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형 기자



 살아생전 꼭 가 봐야 할 우리 땅

 이제 여행은 우리 삶에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즉, 시간이 남아서 즐기는 게 아니라 일부러 시간을 내서 누려야 할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한 것이다. 여행을 통해 만난 사람과 자연경관, 문물은 인간을 더 크고 강하게 만들며, 낯선 곳에서 얻은 발상은 종종 인생을 한 차원 높은 곳으로 안내한다. 그래서 우리는 되도록 자주 시간을 내서 세상을 둘러봄으로써 더욱 활기차고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여행이라 하면 대부분 해외여행만을 먼저 떠올리는데, 사실 우리 땅에는 그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비경이 곳곳에 숨어 있다.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여행지>로 베스트셀러 여행 작가가 된 이두영이 2년 만에 다시 한국 기행 가이드에 나섰다. 16년 여행 전문기자로 활동해 온 저자는 국내 여행지 중 최고의 여행지 30곳을 엄선해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의 사진들은 저자가 직접 찍고 고른 사진자료 외에도 절반 이상이 이 책을 위해 다시 재촬영된 사진들로 다른 여행서 책들의 사진들과 확연히 구분된다. 수십에서 수백만원에 렌탈이 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또 16년의 기자생활의 필력에서 비롯된 저자의 정감 넘치는 글은 독자를 책 속에 푹 빠져들게 하는데, 특히 ‘이것만은 꼭’이라는 코너를 통해 독자들이 꼭 알아둬야 할 여행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소개해 더욱 유용하다.

 시간이 지나온 흔적을 따라가고 싶거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면, 이 책을 가이드 삼아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저자 이두영, 조선일보생활미디어(주).



 한정곤 기자



 난주

 한국 현대사에서 급변기로 불리는 1980~90년대 운동권을 주도했던 지하의 전위 정치조직과 그 조직을 매개로 한 많은 운동권의 꿈과 고뇌, 그리고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운동권의 조직운영과 활동방식뿐 아니라 전략과 전술, 조직 내 인간간의 갈등과 사상투쟁의 과정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이 소설은 지금까지 다루기를 꺼려했던 운동권의 이념문제, 즉 사회주의 이념에 대한 문제제기를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 나간다. 각기 다른 성향과 사고를 가진 강민과 성진, 난주라는 세 인물의 삼각관계의 러브스토리를 틀로 해 인간성에 대한 깊이 있는 천착으로 이뤄져 있다. 그 속에서 운동권의 철학적 기반인 마르크시즘을 정면으로 다루지만, 세 명의 러브 스토리를 통해 이념문제까지 녹여 내고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조지오웰 <동물농장>의 주제의식과 밀접히 연관돼 있음을 느끼게 된다. 두 발로 걸으면서 동물들을 착취하는 인간을 비판하던 돼지들이 인간을 몰아낸 후, 그들 스스로가 두 발로 걸으며 인간의 길을 답습하는 모습. 한때 사회주의자였으나 소련이 스탈린 치하에서 인간 파괴와 소외의 극치를 보이며 타락해 가는 걸 지켜보면서 인간성에 대한 깊은 회의를 느낀 조지오웰이 집필했다는 <동물농장>. 그가 <동물농장>을 집필했을 때의 문제의식과 사고를 <난주>의 작가도 똑같이 느끼고 있는 듯하다.

 저자 장필순, 도서출판 필맥.



 박정원 기자



 강남 부자들의 7:3 돈 관리법을 배워라

 높은 아파트가격과 좋은 교육여건으로 대한민국 부의 일번지로 자리매김한 서울 강남 지역. 자가용은 BMW 이상이고, 자녀들은 무조건 해외로 유학을 보내고, 시간이 나면 몰디브 등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며, 철저하게 그들만의 리그를 즐기는 강남 부자들은 많은 사람들의 시기와 부러움, 호기심과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부모로부터 거액의 재산을 물려받거나, 부동산투기로 떼돈을 버는 등 운이 좋아서 부자가 되었다며 환멸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세계 최대의 재정관리회사인 뉴욕 금융가에 위치한 AXA Advisors,LLC와 삼성어드바이저에서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투자, 상속, 증여, 세무, 부동산, 보험 등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축적한 강남부자들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담아 놓은 책이다. 단순히 부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소비패턴, 사고방식 등을 알려주는 여타의 부자 특성 연구서와는 달리, 강남 부자들이 어떻게 자산을 운용하고 관리하며 노후대책은 어떻게 준비하는지 실제적인 지식을 알려준다.

