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남성 정장은 재작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클래식 분위기가 세련미 때문에 올해도 유효할 전망이다. 리프레싱 클래식 룩을 활용해 여름 멋쟁이로 변신할 수 있는 구체적인 패션 연출법을 알아본다.

 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이다. 한여름에도 신사복을 입어야 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신사복을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올 여름에는 가볍고 시원한 소재와 밝은 색상의 신사복이 유행할 전망인데 트렌드를 적당히 활용하면 해답이 보인다.

 올 여름에는 실루엣을 살려주는 신사복이 여전히 인기를 끄는 가운데 모헤어나 강연울 소재 등을 사용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제품이 대거 선보였다. 특히 강연울 소재는 섬유의 탄력이 좋아 구김이 잘 가지 않기 때문에 활동성이 많은 비즈니스맨들에게 적합하다.



 네이비 컬러 수트엔 실버톤 타이로 포인트를

 또 웰빙의 영향으로 죽섬유와 리넨(마), 면, 트리아세테이트(원료를 펄프에서 추출한 섬유) 등 천연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더불어 표면에 요철의 질감이 있어 피부에 밀착되지 않아 시원한 느낌을 주는 대표적인 여름 소재인 시어서커가 재킷류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시원한 소재와 함께 올 여름 또 하나의 유행 키워드는 ‘광택감’이다. 작년부터 신사복에 많이 쓰이기 시작한 실크 혼방 소재는 가볍고 얇아 시원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광택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최근 각광받고 있다.

 올 여름 남성 정장은 재작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클래식 분위기가 세련미 때문에 올해도 유효할 전망이다. 특히 슬림한 디자인의 신사복이 유행인데 브이존을 높게 한 하이 2버튼 수트나 3버튼 수트를 입으면 시선을 위로 가게 해 다리가 길어 보이고 날씬해 보인다. 특히 하이 2버튼 수트는 지나치게 젊게 입는 것이 꺼려지는 30대 이상의 비즈니스맨들이 입기에 좋다.

 또 수트와 셔츠, 타이 등의 컬러 배합을 통해 ‘리프레싱 클래식 룩(Refreshing ClassicLook)’을 연출하면 신선하고 산뜻해 보인다.

 선명한 네이비 컬러의 수트를 입고 크림이나 실버톤의 타이를 매주면 시원한 느낌과 함께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또 베이지나 라이트 그레이 수트에는 블루 혹은 실버 컬러의 무늬가 들어간 타이나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를 매치하면 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노-타이 착장을 연출하면 타이를 매는 스타일보다 한층 시원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이때는 라이트 그레이나 베이지의 밝은 색 수트 안에 플라워프린팅이나 최근 인기인 기하학 무늬 셔츠를 입도록 하자.



 Plus tip



 여름철 신사복 주의사항 3



 드레스 셔츠는 긴팔로 흔히 ‘와이셔츠’로 불리는 드레스 셔츠는 원래 긴팔로만 입는 옷이다. 수트와 함께 입을 때는 가능한 얇고 시원한 소재의 긴팔 드레스 셔츠를 입도록 하자

 신사복도 쉬어야 한다 정장 한 벌을 이틀, 사흘씩 입으면 섬유가 쉴 시간이 부족하다. 옷의 원단이 피로하게 되면 쉽게 변형이 일어나 10년 입을 옷을 3년 만에 버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니 반드시 두세 벌의 정장을 번갈아 입도록 하자.

 땀은 원단의 적이다 올 여름 유행하는 실크 혼방 소재나 모헤어 등은 땀이 많이 흡수되면 원단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땀은 움직임이 많은 바지 등에는 그야말로 ‘적’이다. 아까운 정장이 찢어지거나 변형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날 입은 정장은 귀가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놓고 옷과 옷 사이의 간격도 확보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