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기자



 글로벌 경제의 위기와 미국

 로버트 루빈은 골드만삭스사의 재정거래 부서에 근무하면서 이름을 날리던 초창기 시절부터 시티그룹 공동의장이 된 최근까지 미국 금융시스템의 한가운데 자리했던 주요 인사로서 미국 역사상 최장의 경제 활황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 책에서 루빈은 최근 미국 몇몇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빈틈없고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시장을 바라보는 방법과 세계경제의 새로운 위험요소를 다루는 데에 분명하고도 일관된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

 루빈의 근본 철학은 어떤 것도 확률적으로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의 확률적인 사고방식은 기업과 정부에서의 이력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우리는 이 책에서 언급되는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중국 총리 주룽지, 앨런 그린스펀, 로렌스 서머즈, 뉴트 킹그리치, 샌포드 웨일, 그리고 다니엘 패트릭 모니엘 등과의 만남에서 그 원칙이 적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브라질 등에서 일어난 금융위기, 연방의 해체, 증시 요동, 9·11사태 이후 세계의 혼란, 재정정책을 둘러싼 투쟁, 그리고 다른 수많은 중요한 정치·경제적 사건들에 직면하면서 루빈은 점차 확률론적 사고방식을 적용한다.

 그는 국가 앞에 놓인 도전들을 빈틈없이 검토할 때처럼, 흡입력 있고 솔직한 목소리와 날카로운 눈으로 백악관의 일상생활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30년 동안 워싱턴과 월스트리트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인사인 저자는 이 책에서 정치적 회상이자 규범적인 경제 분석과 더불어 기업 문제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밝히고 있으며,  그 분야에 대해 심층 분석해 놓았다.

저자 로버트 루빈, 지식의 날개.



 윤현정 기자



 BRICs의 기회와 위협

 앞으로 20년은 과거에 비해 비교적 높은 5~7%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BRICs 국가들이 향후 세계경제의 성장세를 주도해 나갈 전망이다. 특히 인도와 중국의 빠른 산업화는 아시아경제를 가장 역동적인 경제권으로 만들 것이며, 높은 경제성장률과 함께 1인당 국민소득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동시에 구매력 있는 중산층이 빠르게 확산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거대한 소비시장으로의 도약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BRICs 국가는 세계 인구의 43%를 차지하는 인구대국들로 저렴하고 풍부한 양질의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막대한 소비시장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이들 국가에 선진기술과 자본이 결합되면 세계 어느 지역보다 급속한 경제발전이 이루어질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마냥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만은 없다.

 이 책은 우리 기업들에게 BRICs가 지닌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BRICs 진출을 위한 기본 방향과 개별 국가에 대한 진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BRICs 4개국 가운데 그동안 방대하게 다루어 왔던 중국에 대한 연구는 제외하고,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3개국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KOTRA가 BRICs 국가들이 안고 있는 잠재력과 성장성뿐만 아니라 리스크까지 분석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 심층적이고 생생한 현장 리포트를 제공한다.

 저자 삼성경제연구소/KOTRA, 삼성경제연구소.



 이홍표 인턴기자



 미래를 경영하는 리더십

 중소기업청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혁신역량은 기업 규모 및 경영 성과와 같은 정량적 요인보다는 최고경영자의 리더십 등 정성적 요인과 관련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자는 ‘혁신’의 교두보인 경영자들이 리더십과 관리를 혼동하고 있다는 데 주목한다. 많은 경영자들이 하급자들에게 리더십이 아닌 그저 ‘명령’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경영자들에게 조직이란 살아 있는 동물이라고 충고한다. 진정한 리더십은 어느 정도의 오차를 허용하는 리더십이다. 큰 실패를 허용할 수 있는 조직은 큰 성공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리고 일의 질과 양에 비해 지나치게 우수한 인재보다는 오히려 부족하다 싶은 수준의 사람들을 모으면 조직 전체에 긴장감이 흘러 일처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간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리더십이란 불투명한 상황에서 내리는 결단이라고 못 박는다. 그래서 리더는 언제 어디서든 비판받아야 하는 숙명을 지니고 있다. 결국 리더의 예측력과 담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할지라도 구성원들의 수준과 동떨어져 있으면 환경과 상황에 비추어 어느 한도까지만 활용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통제와 명령이라는 전형적인 관리유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미래를 경영하는 리더십이란 ‘여유’와 ‘따뜻함’이 공존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조직의 화합과 근로자의 능률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저자 에가와 토시오, 랜덤하우스중앙.



