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구릉과 계곡을 활용한
인상 깊은 조형미와 시원하게 펼쳐지는
자연 경관을 조화시킨 내추럴한 조경미.
상떼힐CC를 일컫기에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때문에 18홀 라운딩 내내 골퍼들의
모험심과 도전의식은 자극을 받는다.

 그랜드 오픈을 눈앞에 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웰빙 골프장 상떼힐CC를 찾았던 지난 7월 초, 하늘은 희뿌연 구름을 잔뜩 머금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비를 쏟아낼 듯 회색빛이 가득했던 원통산 주변엔 얇게나마 안개까지 내려앉아 라운딩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3km에 달하는 진입로를 벗어나 넓게 펼쳐진 클럽하우스에 들어서자 일행의 얼굴색은 크게 바뀌었다. 해발 700m 원통산 8부 능선의 고지대까지 조성된 상떼힐CC의 18개 홀은 안개를 발밑으로 밀어내 버렸다. 중부 내륙 지방의 골프장이 안개로 인해 라운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상떼힐은 그 같은 걱정에서 다소 비켜나 있다는 골프장측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충청북도 충주시 양성면 지당리 산93번지 일대 30여만평에 자리 잡고 있는 상떼힐CC는 행정구역상으로는 다소 멀게 느껴지지만, 지난해 말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 강남에서 1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18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코스의 총 길이는 6403m(파72). 건강 아파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성원그룹이 웰빙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지난 2004년 장호원CC를 인수해 웰빙 골프장으로 재탄생했다.

 “자연 속에서의 도전을 통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는 스포츠”라고 골프를 정의한 박근찬 총괄본부장은 “풍요롭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있는 ‘웰빙 골퍼’에게 상떼힐CC는 가장 적합한 골프장”이라고 설명했다. 200명 이하의 소수 회원만으로 진정한 웰빙 골프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골프장 인수와 함께 성원건설은 건축·토목·환경 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대대적인 코스 리노베이션에 돌입했다. 장호원CC가 가지고 있던 장점까지도 완전히 벗겨내 전혀 새로운 골프장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서였다.

 결국 상떼힐CC는 산악 지형이면서도 평탄하고 적절한 언듀레이션이 가미된 코스로 거듭났다. 또 천혜의 구릉과 계곡을 활용한 조형미가 플레이 묘미를 배가시킨다는 게 골프장측의 설명이다. 클럽하우스 인테리어도 두 번이나 뜯어고쳤을 정도로 주변 환경을 고려한 자연친화적인 특급호텔 분위기를 연출했다. 긴 처마의 기와지붕과 함께 자연 소재인 돌을 마감재로 선택, 한국적인 미의 정취와 기품을 느낄 수 있도록 꾸민 것이다. 또 코스를 향해 열린 넓은 창과 테라스가 자연과 내부의 공간을 허물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자연 속에서 어우러진 격조 높은 건축미를 전해준다.

 과거 장호원CC에 비해 골퍼들이 느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1번홀과 4번홀, 그리고 7·8번홀에서 느껴진다. 먼저 1번홀은 그린 앞에 연못을 조성해 변화를 주었다. 그리고 4번홀은 파4와 파3홀을 합해 파5홀로 재조성했다. 또 7·8번홀은 파5홀을 갈아엎고 파4와 파3홀로 재배치했다. 이는 클럽하우스의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동시에 만족시켰다.

 박 본부장은 “과거 15년 동안 쌓여 있던 장호원CC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과거의 이미지가 고품격 골프장으로 가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털어놨다.

 상떼힐CC의 가장 큰 특징은 18홀 플레이 중에 모든 아이언을 골고루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샷에 대한 당근과 채찍이 엄격하다.

박 본부장은 “한계를 극복하는 거친 도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때문에 인코스인 상떼 코스는 감탄을 자아내는 경이로움과 아름다운 유혹의 두 얼굴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자연의 매력에 취해 플레이를 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상떼 코스는 장대한 폭포와 연못, 한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울창한 소나무 숲 등 아름답지만 극복해야 할 대자연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한계를 극복하는 거친 도전으로 짜릿한 역전의 드라마를 맛볼 수 있는 코스다.

역동적이며 스릴감 넘치는 힐 코스도 도전에 대한 욕망을 자극한다. 정확한 드라이버와 과감한 어프로치 등 만용이 아닌 용기를 필요로 하는 코스다. 산악 지형을 따라 펼쳐진 구릉과 계곡을 적극 활용한 인상 깊은 코스라고 골프장측은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전체적인 코스 구성에 있어 남성미와 여성미를 조화시켰다”며 “단조로운 듯하지만 아기자기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한정곤 기자

  • 목록
  • 인쇄
  • 스크랩
ⓒ 조선경제아이 & econ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