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스크리트어의 ‘신들의 섬’이라는 뜻의 발리. 제주 면적의 2.8배 정도인 이곳에는
열대 특유의 풍경과 바다, 그들만의 독특한 섬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잠시 문명에서 벗어나 발리의 두 얼굴 우붓과 망기스의 리조트에서 진정한 ‘쉼’을 경험한다.

 문명에서 멀어진 평온한 느낌

 알릴라 우붓




 섬 중앙 아융강 계곡의 해발 600~700m 고지대에 위치한 발리의 문화적 중심지 우붓(Ubud). 발리 회화의 발상지이기도 한 이곳은 화가, 작가, 음악가 등이 모여 살며 예술적 영감을 얻는 예술인 마을이다. 마을의 예술센터에서 5km 정도의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흡사 요새와 같은 아늑하고 비밀스러운 느낌의 알릴라 우붓 리조트가 눈에 들어온다.

 주변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린 세련된 디자인과 전통 건축기술의 조화, 감춰진 뜰, 다양한 형태의 테라스, 전용 정원 등은 다른 리조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신비스러움과 절제된 안정감을 주며, 리조트 아래로 펼쳐지는 수려한 계곡과 원시림의 정글이 발리 최고의 조망을 선사한다.

 연중 4모작이 가능한 천혜의 기후 때문일까? 마을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접하게 되는 온순한 현지인의 환대에 심신이 풀리고 그들의 문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찬다.

 주변의 오르가닉 농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관리하는 무공해·무농약의 싱싱한 채소와 열대 과일을 재료로 제공되는 대부분의 메뉴에서 잃었던 미각을 되찾은 후 발리커피 한 잔으로 풍성하고 편안한 식사를 마무리한다.

 알릴라 우붓 리조트는 아융강빌라 4동과 가든빌라 4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56개의 디럭스 객실과 슈페리어 객실은 개인 정원, 테라스, 야외 욕조 및 샤워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또 스위트빌라는 그 주변을 산책하며 장대한 계곡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데크가 준비돼 있고 전용 열대 정원과 연꽃의 연못으로 둘러싸인 야외 욕조는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럭셔리 풀 빌라(Pool Villa)의 전형이다. 로맨틱한 촛불이 둥둥 떠다니고 풀을 가득히 뒤덮은 열대의 야생란과 수많은 꽃들, 향긋한 진저차(생강차)가 여행에 지친 머리를 맑게 해 준다.

 정식에 초대해 준 그랜드 매니저는 이곳이 바로 세계적인 만다라 스파의 본산이라고 귀띔하며 꼭 체험해 볼 것을 당부한다. 리조트 중앙에 넓게 자리 잡은 스파 코너에는 다양한 아로마테라피와 마사지, 뷰티숍 등이 내부에 있고,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는 전신 스파는 피부 미용과 심신 피로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리조트에서 마련하는 발리 중부의 화산 여행, 킨타마니 마을 여행, 바투르 호수 여행, 우붓 문화 체험, 고아고자 코끼리 동굴 방문 등의 프로그램은 이곳을 찾는 여행객에게 특별하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곳의 신비로운 자연 환경은 “하루가 지나면서 시간을 잊게 하고, 이틀이 지나면 요일을, 사흘이 지나면서는 날짜와 시간을 모두 잊게 한다”는 현지의 격언을 만들기도 할 만큼 그 빠져드는 속도가 대단하다.



 동부 발리 은밀한 로맨틱 관문

 알릴라 망기스

 발리 동부 망기스(Manggis)의 평온한 해변에 위치한, 가장 신령한 땅인 아궁산과 대양 사이의 코코넛 숲속에 둥지를 틀고 있는 은밀하면서도 멋진 알릴라 망기스 리조트. 이곳의 모든 객실은 전통적인 발리건축 양식에 대한 근대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주변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 예술적인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객실에서 밖으로 통하는 문을 여는 순간 작열하는 태양과 잘 손질된 푸른 잔디, 그리고 깨끗한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발코니에 놓여 있는  편안한 소파가  더욱 매력적이다. 또한 깔끔한 인테리어와 아기자기한 소품이 이곳만의 소박함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이곳에서 제공되는 모든 비누와 샴푸, 바디 오일은 리조트 자체에서 주변 현지인들과의 공동 비영리사업으로 만들어 내는 100% 자연산 수제품으로, 민감 피부와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전통적 삶의 방식을 따르려는 이곳 사람들은 농업과 어업 이외에 바구니, 직물 등을 만들거나 제염업에 종사하며 모범적 공동생활 형태를 보여준다.

 알릴라 망기스 리조트는 이를 현대 건축의 특징과 조합하여 창조적 기능, 우아한 유쾌함 등 순수 웰빙족을 위한 리조트로 재구성했다. 마을 공회당을 연상시키는 발리 양식의 파빌리온 지붕을 지닌 2층 구조의 총 54개  객실과 코너스위트는 코코넛 숲, 수영장, 그리고 대양을 조망하는 데 최적의 조건으로 설계돼 있다. 흔들리는 야자수 아래의 전망 좋은 정원은 평화롭고 햇빛 가득한 적도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완벽한 자리를 제공한다.

 웨이브 스키, 스노클링 마스크와 핀 등을 대여하면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해양의 삶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블루라군까지 고객을 실어 나르는 발리 전통 양식의 아웃트리거 (배 양쪽 옆에 부재를 부착한 보트 또는 카누)도 이용할 수 있다. 신록으로 뒤덮인 계단식 전답의 구망언덕과 아궁산 코스, 텐가난아가 마을까지의 작은 농원을 지나는 카스탈라-텐가난 코스, 이카트 직물지역 코스, 일출에 맞춰 4시간가량 아궁산을 오르는 트레킹 코스가 백미다.

 또한 발리에서는 처음으로 리조트 내에 요리학교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데, 투숙객 누구든 예약만 하면 싸타이스에서 삼발스, 전통 디저트까지 직접 참여해 만든 자신의 음식으로 지구촌 곳곳의 사람들과 어울려 성대한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시간별로 다양한 코스를 만들어 수료증을 주기도 한다.

 최근 이곳은 신비롭고 달콤하며 평온한 신혼여행을 꿈꾸는 세계 각국의 허니무너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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