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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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무기가 되는 히든 스토리
킨드라 홀│이은경 옮김│윌북│1만7800원│344쪽│5월 25일 발행

“스토리(이야기)를 발굴하라.” 그놈의 스토리가 뭔지, 취업 시장에서 또 브랜드 홍보·마케팅 시장에서 잊을 만하면 나오는 말이 ‘스토리 발굴’이다. 취업난 속에서 취업 관문을 뚫으려면 뻔한 스펙 나열보다 취준생 각자의 이야기를 피력하는 비기(祕器)가 필요한 세상이 됐다. 또 하루가 멀다하고 비슷한 상품이 쏟아져나오는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상품을 각인시키려면 인상 깊은 브랜드 스토리를 짜내야 하는 시대다. 심지어 모두가 꿈꾸는 ‘백만’ 유튜버가 되려면 어떤 소재로도 구독자의 눈길을 끝까지 사로잡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처럼 우리는 스토리에 둘러싸여 살고있다. 

이는 인간의 뇌가 이야기에 끌리기 때문이다. 인간은 관련 없어 보이는 현상을 엮어 하나의 이야기로 꿰어내는 능력이 출중하다. 한 사람이 살아온 날을 글로 남기면 누구나 책 한 권은 거뜬히 쓸 수 있다고 한다. 살아온 만큼 다양한 경험이 쌓이는 덕이다. 그러나 풍부한 소재가 있다고 해서 곧바로 매력적인 스토리텔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나만의 스토리를 엮어내는 기술이 필요하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한다. 이 책은 스토리의 중요성을 알지만 어떻게 스토리를 짜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내면의 스토리를 발굴하는 방법을 일목요연하게 알려준다. 저자는 잡지 ‘석세스’의 최고 스토리텔링 책임자이자 메타, 힐튼호텔 등 글로벌 브랜드와 함께해온 마케팅 컨설턴트다. 그는 “우리 모두의 안에 잠재된 타고난 스토리텔러의 기질이 있다”며 평범한 우리에게도 충분히 널리 회자할 만한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저자는 나만의 숨은 스토리를 제대로 찾으면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그러면서 자신의 예를 든다. 커리어와 양육 문제 사이에서 한창 갈등하던 시기, 자기를 괴롭혔던 스토리와 그 국면을 전환한 스토리가 무엇이었는지 말해준다. 오랫동안 함께 일하고 싶었던 클라이언트에게 좋은 제안을 받은 상황에서 저자는 ‘나는 너무 부족한 엄마’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함께 블록 놀이를 하던 아이가 엄마와 함께 쌓은 블록을 일컬어 ‘일하는 공주님들이 쌓은 성’이라 불러주었던 것을 기억해냈다. 결국 아이와 스스로에게 자랑스럽고 떳떳한 ‘일하는 엄마’로서의 가능성과 스토리를 확인한 후 마음을 바꿔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았다고 한다.

저자는 주인공이 되어 꿈꾸는 대로 살아가고 싶다면 ‘4단계 스토리텔링 공식’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4단계는 이렇다. ① 작동 중인 스토리를 포착한다. ② 셀프 스토리를 분석한다. ③ 도움이 되는 스토리를 선택한다. ④ 엄선한 스토리를 설치한다. 이 4단계 공식은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스토리는 차단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스토리는 활용하는 전략이다. 이 공식은 내면에서 작동 중인 스토리가 행동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경험들은 모두 스토리 형태로 머릿속에 기억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의 ‘8장, 비즈니스와 경력 성공을 부르는 스토리’에서 이렇게 말한다. “살면서 자신이 현재 있는 곳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해 낙담하는 시기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잠재력은 냉혹한 주인이 될 수 있고, 목표는 자기 힘을 과시할 수단을 갖고 있다. 기술을 배우면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성취를 이루면 새롭고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자신감은 더 큰 자신감을 부른다. 하지만 여러분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려주는 스토리들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의 성장을 기뻐하지 않는다면 별다른 의미가 없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내면의 스토리는 자신의 삶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스물다섯 부린이의 본격 내 집 마련 프로젝트
내가 내 집에 살고 싶을 뿐이야
진리│미래의창│1만6000원│272쪽│5월 25일 발행

평범한 2030세대에게 내 집 마련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어른들은 ‘어린데 무슨 집이냐’고 하고 월급과 집값 격차에 좌절한 또래들은 ‘이번 생은 글렀다’며 포기한다. 월세와 전세를 전전하던 사회생활 3년 차, 저자는 하나는 대출을 끼고 또 하나는 전세를 껴서 아파트 두 채를 구매했다. 저자는 내 집 마련 과정을 겪으며 얻은 팁을 공유한다.


사행길에 만난 기이하고도 뭉클한 열하 기담
삼개주막 기담회 3
오윤희│고즈넉이엔티│1만5000원│376쪽│5월 26일 발행

한국인에게는 드라큘라보다 망태 할아버지가 더 무섭고, 방이 수십 개 되는 저택의 유령보다 지푸라기를 엮어 만든 지붕을 덮은 초가집의 귀신이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박지원의 청나라 사행길을 모티브로 한 이 소설은 실제 여정에 픽션인 기담을 섞었다. 이 책은 한국인의 공포 감각을 세심하게 건드리는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다.


인류의 동반자가 알려주는 다정함의 과학
개는 천재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김한영 옮김│디플롯│2만2000원│476쪽│5월 30일 발행

세상에서 가장 영리한 반려동물인 개의 인지 능력에 관한 진실을 담아낸 과학책이다. ‘개 박사’인 저자는 흥미롭고 혁신적인 실험 개의 지능과 마음을 탐사한다. 이 실험은 개 훈련사들은 물론, 진화생물학자들의 통념까지도 바꿔나간다. 왜 우리가 개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 또 개를 얼마나 많이 오해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평범한 골목을 핫플레이스로 만든 라라브레드
이렇게만 하면 장사는 저절로 됩니다
강호동│위즈덤하우스│1만6500원│288쪽│5월 18일 발행

잠실 석촌호수 옆 송리단길. 지금은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곳이지만, 불과 5년 전만 해도 허름한 원룸촌 뒷골목이었다. 이곳을 핫플레이스로 만든 동네 빵집이 있다. 라라브레드는 발달하지 않은 상권에 들어가 직접 상권을 이끄는 것으로 유명하다. 라라브레드 창업자인 저자는 그가 겪었던 시행착오 과정과 성공 창업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레이 달리오의 인사이트
변화하는 세계질서
레이 달리오│송이루, 조용빈 옮김│한빛비즈│3만8000원│616쪽│6월 1일 발행

전설적인 투자자인 저자는 세계 경제에서 일련의 거대한 현상을 관찰했다. 막대한 빚과 제로금리로 인해 전 세계 3대 기축통화국이 엄청난 양의 화폐를 발행하는 현상 등이었다. 저자는 역사상 이런 격동기는 이미 여러 번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500년간의 역사를 통해 세계 주요 국가의 성공과 실패를 이끈 ‘빅 사이클’을 알려준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실제 모델
안나(Anna: The Biography)
에이미 오델(Amy Odell)│갤러리북스│25.99달러│464쪽│5월 3일 발행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 미란다 편집장 역할의 실존 인물로 알려진 미국 ‘보그(VOGUE)’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전기를 담은 책이다. 30여 년간 미국 보그 편집장 자리를 지켜온 그는 70세가 넘는 나이에도 미디어 업계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패션 행사인 멧 갈라를 총괄하는 등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영향력을 뻗치고 있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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