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패션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하나의 색이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의미를 갖는 경우는 드물며, 시대와 문화에 따라 그 의미가 변해 왔다. 예를 들어 서양에서는 붉은색을 성적 욕망의 의미로 받아들여  웨딩드레스에 사용하지 않고 처녀성을 상징하는 백색을 사용해 왔다. 반면 동양에서는 행복과 다산의 상징으로서 붉은색이 혼인 예복에 애용되어 왔으며, 백색은 망인에 대한 애도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였다. 또한 강한 내구성과 기능성 때문에 노동자의 옷으로 탄생한 블루진은 20세기에 이르러 노동자보다는 젊음을 상징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정착했다.

 디자인 교육기관 SADI(Samsung Art & Design Institute)는 지난 100년간의 패션 디자인 역사를 조망하고 한국 패션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패션 디자인 작품전인 <She’s like a Rainbow : Color&Fashion>전을 미국의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의상박물관과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태평로에 소재한 로댕갤러리에서 오는 11월25일부터 2006년 1월27일까지 66일간 열린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발렌시아가, 샤넬, 디올 등 세계 패션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디자이너들의 작품 50점을 레인보우(Rainbow)란 주제로 구성하는 한편, 정구호, 서정기, 김동순, 박은경, 앤디 앤 뎁 등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이 한국 전통의 색인 오방색을 저마다의 시각과 개성으로 재해석하고 표현한 작품 25점을 따로 구성하여 국내에서는 전례가 없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