 저자 여운봉, 더난출판.



 오성택 기자



 영웅 격정사

 사마천의 <사기>와 플루타르크의 <플루타르크 영웅전>은 각각 동양과 서양을 대표하는 역사서다. 기원전 145년 중국에서 태어난 사마천과 서기 46년 그리스에서 태어난 플루타르크를 동시대 사람으로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남긴 역사서는 200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연구와 인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발간된 <영웅 격정사>는 두 책에 등장하는 동·서양의 영웅들을 비교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저자는 상앙과 솔론, 맹자와 그라쿠스형제, 한신과 스키피오, 주공과 페리클레스, 진시황과 카이사르 등 동양을 호령했던 중국과 지중해를 중심으로 유럽문명을 호령했던 그리스-로마 시대의 영웅을 직접 비교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역사에 대한 보다 흥미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한신과 스키피오 편을 보면, 항우를 물리치고 중국통일의 가장 큰 공을 세웠으나, ‘토사구팽’(兎死狗烹)이란 유명한 고사를 남기고 주군(主君) 유방으로부터 죽임을 당한 한신과, 당대 최강의 카르타고 군대와 명장 한니발을 무찌르고 로마를 지켰으나, 원로원의 견제로 불우한 말년을 보냈던 스키피오가 처했던 시대상황, 각각의 공적과 적들의 움직임, 쓸쓸한 몰락을 동·서양을 넘나들며 기술하고 있다. 기존에 볼 수 없던 이 같은 방법론은 자칫 고전이라고 하면 지레 손사래 칠 법한 이들도 한번쯤 책장을 들춰 보게 하는 미덕으로 다가온다. 10년 전 고전에 빠져든 후 이 책을 썼다는 저자가 “(이 책이) 고전의 세계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벗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서문에 쓰고 있다. 고전에 밝지 않다면 쉽게 읽히지 않을 수 있으나, 원전에 충실한 번역과 적절한 동·서양 영웅의 비교는 지적 즐거움을 안겨 주기엔 부족함이 없다.

 저자 한정주, 도서출판 포럼.



 New Books



 상경상술

 저자 룽쯔민│서양의 현대화 된 기업이념에서 보면 기적이라고 말하는 남방인의 부의 비밀, 즉 상인이 경전으로 삼아야 할 원칙과 전략을 소개한다. 팜파스.



 당신의 기업을 시작하라

 저자 가이 가와사키│기업을 비롯, 하나의 조직을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에게 새로 시작한 조직을 성공시킬 수 있는 해답을 제시한다. 랜덤하우스중앙.



 논술이 별 거냐?

 저자 신진상│2008년 논술시험의 주류로 떠오른 통합교과 논술시험이 무엇인지 쉽게 설명하고 있다. 조선일보생활미디어(주).



 리자청에게 배우는 기업가 정신

 저자 따런│리자청에 대해 세계 각국의 언론매체가 취재해 보도하고, 그 자신이 직접 고백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경제인 리자청의 성공 비밀을 밝혔다. 럭스미디어.



 혼다 디자인 경영

 저자 이와쿠라 신야 외│혼다를 디자인 경영의 선두주자로 만든 혼다 고유의 경영비법을 모두 망라해 모든 기업체가 참고할 만한 디자인 전략적 개념을 제시한다. Human &Books .



 웰빙식물로 예쁜 우리 집 만들기

 저자 여성조선 생활팀│화원에서 흔히 접하는 식물들을 활용해 집안을 센스 있게 꾸미는 방법을 담고 있다.

조선일보생활미디어(주).



 시장을 깨우는 성공 마케팅

 저자 심상훈│인테리어의 숨은 심리적 작용에서부터 고객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서비스까지 경영에 필요한 마케팅을 자세하고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넥스웍.



 적은 돈으로 큰돈 만드는 뉴타운투자법

 저자 예스하우스│재개발과 뉴타운에 관심 있는 초보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뉴타운 지역뿐 아니라 뉴타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재개발의 흐름과 진행 절차, 그 지역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담고 있다. 원앤원북스.



 경영의 최전선을 가다

 저자 BBC(경제·경영서 저자들의 모임)│국내 전문가 37인이 비즈니스 세계 전반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안목과 통찰력을 제시한다. 리더스북.



 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더 나은 전략 SIMPLY BETTER

 저자 패트릭 바위즈·션 미핸│기업의 성장을 위해 더 나은 전략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여섯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마젤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