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 가고시마는 아열대를 연상시키는 온화한 기후로 따스함을 즐기려는 겨울철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곳이다. 원시의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는 섬 곳곳에는 수령 수천 년의 수목들도 쉽게 눈에 띈다. 자연을 벗 삼은 따스한 가고시마로의 골프여행을 떠난다.

 자는 골프를 자연과의 대화라고 했던가. 그러나 결코 자연과의 대화만은 또 아니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과학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직항으로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가고시마에서 고속 페리를 이용, 또 약 한 시간 정도 남쪽을 향하면 이처럼 원시의 자연, 우주와 대화하는 과학, 그리고 이들과 대화하는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골프클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제주도를 제외하면 해안을 끼고 라운딩할 기회가 거의 없는 한국 골프장의 지리적 특성과는 달리 태평양의 파노라마를 배경으로 한 라운딩은 절로 탄성을 지르게 한다. 가고시마를 본거지로 한 이와사키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다네가시마골프클럽이 그곳이다. 



 로켓 발사대를 향한 티샷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골프 코스를 설계한 미국의 칼 리튼의 아이디어가 살아 있는 전장 7024야드 18홀 코스의 다네가시마골프클럽은 변화가 풍부하며 초급자에서 상급자까지 만족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때때로 사슴, 오리, 알렉산드라, 호랑나비 등의 야생동물과 만날 수 있으며 야자수, 과초 등 진귀한 남국의 수목이 코스 곳곳에 포진해 있다.

 또 태평양을 끼고 도는 홀에서 바라다 보이는 오스미 반도의 우치노우라 로켓센터에서 로켓을 발사하는 날이면 우주로 날아오르는 로켓과 함께 골프공이 치솟는 장면도 연출이 가능하다. 굳이 로켓이 발사되지 않더라도 로켓 발사대를 바라보는 티샷은 호쾌함 그 자체다.

 때문에 다네가시마골프클럽은 인간과 자연과 우주의 조화를 실현시킨 밸런스 좋은 골프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1년 8월1일 개장한 다네가시마골프클럽은 ‘개발과 자연의 조화 속에서의 공존’이라는 칼 리튼의 디자인 철학과 일치한다. 또 ‘다양한 레벨의 플레이어에게 적합한 전략적인 코스’라는 그의 디자인 컨셉트 역시 그대로 숨 쉬고 있다.

 다네가시마골프클럽의 백미는 7번홀과 15번홀, 그리고 18번홀에 있다.

7번홀(361야드)은 연못과 호수 등 물을 강조한 아름다운 홀이다. 티그라운드 앞과 그린 앞에는 연못이 있고 이를 연결하는 우측에는 크리크가 흐르고 있어 홀 전체에 물을 넣었다. 페어웨이는 넓지만 우측에 경사가 있어 공략 장소는 좁다. 거리가 짧기 때문에 티샷의 클럽 선택이 스코어 메이크의 명암을 가른다.



 초급자에서 상급자까지 만족스런 코스

 15번홀의 티샷은 평탄하다. 그러나 세컨샷은 다운 힐이며 볼이 닿는 곳마다 리아스식 해안선이 펼쳐지며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움으로 100% 플레이에 전념할 수 없도록 만든다.

 18번홀(601야드)은 로켓 발사대를 향해 호쾌하게 내려치는 롱홀이다. 티샷, 세컨샷 모두 페어웨이가 길고 간격은 좁다. 또 그린 앞에는 큰 연못이 기다리고 있다. 그린이 크기 때문에 거리를 재기 어렵다는 함정도 도사린다. 때문에 세 번째 샷의 클럽 선택에 따라 스코어가 크게 좌우된다.

 다네가시마골프클럽은 리조트다. 골프클럽과 인접해 있는 플레이어즈 롯지와 다네가시마 이와사키호텔을 숙소로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다.

 롯지에는 40명 수용 가능한 객실이 완비돼 있으며, 다네가시마 이와사키호텔은 골프클럽 직통인 코스모 라이너를 이용할 수 있다.

 문의 다네가시마골프클럽 서울사무소 (02)598-2952

한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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