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사회에 진출한 새내기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10년 이상의 베테랑에게도 강조되는 것 중 한 가지가 바로 ‘이미지 관리’다. 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에 많은 남자들이 패션은 물론 피부와 몸매 관리에 신경을 쓴다. 그러나 이는 시각적인 이미지일 뿐이다. 세련된 의상과 조인성 피부로 조성한 깔끔한 이미지가 땀 냄새 한 방에 무너지기도 한다. 후각적인 이미지를 간과한 결과다. 이는 후각적인 이미지의 성공적인 관리법을 알아 본다.

  냄새나 땀 냄새는 물론 접근하기조차 싫을 정도로 역한 체취에 주변 사람은 코를 막지만 정작 본인은 이를 미처 간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차마 역한 체취의 당사자에게 주변 사람들이 말을 해 주지 못하는 탓인데 후각적인 이미지가 자칫 개인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한 영역이라는 반증이다. 즉 ‘체취’란 것이 스스로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이란 이야기다. 그렇다면 체취가 더욱 심해지는 한여름, 어떻게 관리해야 냄새까지 기분 좋은 남자가 될 수 있을까?

 먼저 기분 나쁜 체취의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체취 발생에 있어 가장 영향력이 큰 요인은 ‘땀’. 하지만 모든 땀이 다 체취의 원인은 아니다. 우리 몸에는 에크린 땀샘(Eccrine Sweat Gland)과 아포크린 땀샘(Apocrine Sweat Gland)이라는 두 종류의 땀샘이 있고, 이에 따라 배출되는 땀의 성분도 달라지는데, 이 중 지방과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이 문제가 된다.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 음부, 유두 주변, 귓속 등 주로 체모(體毛)가 많이 난 부위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땀이 분비되면 체모에 묻은 땀의 단백질 성분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냄새가 나게 된다. 이러한 양상이 겨드랑이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심할 경우에는 액취증(腋臭症)이라 하여 질병으로 분류하여 치료하게 된다. 또한 나이가 들면 ‘홀아비 냄새’가 난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노닐(Noneal)’이라는 물질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노닐의 분비량은 남녀 모두에게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가하지만 남성의 경우가 그 양이 더 많고, 여성들의 경우에는 개인 위생에 아무래도 남성들보다 더 많이 신경 쓰기 때문에 노닐로 인한 체취가 ‘홀아비 냄새’로 귀착된 것. 이 외에도 매일 많은 양의 땀을 흘리는 여름에 샤워를 깨끗이 하고, 옷을 매일 갈아입는 등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퀴퀴한 땀 냄새가 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



 스트레스도 악취의 원인

 그렇다면 이러한 악취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한 상태의 유지다. 아침저녁으로 매일 샤워하고, 샤워할 때에도 체모가 많은 부위에는 항균 비누를 사용하는 등 세균이 번식하기 어렵도록 몸을 관리해야 한다. 속옷을 매일 갈아입는 것도 기본이다. 만약 속옷의 겨드랑이 부위가 노랗게 변색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설사 본인은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할지라도 체취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고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청결을 유지하고, 겨드랑이 부위에 땀이 차지 않도록 통풍이 잘 되고, 땀 흡수가 좋은 면 소재의 의복을 선택해야 한다. 너무 꽉 죄는 옷도 피하도록 한다. 

 그 다음은 디오도런트(Deodorant)의 사용. 디오도런트는 땀이 나는 것을 줄이고, 세균 발생을 억제하여 체취가 나지 않도록 도와주는 위생용품이다. 여성들은 특유의 ‘암내’ 관리를 위해서 디오도런트를 종종 사용하고 있지만, 남성들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생소한 제품 중 한 가지다. 하지만 활동량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는 남성들에게도 디오도런트는 필수품이다. 매일 샤워 후 겨드랑이를 비롯한 체취가 걱정되는 부위에 사용하도록 한다.  

 디오도런트에는 스프레이 타입(Spray Type), 스틱 타입(Stick Type), 젤 타입(Gel Type)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이 중 가장 대중적인 유형은 체취 관리가 필요한 부위에 뿌리기만 하면 되는 스프레이 타입이다. 스프레이 타입 제품은 샤워 후 겨드랑이 등 디오도런트를 뿌릴 부위를 깨끗하게 잘 말린 후 사용하며, 향수를 사용할 경우에는 무향 제품이나 향수와 같은 계열의 향취를 가진 제품을 골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스틱 타입은 스틱형의 디오도런트를 체취를 관리할 부위에 대고 바르는 유형으로 체모가 무성한 경우라면 다소 사용이 불편할 수 있다. 이는 손에 덜어 로션을 바르듯 발라야 하는 젤 타입 또한 마찬가지다. 

 디오도런트 사용의 효과를 높이고, 체취가 발생할 환경을 없애는 차원에서는 겨드랑이의 털을 아예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제모 제품이 시장에 나와 있어 제모를 전문으로 하는 관리실에 가지 않아도 쉽게 제모를 할 수 있으므로 체취가 아주 심한 경우라면 겨드랑이 제모를 생각해 보도록 하자.

 자주, 깨끗하게 씻고, 디오도런트를 사용하는 것 이 외에 평소에 체취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신경 써야 할까? 먼저 기름진 음식으로 편중된 식사를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균형 잡힌 웰빙 식단으로 바꾸도록 한다. 잦은 회식과 술자리에서 먹게 되는 음식들은 기름진 육류 위주인 경우가 많은데 안주를 선택할 때에도 가급적 과일 안주나 야채샐러드 등 덜 기름진 음식 위주로 고르는 습관을 들인다. 

 지나치게 많은 카페인의 섭취도 아포크린 땀샘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커피 등 카페인을 많이 함유한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것도 피하도록 하자. 동시에 물을 많이 마셔 땀의 농도를 낮추는 것도 체취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 또한 땀 발생을 유도하여 체취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평소에 자신만의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만들어 두는 것 또한 중요하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것은 신체 건강은 물론 체취 발생에 있어서도 마이너스 효과를 보게 되므로 피해야 한다. 알코올은 피부로도 일부 휘발되기 때문에 과음을 하거나 몸에서 알코올을 분해할 여유를 주지 않고 술을 자주 마실 때 몸에서 술 냄새가 나게 되며, 담배는 흡연 과정에서 그 냄새가 옷은 물론 모발과 피부에도 배기 때문에 좋은 체취를 기대하기가 힘들어진다. 

 마지막으로 절대로 피해야 할 체취 관리 방법 한 가지. 냄새를 가려 보겠다고 강한 향취의 향수를 뿌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 악취가 가려지지 않고 오히려 악취와 향수 냄새가 섞여 새로운 악취를 만들어 내게 된다. 향수는 악취를 가리기 위해 쓰기보다는 청결한 상태에서 이미지 연출을 위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절대로 겨드랑이에 뿌리는 일은 없도록 하자.

남용우 (주)태평양 미용연구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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