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세계를 뒤덮고 있다. 이번 팬데믹의 재앙이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이 어려운 상태다. 책은 과거 인류를 공격한 13가지 감염병이 악명을 떨쳤던 당시의 상황과 함께 인류, 특히 지도자가 어떻게 그 감염병들을 극복해왔는지를 담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세계를 뒤덮고 있다. 이번 팬데믹의 재앙이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이 어려운 상태다. 책은 과거 인류를 공격한 13가지 감염병이 악명을 떨쳤던 당시의 상황과 함께 인류, 특히 지도자가 어떻게 그 감염병들을 극복해왔는지를 담았다.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
제니퍼 라이트|이규원 옮김|산처럼
2만원|384쪽|3월 6일 발행

페스트(흑사병)가 14세기에 유럽을 휩쓸 때 사람들은 ‘생양파 썰어 집 안에 두기’ ‘에메랄드 부숴 먹기’ 등의 효능을 믿고 이를 실행했다. 실소가 나오는 대처지만, 미래의 인류가 현시대의 의학을 되돌아보면서 비슷한 평가를 할 수도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를 뒤덮고 있다.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의 재앙이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조차 어렵다. 책은 과거 인류를 공격한 13가지 감염병이 악명을 떨쳤던 당시의 상황과 인류가 어떻게 그 감염병들을 극복해왔는지를 보여준다.

고대 로마에서 창궐했던 안토니누스역병을 비롯해 페스트, 천연두, 매독, 결핵, 콜레라, 나병, 장티푸스, 스페인독감, 소아마비, 에이즈 등 익숙한 역병뿐 아니라 무도광(광적으로 춤을 추는 병)이나 기면성뇌염(깊은 잠에 빠지게 하는 뇌염) 등 낯선 질병까지 다룬다. 저자는 의학적 치료법이나 백신보다는 감염병의 발병과 이로 인해 고통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묘사하고, 그 속에서 인류가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가며 어떤 희생을 치러 고귀한 성취를 이뤘는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지도자의 리더십, 정부의 대처와 더불어 평범한 시민 의식과 행동력이 감염병과의 전쟁을 이겨낼 원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코로나19와 사투를 이어가며 지역 감염의 확산세를 막아내고 있는 국내 의료진과 사재기를 하지 않는 성숙한 우리 시민의 모습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시민·학계·정부 협력해야 감염병 극복

미지의 감염병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와 달리 의학이 발달한 현대에는 상당수의 감염병이 치료제와 백신을 통해 정복됐다. 그러나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항공 산업의 발달로 감염병 확산의 위험성은 더욱 증대됐으며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미지 병원체의 접촉 위험 또한 높아졌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우리가 감염병을 겪은 선조들을 그저 역사 속 인물로 치부하기보다는 기꺼이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친구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감염병 극복 과제는 과거와 동일하다고 본다. 지도자의 리더십, 정부 당국의 대처, 언론의 역할이 감염병과 전쟁에서 승패를 좌우할 만큼 막중하고, 개인의 인식과 행동도 그것들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시민과 학계와 정부가 협력했을 때 최상의 결과가 도출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보여준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공포에 굴복해 남에게 책임 지우지 않는 한, 우리는 질병과 질병에 붙은 낙인을 이겨낼 수 있다. 서로가 아니라 역병과 맞서 싸울 때 우리는 단지 질병을 물리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인간성을 지켜낼 수 있다.”


빅데이터로 무장한
아마존 뱅크가 온다
다나카 미치아키|류두진 옮김|21세기북스
1만9800원|396쪽|2월 12일 발행

올해 1월 일본은행과 유럽중앙은행 등 세계 중앙은행 6곳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공동으로 연구하는 조직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새로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세계 3대 금융 디스럽터(시장 교란자)로 꼽히는 아마존, 알리바바, 텐센트는 독자적인 플랫폼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의 등장으로 예금, 대출, 환전(금융 중개, 신용 창조, 결제) 등 기존의 금융은 사실상 은행만의 독점 영역이 아니게 됐다.

상품, 유통뿐 아니라 금융까지 확보한 이들은 빅데이터를 토대로 자사의 경제권을 더욱 확장해 선순환을 일으키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들은 엄격한 담보를 바탕으로 하는 기존 은행과 달리,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개인과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파악해낸다. 책은 기존 금융 업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테크놀로지 기업들의 전략과 이에 맞서는 기존 메가뱅크들의 반격을 두루 살핀다.

저자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쓰비시도쿄UFJ은행 투자은행 부문 이코노미스트 등을 역임했다.


미국 대통령들의 리더십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도리스 컨스 굿윈|강주헌 옮김|커넥팅
2만6800원|712쪽|2월 26일 발행

혼돈의 시대다. 전 세계가 연결되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나타난 초연결성은 여러 긍정적인 혜택을 가져왔다. 하지만 혼란과 분열이 일어나기 쉬운 시대도 초래했다. 혼돈의 시대에서 위기가 닥쳤을 때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리더의 역할이 특히 중요해졌다. 책은 국가라는 커다란 조직의 최고 수장이었던 대통령들이 겪은 위기와 역경을 이겨내는 리더십을 담았다.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린든 존슨 네 명의 미국 대통령을 소개하고 그들의 개인적, 정치적 삶 속에서 나타난 리더와 리더십에 관해 설명한다. 책은 리더에 관한 통찰을 제시하는 동시에 삶의 교훈을 알려준다.

책을 통해 각 개인은 성찰과 자기계발을, 리더는 탁월한 리더십을 그리고 조직은 어떤 리더를 세워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관한 혜안을 접할 수 있다.

저자는 미국 하버드대 교수다. 린든 존슨 미국 대통령의 보좌관을 역임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린든 존슨과 미국의 꿈(Lyndon Johnson and the American Dream)’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됐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
타이거 우즈의 두 번째 삶
(The Second Life of Tiger Woods)
마이클 뱀버거ㅣ아비드 리더 프레스
18.99달러ㅣ268쪽ㅣ3월 31일 발행

타이거 우즈는 1997년 PGA투어 데뷔 첫해 22세의 나이로 마스터스를 제패해 스타가 됐다. 이후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골프 황제’로 불렸다. 그의 몰락은 순식간이었다. 2009년 성 추문과 이듬해 이혼으로 추락을 시작한 그는 허리와 무릎 수술을 네 차례나 받았고 세계 랭킹이 1199위까지 떨어졌다. 2017년에는 약물에 취한 채 승용차 안에서 잠을 자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힘겨운 재활을 이겨냈고 지난해 꿈의 무대 오거스타를 정복해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44세의 나이로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난 그의 집념과 투혼은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했다. 책은 우즈를 아마추어 시절부터 취재한 한 작가의 상세한 기록이다. 다양한 정보망을 통해 ‘전설의 부활’에 대한 진실성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 기록은 ‘악마를 정면으로 마주할 때’ 우리 중 누구라도 처할 수 있는 일에 관한 것”이라며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했다. 저자는 미국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선임 작가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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