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범수 기자



 런치타임 경제학

 삶에서 경제를 분리시킨다는 건 난망한 문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경제에 대해 무지하며 어떤 경우에는 경외감마저 가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바라보면 미국 로체스터대 경제학과 교수인 스티븐 랜즈버그가 쓴 <런치타임 경제학>은 경제를 쉽게 바라보도록 해 준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경제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선택기준을 갖는 게 합리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인지에 대해 흥미로운 사례들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왜 극장에선 팝콘을 더 비싸게 팔까?’‘안전벨트 의무화가 오히려 교통사고 사망률을 높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주말에 정원의 잔디를 깎는 것과 레몬에이드를 마시며 TV를 보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합리적인 행동일까?’등이다.

 주제가 너무 가볍다는 약간의 실망감이 밀려옴과 동시에 의문이 생긴다. ‘이런 문제들도 경제학에서 다룰 수 있나?’이 책의 저자인 스티븐 랜즈버그는 경제학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경제학이란 첫째, 순수한 호기심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세상이 수수께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둘째, 인간의 행동이 목적에 충실하다는 일반적인 가정 아래 일관된 방법으로 이런 수수께끼들을 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경제학의 진정한 재미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이와 같은 수수께끼들을 풀어 나가는 데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 스티븐 랜즈버그. 바다출판사



 박인상 기자



 듣기의 힘

 ‘말을 배우는 데는 2년이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는 데는 60년이 걸린다.’

이 책은 경제학 교과서가 아니다. 저자도 히가시야마 히로히사(63)로, 교토대 임상심리학 교수다. 그러나 대인 접촉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이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실제로 비즈니스를 심리학 측면에서 관찰하면 ‘파트너와의 심리 게임’으로 묘사된다. 거래 상대방의 심리를 꿰뚫어봐야 상생(Win-Win)할 수 있는 접점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십 년간 전문 카운슬러로 활동한 저자가 설명하는 이 책의 총론은 쉽게 말해 ‘듣기의 달인이 돼라. 그러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릴 것이다’는 주장이다. 듣기 달인이 되기 위해 제시된 각론 중 재미있는 점은 ‘듣기 달인은 전략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인간’이라는 점이다. 맞장구를 치되 화자의 말을 끊지 말고 끈기를 갖고 들어 주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저자는 ‘침묵은 금이요, 웅변은 은이다’고 말한다. 단, 듣는 시간을 1시간 안팎으로 조절하라고 조언한다. 듣기 달인이라고 해서 말을 절대로 안 하는 것은 아니다. 단, 전략적으로 말한다. 구체적인 방법은 상대방이 질문할 때만 대답하는 것과 ‘견해’가 아닌 ‘사실’만 대답하라는 점이다. 그냥 묵묵히 들어 주는 게 섣부른 ‘평론’을 해 주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기술이라는 대목도 있다. 이는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 때도 유용한 화법으로 통한다.

 저자 히가시야마 히로히사. 도서출판 모색



 오성택 기자



 세상에서 가장 값진 월급봉투

 “인생에는 두 가지 삶의 방식밖에 없다. 남의 탓, 환경 탓으로 떠넘기는 사람. 꿈과 정열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이겨내는 사람. 어느 쪽이든 스스로 선택하라. 여기서 지면 모든 건 변명일 뿐이다.’

 고교 중퇴 학력 2회의 중졸자, 전화기 외판원으로 사회생활 시작, 19세 때 첫 창업, 사기당해 좌절 후 눈부신 재기…. 이쯤 되면 ‘이거 쌍팔 년도 유행하던 성공기의 머릿글 아냐?’하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이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입지전적 성공기지만 자화자찬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대신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몸으로 체득한 성공의 노하우를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한 대목이나, 직원들에게 48회에 걸쳐 직접 쓴 짧은 편지 글에 눈이 간다.

 꿈, 용기, 자신감, 열정, 일.

 37살의 젊은 청년 곤도 다카미가 자본금 6조원, 종업원 5000명의 회사 오너가 되는 데 필요했던 5가지 덕목이다. 5개의 항목 머리말도 여느 성공기처럼 새로울 것이라곤 하나 없다.

 그러나 서른일곱 살에 몸으로 쓴 성공 신화이기 때문일까. 짧은 경구로 정리된 책의 내용에 담긴 질량감마저 부인하기는 어렵다.

