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가 좋아야 스윙도 멋있다

지면에 정지되어 있는 공을 공중에 날려 보내는 운동인 골프에서 올바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른바 ‘뒤땅 샷’이나 ‘톱핑 샷’을 자주 하거나, 백스윙 플레인(백스윙을 하는 동안 클럽헤드가 그리는 원에 의해 만들어진 면 또는 클럽샤프트에 의해 만들어진 경사면)을 납작하게 혹은 업라이트(클럽을 휘두르는 각도가 활 모양으로 지면과 수직에 가까운 상태)하는 것, 그리고 클럽의 헤드 스피드를 낼 수 없어 파워가 나지 않아 비거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모두 자세가 나쁘기 때문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선생이었던 부치 하먼이 처음 우즈를 만나서 시작한 것은 바로, 스윙을 효과적으로, 반복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자세를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고 한다<그림 1>.

사실 골퍼들은 스윙에서 몸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면서도 스스로 자세를 점검해 보는 데는 인색한 편이다.

어드레스 때 몸의 자세가 올바르게 되어 있으면 실제 스윙을 해도 아름답다.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클럽을 잡은 두 손을 몸에서 멀리 밀어 보내고 서있는 사람의 모습은 어드레스 자세 자체가 눈에 거슬리며 그러한 자세로는 올바른 스윙을 할수 없다<그림 2>. 즉, 몸과 볼의 거리가 멀어 백스윙 초기부터 두 팔과 클럽, 몸이 하나가 되어 스윙하기가 힘들다.

‘기마자세를 취하라’ 또는 ‘변기에 앉은 듯한 자세를 취하라’는 잘못된 말로 상체는 숙이지 않고 두 무릎만 앞으로 내미는 골퍼 역시 어드레스 자세가 무겁고 힘들어 실제 스윙을 하면 무릎의 움직임이 많아 등축의 각도를 유지하기 어렵다<그림 3>. 이런 자세를 하고 있는 사람을 앞에서 밀어보면 바로 뒤로 넘어지게 되는데, 이는 몸무게 배분이 제대로 안 되어 균형을 잃는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