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대한 정보는 많다. 신문과 방송, 인터넷에는 최신 해외 의학 정보지는 물론, 믿기 어려운 민간요법까지 넘쳐흐른다. 넘치는 정보는 오히려 독이기 쉽다. <이코노미플러스>는 발병률, 사망률 각각 1위인 위암과 폐암에 대해 전문의 7인이 추천하는 예방 요령 및 최신 치료법을 CD 부록에 담고, 그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위암



 “짠 음식, 탄 음식, 상한 음식만

   조심하면 위암은 예방 가능”



 폐암에 1위를 내주기 전까지만 해도 발병률과 사망률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오던 위암은 전통적으로 한국인이 잘 걸리는 암 중에서도 대표적인 암이다.

 “위암의 95% 정도가 위선암이라고 위의 돌기 부분에서 발생하는데, 주요 원인이 바로 식습관입니다. 짜고, 상하고, 탄 음식을 섭취해서 위암에 걸리는 확률이 80% 정도라고 봅니다. 또 하나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인데 위암에 걸리는 가장 명백한 원인으로 밝혀져 있는 상태입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홍태선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은 특히 위 기능이 약한 사람들 중에서도 만성 위염이 있는 환자 같은 경우에는 암으로 발전시킬 위험성이 높다. 반대로 헬리코박터균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암에 걸리는 것 또한 아니다.

 “위암의 대표적인 자각 증상으로는 상복부 통증, 불쾌감, 피로,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이 있습니다. 특히 상복부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될 때에는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자각 증상만으로 조기 진단이 가능할 것이라 믿는 것이 위험합니다. 위암도 초기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소화기외과 전문의 김병식

 위암 예방의 첫 번째는 발암 물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짜지 않게 먹고, 타거나 상한 식품을 먹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과일과 녹황색 야채를 자주 섭취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암 발생 확률이 절반 이상 감소한다는 보고서도 있다. 식물성 단백질인 콩, 비타민 A, C, E도 암 예방에 좋다.

 “위 내시경 등을 통한 조기 진단이나 정기 검진도 중요합니다. 이를 2차 예방이라 하는데, 특히 40대 이후에는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정기 검진이 필수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종양내과 전문의 강윤구

 음식물의 소화 흡수를 관장하는 기관인 만큼 위암과 이른바 건강 보조 식품은 매우 민감한 관계가 있다. 흔히 항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영지버섯이나 느릅나무 즙 등을 섭취할 때는 담당 의사와의 협의가 필수적이다.

 “항암 치료를 받는 사람이 느릅나무 즙과 같은 보조 식품을 섭취하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상황버섯이나 영지버섯 또한 혈액 내 세균을 잡아먹는 백혈구를 떨어뜨립니다. 가뜩이나 몸이 약한 환자들이 자칫 면역력이 떨어지면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가급적 먹지 말고, 꼭 먹어야 할 것 같으면 담당 의사와 상의하고 먹기를 바랍니다.” 종양내과 전문의 강윤구



 폐암



 “담배 끊으면 폐암 걸릴 확률

   80% 줄어든다”



 “폐암 원인의 80%가 흡연 때문입니다. 나머지로는 환경, 유전적 요인이 있는데, 흡연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죠. 하루에 한 갑씩 20년을 피운 사람의 발병률은 흡연량과 비례합니다. 그렇다면 금연을 했을 경우엔 어떻게 되는가 궁금해 하는 분이 많은데, 오랫동안 담배를 피웠어도 금연하고 15년이 지나면 비흡연자의 건강한 폐처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금연을 하는 것이 좋죠.”  호흡기내과 심태선 교수

 암 발생 환자 중 사망률 1위의 불명예에 오른 폐암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는’ 대표적인 암이다. 자각 증세가 없다는 간암과 유사한 폐암의 증상으로는 기침, 객담, 흉부 통증 등이 있다. 문제는 이런 증상들이 다른 질병에서도 흔히 나타나고, 또 병으로 발전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데 있다.

 “그렇기 때문에 뭔가 이상하다 싶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암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어요. 폐암 조기 진단법으로는 기관지 내시경, 컴퓨터 단층 촬영, 흉부 X선 촬영이 주로 쓰입니다.”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최은경

 수술 가능 여부에 따라 폐암의 경중이 결정된다. 수술은 암이 국소적이라 완전 제거가 가능할 때만 시행된다. 기타의 경우엔 약물을 통한 항암요법, 방사선을 이용한 방사선요법이 사용된다.

 폐는 오른쪽에 3개, 왼쪽에 2개 모두 5개의 엽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려면 적어도 50%의 폐는 정상적이라야 한다.

 “일단 암으로 판정을 받은 분들 중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현재까지는 30% 정도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예방이 특히 폐에는 필수입니다. 아직 조기 발견 기술이나 생존율 등 치료 효과 면에서 완치까지는 어렵지만 글리벡 등 암세포만 공격하는 약물 등이 환자에게 쓰일 수 있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거라 믿습니다.”

 종양혈액내과 전문의 김상위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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