 사업을 꿈꾸거나, 사업을 벌였으나 잘 안 풀리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저자 곤도 다카미. 좋은생각



 임상연 기자



 난 은행적금보다 배당투자가 더 좋다

 아껴 쓰고 저축하면 부자가 된다는 믿음과 부동산 불패 신화는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고 저금리 구조가 정착되면서 더 이상 통용되지 않고 있다. 주식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단기투자 방법이나 기술적 투자 방법 같은 과거의 주식투자 방식은 ‘지는’ 투자가 되기 쉽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자본시장이 진화한 만큼 재테크 방법도 이전에 해 왔던 방법에서 벗어나, ‘지지 않는’ 투자방법인 배당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배당투자야말로 변화된 투자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유일한 투자 대안이라는 것이다.

실상 배당투자가 아닌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을 입게 된다. 주가상승을 100% 보장할 수 있는 기업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주식을 결산일까지 보유함으로써 회사가 이익잉여금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배당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배당투자는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배당수익률을 높일 수 있고, 주가 급락이라는 최악의 경우에도 기업이 망하지 않고 배당만 지속한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 배당투자가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끄는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

 이 책은 배당투자 종목을 어떻게 고르고, 매매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며 배당투자 유망 종목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세심히 짚어 주고 있어 배당투자 실전 지침서로 손색이 없다. 저자 이선무. 원앤원북스



 NEW BOOKS



 초등학교 때 끝내는 독서+논술 기술

 저자 QP어린이철학교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책 읽기’를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많은 독서논술기술과 차원이 다른 메타적 독서법을 차근차근 보여준다. 조선일보 생활미디어.



 대한민국 일등상품 마케팅전략

 저자 조서환, 추성엽 현장마케팅전문가들이 말하는 신제품개발 실용서. 차별화된 독창적 컨셉트의 도출부터 성공적인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분야에 걸쳐 다양하고 풍부한 사례를 실었다. 위즈덤하우스



 한국경제의 새로운 미래 BRICs

 저자 현대경제연구원 세계경제의 핵심성장엔진으로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BRICs 국가들에 대한 유용한 가이드 라인. BRICs 진출에 따른 성공가능성과 리스크를 생생하게 비교 제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세계경제를 뒤흔든 월스트리트 사람들

 저자 우태희 월스트리트의 역사와 전설을 흥미진진하게 엮은 책. JP 모건, 워렌 버핏, 피터 린치 등 월스트리트를 정복한 CEO와 펀드매니저들을 만날 수 있다. 새로운 제안 



 세계를 움직이는 삼성의 스타 CEO

 저자 홍하상 세계 시장을 제패한 삼성의 스타 CEO 16인을 분석, 그들의 경영이론을 심도있게 보여준다. 우리나라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한 그들의 경영기술, 생활태도, 철학과 비전을 벤치마킹할 수 있다. 비전비엔피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저자 필립 피셔 주식투자서적으로는 최초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영원한 투자의 고전’. 저자는 위대한 기업이 가져야 할 15가지 덕목과 투자자들이 저지르지 말아야 할 잘못 10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굿모닝북스  



 돈, 기술, 인맥 없이 도요타와 싸워 이기는 전략

 저자 쿠리모토 타다시 교토상인, 에도상인 등 일본 상인들의 전통적인 상술을 현대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곳곳에 담겨 있다. 저자는 도요타 같은 거대기업과 싸우기 위해서는 생각을 바꾸라고 조언한다. 살림



 한국 CEO의 경영연금술

 저자 정승훈, 이광호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CEO 15명의 진솔한 삶과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CEO의 삶을 다각도에서 이해하고 더불어 이러한 요소들이 어떻게 성공의 연결고리로 작동했는지 보여준다. 평단 



 탁월한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저자 존 H. 젠거, 조셉 포크먼 이 책은 2만5000명 이상의 리더들에 대해 20만명의 사람들이 평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탁월한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7가지 핵심적 조언도 제공한다. 김앤김북스



 중국 5천년 역사에서 배우는 58가지 경영지혜

 저자 왕위엔핑 오래된 고전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는 오늘의 현실뿐만 아니라 미래도 예측할 수 있다. 중국고전에서 발견한 수많은 전략과 사례를 통해 현대 기업이 나아갈 길을 밝혀 준다. 예솜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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