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택 기자
반상의 CEO 이창호 스토리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90년대 이후 한국 바둑계의 제왕은 물론, 세계 바둑계를 호령하고 있는 세계 최고수를 꼽으라면, 단연 이창호다. 이창호는 바둑에 관한한 호나우두, 호나우디뉴, 지단, 베컴, 앙리보다 실력 있고 유명하다. 그런 이창호인 만큼 그를 소재로 한 책들은 이미 여러 권 출간됐고, 그런 까닭에 최근 선보인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요즘 젊은 세대 표현을 따르자면 ‘중복’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영원한 고전 <삼국지>도 이문열이나 황석영, 장정일이 쓴 것이 다르고, 그 나름의 깊이와 맛이 있는 것처럼 이번에 나온 <피할 수…>에서 가장 먼저 눈이 가는 점은 다름 아닌 글쓴이다. 글쓴이 손종주씨는 월간 <바둑>의 편집장 출신으로 글 솜씨에 관한한 이미 ‘업계’에서 소문난 인물. 바둑과 바둑계에 사정 밝은 기자가 쓴 글이라 바둑 문외한도 흥미를 갖고 읽을 만큼 술술 읽히는데다, 연대기 순으로 정리한 내용대로 따라가다 보면 이창호란 인물의 성장사가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책 최대 미덕은 이창호라는 인물을 다루는 방식에 있다. 낯선 상대에게 유독 취약한 이창호 바둑의 특징을 일상의 다양한 사례와 인터뷰, 그의 인상적인 승부 등을 통해 분석한 글을 읽다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또한 이창호 바둑의 특징을 ‘블루오션’ 전략이라는 최신 경영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점도 흥미롭다.
저자 : 손종수, 도서출판 이루파.
한정곤 기자
비즈니스 내공 9단
도약을 꿈꾸는 비즈니스 5년차 이상의 직업인들의 의문에 답하는 책이다. 내공이나 육감처럼 프로들의 몸에 체화된 독특한 지혜와 통찰력의 실체를 드러내고 ‘경험·전문성·인맥·신념·집단·스승·수련’이라는 7가지 틀을 통해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 밟아야 할 ‘일과 학습의 로드맵’을 제시한다. 즉 ‘도약과 도태의 갈림길’에 선 직업인의 사고 혁신을 돕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이 책은 하버드 경영대학교의 딥 스마트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경영학 및 교육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저자들은 하버드 경영대학의 전폭적인 지원, 4년여의 연구, 미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인도 등의 벤처 창업가 2000여 명과의 비즈니스 그룹들을 인터뷰해 집필했다.
또한 동일한 인터뷰 대상자들을 벤처 거품이 극에 달했던 2000년과 벤처 거품이 붕괴한 2001년 두 번에 걸쳐 인터뷰해 프로페셔널의 핵심 자질에 대한 엄밀한 검증을 시도하기도 했다.
아마존닷컴은 서평을 통해 ‘당신의 커리어를 혁명적으로 바꿔놓을 책’이라고 극찬했다.
저자 : 도로시 레너드·윌터 스왑 공저, 세종서적.
임상연 기자
부자들은 경제보다 먼저 움직인다
이 책은 먼저 경기라고 불리는 생명체의 기본 생리와 경제 운항질서에 대한 설명으로 서두를 연다. 경기 사이클은 숫자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우선 책은 경기순환의 원리를 깊게 이해하는 것이 예측의 오류를 줄이는 전제조건임을 암묵적으로 제시한다. 왜 상식적인 보통의 경기 예측 기법들은 자주 틀리는가, 수많은 경제학자들의 전망은 왜 그리도 자주 빗나가는가, 대중들의 경기 판단이 왜 종종 본류를 벗어나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경제 문제 가운데 실제로 우리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주제이자 의사결정의 핵심 과제는 바로 경기의 터닝 포인트다. 미국의 경제 터닝 포인트 예측가인 저자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경기의 추세 변화가 쉽게 이해되지만 경기 순환을 미리 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그나마 추세 변화라도 감지한다면 다행스런 일이다. 이 책은 경기 순환론적 세계관을 제시하는 지혜서로써 세상의 경제 정보를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길라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만병통치식의 해법서는 아니다. 경기 좌표를 찾는 나침반 보는 법은 담겨 있어도 경제 보물이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를 찍어주지는 않는다. 후사경에 비친 지나간 경제의 피사체를 복잡하게 묘사한 책이 아니라 앞으로 전개될 경기흐름을 간파하는데 필요한 기본 검법을 전달하는 책이다. 오히려 100여 년간 경기변동 문제를 다뤄 온 한 연구소의 ‘경기선행지표 활용’이라는 제품 사용설명서이자 매뉴얼을 풀어 쓴 책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낫다.
