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률을 기준으로 할 때 전립선암은 1995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발병률도 6위에 해당된다. 전립선은 남성들만의 장기로, 특히 중년 이후 남성들이 전립선 관련 질병 위협에 노출돼 있다. 전립선 관련 질병으로는 크게 ‘전립선염,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암’이 꼽힌다.

아산병원의 김청수 교수는 “중년 남성의 50% 이상은 전립선 질환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중년 남성 2인 중 1인은 전립선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은 40대의 20%, 50대의 40%, 60대의 60%, 70대의 70%가 걸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년 남성 2명 중 1명은 ‘전립선 질환’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 요도를 감싸고 있는 호두알 크기만한 장기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전립선염, 크기가 늘어나면 비대증, 암세포가 발생하면 전립선암이 되는 것이다. 이 중 가장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 전립선 비대증.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는 중년 이후 빈발하는 것으로 보아 호르몬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의학계는 추측하고 있다. 전립선 크기가 증가하게 되면 요도와 방광을 압박해 잦은 소변을 보게 하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끊어지게 한다. 심할 경우엔 요도 자체를 막을 수도 있다. 정상 전립선은 호두알 크기인 20g인데, 비대증으로 커지면 크게는 7~8배에 해당하는 150~160g이나 된다.

 전립선 질환의 급증 이유로는 급격히 바뀐 식습관을 꼽는다. 채소 위주에서 육류 위주 식습관으로 급변하면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난 데다, 호르몬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전립선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따라서 의사들은 예방을 위해선 음식을 가려 먹을 것을 주문한다. 전립선 질환 예방에 좋은 음식 중 무기질로는 콩, 토마토, 비타민E, 셀레늄 등이 꼽힌다. 콩에는 호르몬의 균형을 잡아 줄 식물성 여성 호르몬이 다량 함유돼 있고, 비타민E가 많은 토마토에는 토코페롤 성분이 전립선을 건강하게 유지해 준다. 셀레늄 또한 전립선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무기질로 꼽힌다.

 치료에는 항생제, 소염제 등을 복합 처방하는 약물 치료가 쓰인다. 항생제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2~3개월 동안 지속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전립선 비대증에는 약물과 수술 치료가 있다. 방광 근처의 횡활근이란 근육을 이완시켜 소변의 원활한 배출을 돕는 ‘알파차단제’, 전립선 크기를 축소시키는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가 주로 쓰인다. 알파차단제는 혈압 저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데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일부 환자에게서 정액량 감소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

 수술 치료는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전립선이 비대해졌을 때나 요도 폐쇄, 요로 감염, 혈뇨, 방광결석 등으로 약물 치료를 할 수 없을 때 사용된다. 절제경을 요도로 넣어 전기칼로 비대해진 전립선을 조금씩 절제하는 방법이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발견되면 80% 이상 수술 성공률을 보일 정도로 치유율이 높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 직장암으로 전이 확률이 높아 위험하다. 전립선암 치료에는 함암제보다 호르몬 치료가 많이 쓰인다. 그만큼 효과가 높다. 환자의 80~90%가 효과를 보는 것으로 조사된다.(상세한 내용은 별첨한 CD 부록 참조)



전립선 질환 여부 체크법

1.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다.

2. 소변을 본 뒤 2시간 안에

   다시 소변이 마렵다.

3. 소변 줄기가 자주 끊어진다.

4 아랫배에 힘을 주어 소변을 본다.

5 소변을 보기 위해 밤잠을

   2회 이상 설친다.

*이러한 사례 중 2개 이상이 해당되면

  전립선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