부를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로 되돌리고 싶다면,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아침 저녁으로 화이트닝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사용해야 그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