저자 : 락쉬만 애츄탄, 랜덤하우스중앙
이홍표 기자
저소득층 시장을 공략하라
자본주의 사회가 도래한 이후 기업의 발전, 국가의 경제적 발전에 있어서 저소득층은 언제나 부차적인 대상이었다. 구매력이 높은 국가, 일정 소득 이상의 중산층 고객들만이 기업의 성장, 국가의 성장 원천으로 존재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 체제 하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구매력이 뒷받침되는 기존 고객에게서만 성장과 발전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됐다.
바로 이 시점에서 전 세계 인구의 2/3를 차지하는 저소득층을 주목해야 하는 것이라고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저소득층이 다국적 기업의 성장과 발전의 원천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정부와 NGO가 수십 년간 해결해 주지 못했던 빈곤의 퇴치, 저소득 국가에 만연한 부정부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이윤 추구의 목적을 가진 기업이 궁극적 성장을 위해 저소득층에 주목해야 하고, 이것이 결국 저소득층 내부의 근원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파트 1은 저소득층에 대한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관심을 위한 틀이라 할 수 있다. 즉 이익에 기반을 둔 윈윈 전략의 근본적인 토대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모든 역할 담당자, 즉 대기업, NGO, 정부기관, 그리고 저소득층이 이 과정을 위해 받아들여야만 하는 변화의 본질에 초점을 두고 있다. 파트 2는 5개의 사례를 통해 저소득층이 적극적인 시장으로 변하고 있고, 단지 제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소매업, 의료업, 금융 서비스, 농업과 정부에 이르는 각 분야와 페루, 브라질 니카라과, 멕시코, 그리고 인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적 사례가 실려 있다.
저자 : C. K. 프라할라드, 럭스미디어
상도와 인도
저자 왕다하이│치열한 삶 속에서 진정한 부자가 되는 57가지 원칙과 이치를 담고 있으며 상도와 인도를 통한 행복한 부자가 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신원문화사.
나만의 멘토를 만들어라
저자 김호정│직장 내에서 직접 겪은 여러 가지 사례를 중심으로 멘토들이 멘티에게 전하는 현실적이 조언이 가득 담겨 있다. 미래지식.
경영유감
저자 유정식│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경영, 미래, 조직, 인재로 대별되는 기본적인 경영요소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해답을 주고 있다. 거름.
잠이 인생을 바꾼다
저자 한진규│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수면법과 이를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행동 요령을 제시하고 있다. 팝콘북스.
한국형 귀족 마케팅
저자 이성동│귀족 마케팅의 다양한 전략과 함께 생생한 현장 정보를 통해 독자들 개개인의 판매 기법으로 응용시킬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스마트비즈니스.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저자 김경태│최고의 프레젠터 스티브 잡스의 기법을 통해 초보자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의 활용 및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멘토르.
인간 경영의 디테일 72가지
저자 쓰마안│현대 기업의 조직 문화에서 리더들이 가져야 할 중국 3000년 역사에 축적된 72가지의 리더십이 총 망라돼 있다. 일빛.
그레이트 디자인 10(Great Designer 10)
저자 최경원│코코 샤넬,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21세기 패션, 산업, 건축, 디자인계 거장들의 디자인에 대해 보통 사람들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길벗.
돈이 되는 미술
저자 김순웅│미술에 대한 호감에서 출발해 미술품 투자에 이르기까지, 누군가 길을 밝혀줄 사람을 찾는 이에게 효용성 높은 지침서이다. 학고재.
씽크 빅 액트 패스트(Think Big Act Fast)
저자 김재우│사회생활을 막 시장하는 젊은이들, 그리고 변화 혁신의 소용돌이 속에서 스스로 전반전에 패배했다고 생각하는 30~40대 직장인들의 필독서 . 21세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