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30분. 회사원 송길용씨는 30분째 화장대를 지킨다. 세안을 끝내고 기초화장품과 기능성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는 것은 물론 컬러로션도 잊지 앉는다. 집을 나서기 전에 향수를 살짝 뿌려주는 센스도 발휘한다. 요즘 깔끔한 남성들의 아침 일상이다.

2006년 11월 29일 오후 안철수연구소 회의실에 '꽃미남'을 꿈꾸는 30~40명의 남성 직원들이 모였다. <이코노미플러스>가 주최하고 태평양 미래파가 후원한 '성공 비지니스를 위한 이미지 메이킹 노하우' 강좌를 듣기 위한 것.

박근우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자기관리에 소홀하면 회사에서도 왕따 당한다"며 "꽃미남 좀 돼 보려고 창피함을 무릅쓰고 왔다"며 멋쩍어 했다. 김미선 태평양 인재개발팀 강사는 "비누는 만능이 아니다"며 세안, 샴푸, 샤워를 비누 하나로 해결하는 남성들의 잘못된 습관을 지적했다. 올바른 면도법이나 에센스 사용법 등도 가르쳐주어 호응도가 높았다. 퇴근 후 화장대에 앉아 하얀 마스크 팩을 얼굴에 붙이고 있을 참가자들의 얼굴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