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록키산맥과 장엄한 협곡,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강물…. 100여 년 전 가설된 철도길을 따라 서부 캐나다지역과 캐네디언 록키로의 여행은 창밖으로 펼쳐지는 장엄한 자연과의 만남이다. 유리천장으로 제작된 2층 돔(Dome) 열차에 앉아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는 낭만적인 여행이 바로 캐네디언 록키 여행이다.

 “A-a-a-all aboa-a-ard!(전원 승차 완료!)”라는 힘찬 외침과 함께 승객들이 열차에 올라 안락한 좌석에 몸을 기대앉으면 비로소 캐네디언 록키로 향한 열차 여행은 시작된다. 

 1990년 캐나다 정부는 국철인 VIA 철도의 서비스를 과감하게 줄이고 1998년부터 관광상품으로 지정된 낮 동안의 열차 서비스를 민영화하는 개혁을 단행했다. 민영화 과정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철도 사업권을 따낸 회사는 그레이트 캐네디언 레일투어 컴퍼니(Great Canadian Railtour Company).  GCRC는 이후 관광상품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열차 내부의 수리를 거듭, 1994년 유리 천장으로 꾸며진 2층짜리 돔(Dome) 열차를 선보여 캐나다 고급 열차여행의 새 장을 열었다. 록키 마운티니어 레일투어(Rocky Mountaineer Railtours)는 이 회사에서 내놓은 독특한 열차 관광 상품으로 100여 년 전에 깔린 철도 길을 따라 서부 캐나다지역과 캐네디언 록키를 여행하게 된다. 창밖으로 펼쳐진 장엄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밖이 환한 시간 동안만 기차 운행을 하도록 되어 있다.

 이 기차 관광은 고급형 골드리프 (GoldLeaf)와 일반형 레드리프 (RedLeaf) 두 가지로 나뉘는데 각각 일정·가격에 따라 상품 종류가 다양하다. 일정은 2일부터 12일까지이며 열차와 자가 운전이 혼합된 개별여행 패키지도 마련되어 있다. 골드리프 상품은 천장이 유리돔으로 되어 있는 열차에서 최고급 서비스를 받으며 열차 내에서 펼쳐지는 흥겨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 품격 높은 서비스를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기려는 중장년층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밴쿠버를 출발해 캐네디언 록키의 보석 재스퍼로 가는 엘로우헤드 코스와 밴프 및 캘거리로 가는 킥킹 호스(Kicking Horse) 코스 등 두 가지가 있다. 또 12월에는 겨울 열차여행(Winter Vacation)이 부분적으로 시행된다.



 중장년층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

 철길을 따라 시야에 들어오는 눈 덮인 록키산맥과 장엄한 협곡, 끝없이 이어지는 강물은 승객들의 감탄을 절로 자아내고 간간이 보이는 큰뿔양, 무스, 엘크 등의 모습은 국내에서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열차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또한 열차 내 승객들과 하나가 되어 다양한 오락프로그램을 즐기는 동안 현지인 및 국적이 서로 다른 관광객들과 친구가 되어 타 문화를 더욱 가까이 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록키 마운티니어 투어는 밴쿠버, 밴프, 재스퍼 등 캐나다의 3개 주요 관광지를 경유한다. 태평양에 닿아 있는 밴쿠버는 세계 4대 미항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항구 도시이자 세계를 향한 캐나다의 현관이다. 북으로는 코스트 산맥의 수려한 산세가, 동서로는 푸른 바다와 평원이 펼쳐져 도시 전체에는 언제나 아늑한 분위기가 감돈다. 여기에다 사람들의 친절함과 안락한 주거 환경은 밴쿠버를 북미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는 데 주저함이 없게 한다. 기후도 온화해서 한겨울에도 영상 1~5도가 고작. 여행의 성수기는 화창한 날이 이어지는 6~8월의 여름. 북미의 하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맑게 갠 하늘과 영상 17~24도의 쾌적한 기온을 자랑한다. 이와 더불어 늦봄과 초가을 역시 최고의 여행 시즌으로 꼽는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동양계 이주민의 비율이 높아 차이나타운처럼 동양계가 모여 사는 거리를 걷노라면 본토박이 서양인들이 오히려 여행자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캐네디언 록키 자락을 흐르는 보우 강(Bow River) 계곡에 자리잡은 밴프는 이 지역에서 가장 번화하고 유명한 도시로 북쪽의 재스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표적인 관광도시다. 

 밴프가 더없이 훌륭한 휴양지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해발 2000m가 넘는 고봉이 이 지역을 둘러싸고 있어 생기는 아늑함과 쇼핑, 온천, 하이킹, 래프팅, 스키 등 즐길거리가 가득하다는 데 있다. 또 계절에 따라 각기 색다른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책적으로 개발을 억제하고 있어 화려한 관광지의 모습은 아니지만 시끌벅적한 대도시를 벗어나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훌륭하다.

 1883년 동굴 온천인 케이브&베이슨(Cave&Basin)이 발견되고, 이듬해인 1884년 온천 호수 어퍼 핫 스프링스(Upper Hot Springs)까지 발견되면서 휴양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틀이 마련되었다. 1885년 두 온천 지대를 묶어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밴프를 포함해 캐네디언 록키에 4개의 국립공원이 확정된 1930년 이후에는 세계적인 휴양지로 도약하게 되었다. 1985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밴프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레이크 루이스가 있다.  이곳은 빼어난 호수 빛깔과 그림 같은 설산의 모습이 마치 한 장의 그림엽서를 보는 듯 빼어나다.

 옥이라는 뜻의 재스퍼는 그야말로 캐네디언 록키가 품고 있는 보석이다. 밴프와 비교해서 그만큼 크진 않지만 볼거리도 많고 주변의 자연에서 만끽할 수 있는 레포츠도 다양하다. 무공해 청정지역인 만큼 거주지에도 엘크, 사슴 등이 아무런 두려움 없이 느긋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밴프 스프링스 호텔, 샤또 레이크 루이스와 더불어 캐네디언 록키의 3대 리조트 단지로 손꼽히는 재스퍼 파크 롯지가 있다. 넓은 공원 부지에 산장 형태의 숙소가 산재해 있어 더욱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다양한 레포츠 시설을 구비하고 있는데 특히 골프 코스가 유명하다.



 Plus Information

 언어 영어, 프랑스어

 환율 기본단위는 캐나다 달러(CN$)이고 1CN$는 100¢(센트)

 시차 밴쿠버(-17시간), 밴프·재스퍼(-16시간). 단, 여름철 서머타임 적용

 출입국 무비자 입국 가능(관광일 경우 6개월 미만 체류 가능)

 항공 대한항공, 캐나다항공 등

 기후 북반구에 위치하고 있어 사계절은 한국과 같으나 위도가 높아 더

         춥다. 7~8월에는 여름 옷차림이 가능하지만 일교차가 심하므로

          겉옷이 필요하다.

 문의 캐나다 관광청(02-733-7790), ING투어(02-737-3080)

한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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