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틀러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석좌교수. 사진 조선일보 DB
필립 코틀러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석좌교수. 사진 조선일보 DB

필립 코틀러 마켓 5.0

필립 코틀러·허마원 카타자야·이완 세티아완
이진원 옮김|더퀘스트
1만8500원|356쪽|4월 23일 발행

마케팅의 아버지, 세계적인 비즈니스 구루 필립 코틀러 박사와 마케팅 전문가 허마원 카타자야, 이완 세티아완이 쓴 경제·경영서다. 이 책은 기술의 빠른 발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비대면 현실 속에서 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한다.

디지털화가 일상에 자리 잡은 지금,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고객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마케팅 툴에 어떤 변화를 줘야 하는가? 저자들은 이제는 ‘마켓 5.0 시대’이고, 이에 맞는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 제품만 좋으면 팔리던 시대(마켓 1.0)를 거쳐 눈높이가 올라간 소비자를 분석해야 하는 시대(2.0)를 지나 우리는 마켓 3.0에서 품질은 기본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어필해야 살아남는 ‘인간 중심의 마케팅’을 고민한 바 있다. 저자들은 다시 한번 ‘인간다움’을 외치는 현 마켓 5.0은 언뜻 3.0의 가치와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훨씬 높은 난도의 과제가 따른다고 말한다. 4.0이 촉발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라는 중요한 변화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마켓 5.0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인간 마케터가 지닌 능력을 모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이 모두 차세대 기술에 해당하고, 이 기술의 조합이 마켓 5.0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펩시는 AI를 활용해 소셜미디어의 고객 대화를 분석, 이를 기반으로 신제품 음료를 개발한다. 이케아, 세포라는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고객이 구매 전에 제품을 미리 써볼 수 있게 한다. 메이시백화점이나 소매 유통 업체 타깃은 매장 내 길안내와 특정 고객을 겨냥한 판촉 활동을 위해 센서 기술을 적용한다. 공상과학소설에나 등장할 것이라 여겼던 많은 기술이 이미 상용화됐고 정교하게 이용되고 있다.

저자들은 기업이 이런 기술을 활용할 때 인간다움도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소비자는 기술을 이해할 필요도, 의식할 필요도 없지만 기업은 정교해진 기술 뒤의 인간의 역할을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적용해야 한다.

소비자는 이전 시대보다 더 영리하고 까다로워졌고 마치 다른 세상을 사는 듯한 다양한 세대의 서로 다른 트렌드를 한꺼번에 상대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개개인에게 맞춤화한 매력적인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해선 마치 퍼스널 매니저처럼 그 사람을 잘 아는 누군가가 그 사람의 기호와 취향에 딱 맞게 접근해야 한다.

저자들은 마지막으로 네 가지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 △더 정교해진 AI로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예측 마케팅 △디지털 환경(온라인 맞춤 광고)뿐 아니라 물리적 공간에서도 더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맥락 마케팅 △챗봇이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을 활용해 스마트한 고객 경험을 만드는 증강 마케팅 △빠르게 변하는 고객 선호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애자일(agile) 방식으로 신속히 대응하는 애자일 마케팅이다.


디지털 지구, 경제와 투자의 기준이 바뀐다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김상균·신병호|베가북스
1만8800원|356쪽|5월 25일 발행

메타버스는 스마트폰을 이은 세 번째 정보기술(IT) 혁명으로 불린다. 저자는 메타버스는 ‘가상현실이야!’라는 일차원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디지털 지구’가 가져올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페이스북은 클라우드 컴퓨팅, VR(가상현실) 기기 등 메타버스라는 넥스트 시장 선점에 나섰다.


행복지수 세계 1위 핀란드 업무 노하우
오후 4시부터 자유로워지는 일습관
호리우치 도키코|김정환 옮김|자음과모음
1만2800원|260쪽|4월 30일 발행

핀란드는 2018년부터 4년 연속 세계행복지수 1위에 올랐다.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헬싱키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1위에 선정됐다. 이 책은 일과 생활의 중심을 잡고 싶은 사람을 위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핀란드의 일 습관을 담았다. 저자는 핀란드에서 대학을 나오고 직장을 다녔으며 현재는 주일 핀란든 대사관에서 근무 중이다.


비즈니스 아이디어 포착하는 관찰의 기술
사냥꾼의 눈
양은우|와이즈맵
1만6000원|296쪽|5월 5일 발행

과자 정기 배송이라는 아이디어 하나로 9000% 매출 성장을 거둔 스낵네이션, 아이돌 BTS를 글로벌 스타로 키워낸 방시혁 하이브 대표 등. 기업에서 25년간 활동한 기획 전문가인 저자는 이런 성공의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관찰의 힘’이 작용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사소한 아이디어도 실용적인 기획으로 연결하고, 성과를 내는 방법을 전한다.


제주, 한·중 문화 징검다리
제주에서 중국 문화 찾기
취환·김민규|아트게이트
2만5000원|340쪽|3월 23일 발행

제주 속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책이다. 총 19개 파트로 구성, 탐라를 시작으로 원(元)까지 제주가 중국과 교류한 흔적을 담았다.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로 유배 온 뒤 ‘난정서’를 연구하고 청사(淸士)와 교류한 다양한 작품들과 이야기를 수록했다. 수선화, 부용, 마미 공예 등 동식물과 공예 등도 한·중 문화 교류의 흔적임을 밝혀 놓았다.


기후재앙, 긴박한 10년의 추적
잃어버린 지구
너새니얼 리치|김학영 옮김|시공사
1만6000원|320쪽|5월 25일 발행

미국의 소설가인 저자가 기후변화를 온전히 막을 수 있었던 마지막 10년을 어떻게 놓쳤는지를 추적한 르포르타주다. 저자는 1979년, 기후재앙을 소수만이 알고 가능한 한 숨기고자 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다가올 기후재앙의 폭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 지금이라며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인간 판단의 결함
노이즈(NOISE)
대니얼 카너먼·캐스 선스타인·올리비에 시보니·
리틀 브라운 스파크
19.2달러|464쪽|5월 18일 발행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 ‘넛지’의 공저자로 유명한 법학자 캐스 선스타인, 경영 전략 컨설턴트 올리비에 시보니가 함께 쓴 책. 저자들은 인간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는 다양한 요인을 ‘노이즈’라고 표현했다. 동시에 법원 판결, 기업 경영 등 분야에서 노이즈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설명하고,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용선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