 장시형 기자



 대한민국 생존의 경제학

 경제학이 인류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이유는, 모든 경제 주체들이 현재 경기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경제흐름을 예측함으로써 더 나은 경제생활을 영위하도록 도모하는 데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경제발전의 역사에서 살펴보면, 근본적 한계를 지닌 경제학 이론으로 인해 잘못된 경제예측과 경제정책을 수립하게 되고, 결국은 IMF 외환위기와 같은 경제 질병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제학은 현실경제를 반영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모두 절대적 가치론으로서 ‘시간이 없는 2차원 세계’에 존재하면서, ‘시간이 있는 3차원 세계’에 존재하는 경제현실과 부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책은 이런 현 경제학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학의 패러다임 자체를 새롭게 선보인다. 그것은 정태적 시각에 머물러 있던 한계점을 극복하여 동태적 시각으로 경제를 바라보는 ‘다이내믹 경제학’이다. 그리고 경제가 후퇴하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으면서 발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실천적 해법을 제시한다. 또한 현실에서 벌어지는 경제현상을 경제이론으로 풀어내고, 해석해 지금까지 경제에 관심은 있지만 경제학을 어렵게만 생각해 왔던 비경제 분야의 사람도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저자 최용식, 리더스북.



 New Books



 하버드가 아니라 북경대로 가라

 저자 김충식│세계의 경제 중심에 대한 관심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옮겨지고 있다. 이 책은 중국에서 성공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자처한다. 김영사.



 월스트리트 공략기

 저자 레너드 위벌리│세계 질서를 지배하는 가장 큰 힘인 자본주의의 경제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있다. 뜨인돌.



 동네 철물점은 왜 망하지 않을까?

 저자 야마다 신야│‘회계’식 사고방식으로 복잡한 경제를 꿰뚫어볼 수 있는 시각과 센스를 제시한다. 랜덤하우스중앙.



 한국인 성공의 조건

 저자 한근태│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 평생 일에 대한 소신을 갖고 보람을 느끼고, 그 과정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주)위즈덤하우스.



 점심시간의 재발견

 저자 정해윤│비즈니스맨을 위한 점심시간의 중요함을 일깨우고, 어떻게 하면 이를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명쾌하게 짚어낸 책이다. 한스미디어.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실패를 극복했을까?

 저자 랜디 길버트│링 위에서 쓰러지면 열을 세기 전까지만 일어나면 된다. 단 누워서 힘을 비축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가야넷.



전직 가이드

 저자 이병철│경력사원의 전직은 신입사원과 달라야 한다. 이 책은 자신의 커리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방법은 물론, 이력서나 면접에서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팜파스.



 기획의 99%는 컨셉이다

 저자 탁정언│기획의 알맹이는 콘셉트다. 이 책은 카피라이터로 일하는 저자의 에피소드와 ‘콘셉트리’라는 개념을 사용해, 알 듯 말 듯 한 콘셉트의 실체를 알려주는 실전 지침서이다. 원앤원북스.



 고품격 대화법

 저자 안미헌│자신의 브랜드 가치는 대화를 통해 높이는 것이다. 이 책은 비즈니스 대화의 가능한 모든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고품격 대화의 룰을 55항목으로 나눠 보여준다. 다산북스.



 스피드 경영의 실행전략 RTE

 저자 마이클 휴고스│RTE란 기업의 하부조직부터 최고 의사 결정까지 정보와 지식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기업이다. 저자는 미래 사회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RTE라고 말한다. 21세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