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한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 조선일보 DB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한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 조선일보 DB

사장 자리에 오른다는 것
아타라시 마사미|박재영 옮김|센시오
1만7000원|272쪽|8월 3일 발행

글로벌 정보기술(IT) 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Intel)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1975년 설립된 MS와 1968년 설립된 인텔은 모두 개인용 컴퓨터(PC) 시대를 연 주역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최근 MS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가장 잘 대응한 기업으로 떠올랐지만, 인텔은 기술력 약화로 신음하고 있다.

주요 외신은 양 사의 리더십을 통해 이런 상반되는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미국 투자 주간지 ‘배런스’는 최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수년 동안 MS를 준비시켜 왔다”라고 보도했다. 이는 나델라가 2014년 CEO에 선임된 후 윈도 운영체제(OS) 중심 회사의 체질을 클라우드 기업으로 개선해 온 것을 뜻한다. 실제 MS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이상 성장하는 등 선방하고 있다.

반면 인텔은 최근 미세공정 제품 양산이 지연되고 있다며 회사 기술력에 문제가 있음을 사실상 실토했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는 “2015년 당시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CEO가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하는 바람에 정작 내부 고위 인력이 줄줄이 퇴사했다”라며 “많은 애널리스트가 인텔 반도체 제조의 미래를 의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모든 회사의 운명은 CEO의 결정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사장이냐에 따라 쓰러져 가던 회사가 갑자기 성장하기도 하고, 잘나가던 회사가 구렁텅이에 빠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사장 자리에 오르는 사람에게는 어떤 능력이나 자질이 필요할까.

저자는 “사장의 중요한 자질로 업무 능력, 카리스마, 비전 등을 떠올렸다면 80%는 틀린 답”이라고 주장한다. 이어 저자는 “사장에게 재능 따윈 필요 없다”라며 “사장이 되려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건 그 사람의 품질”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사장의 품질을 업무 능력 20%+인간력 80%라고 설명한다. 사장은 기업을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에 올려야 하는데 이는 업무 능력만으론 힘들다는 것. 기업이 성장하려면 직원들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사장의 인간력이 요구된다. 저자는 “사장이 직원들에게 가파른 언덕으로 가자고 할 때 기꺼이 따르게 하려면 계산이나 강요만으로는 금세 한계에 부딪힌다”라고 지적한다.

회사는 사장의 그릇 이상으로 커질 수 없다. 따라서 그릇이 커야 한다. 사장은 열정이 있어야 한다. 사장이 불타지 않는데 아랫사람이 불타오를 수 없다. 그리고 기업은 사장이 “이 정도면 됐다”라고 생각한 순간부터 즉시 노화한다. 그 때문에 사장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책에는 사장의 품질을 높이는 데 필요한 20가지 조건이 담겼다. 이는 리더십, 교양, 교육, 설명 능력, 포부, 행동력, 결단력, 책임감 등이다. 저자는 존슨앤드존슨, 셸(Shell) 석유, 코카콜라 등 유럽과 미국의 글로벌 기업에서 수십 년간 CEO를 역임했다.


풋볼 코치에서 경영 구루로 변신한
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
에릭 슈미트·조너선 로젠버그·앨런 이글
김민주·이엽 옮김|김영사|1만7800원
480쪽|7월 24일 발행

2016년 4월 어느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학교 운동장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등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모였다. 그곳은 손대는 기업마다 시가총액 1조달러(약 1184조원)를 넘겨 이른바 ‘1조달러 코치’라고도 불렸던 컨설턴트 빌 캠벨을 추모하는 자리였다.

캠벨은 뛰어난 대학 풋볼 선수이자 풋볼 코치 출신이었다. 모교인 컬럼비아대에서 풋볼팀 코치를 하다가 뒤늦게 비즈니스 세계에 뛰어들었다. 캠벨은 팀 스포츠의 승리 공식을 비즈니스에 이식해 팀플레이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그가 심어놓은 공동체 정신, 존중의 문화, 협력의 커뮤니티는 현재도 실리콘밸리 혁신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책은 캠벨의 코칭법을 담았다. 코칭은 지식을 전수하는 멘토와 달리, 직접 손에 흙을 묻히고, 경기장에 뛰어들어 뭔가를 성취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공동저자인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과 조너선 로젠버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앨런 이글 구글 영업 프로그램 책임자는 캠벨의 코칭을 직접 경험했다.


본인만의 취향을 찾아라
좋은 감각은 필요합니다
마쓰우라 야타로|최윤영 옮김|인디고
1만2800원|192쪽|8월 3일 발행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일본인 저자는 미국 서점 문화에 매료돼 귀국 후 자비로 트럭을 마련해 ‘여행하는 서점’을 열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2002년 일본 셀렉트 서점(편집 서점)의 시초로 평가받는 ‘카우 북스’를 열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에는 좋은 감각을 생활 전반에 적용하고 있는 인생 선배의 사려 깊은 조언이 담겼다.

저자는 “좋은 감각은 삶의 모든 것”이라고 주장한다. 매일의 생활은 물론 일을 처리하는 방식, 삶을 바라보는 태도까지. 명확하게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좋은 감각을 만들어나가는 사람과 그러지 않은 사람의 삶은 분명히 차이가 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좋은 감각을 지닌 사람들이 가진 태도와 마음가짐을 얘기하고, 본인이 직접 실행했던 방법들을 알려준다. 생활 속 사소한 것까지 자신의 기준을 정리해두기, 감각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추천해주는 것은 일단 경험해보기, 단골 미술관 만들어 주기적으로 방문하기, 일할 때 역방향으로 생각해보는 습관 기르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숫자 이면에 있는
돈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Money)
모건 하우슬|하리만하우스
11.67달러|256쪽|9월 8일 발행 예정

투자, 개인 금융, 사업 결정 등은 일반적으로 수학을 기반으로 하는 분야로 알려졌다. 데이터에 기반한 수학 공식이 우리에게 정확히 무엇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은 반드시 스프레드시트(통계 프로그램)를 통해 중요한 재정적인 결정을 하지 않는다. 때로는 저녁 식사 테이블이나 회의실에서 개인적인 경험이나 세상에 대한 본인만의 시각으로 중요한 결정을 하기도 한다. 이런 결정에는 사람마다 다른 개인적인 효용(만족감)이 뒤섞여 있다. 저자는 이 같은 돈의 심리학을 강조한다.

저자는 돈에 대해 독특한 생각을 하는 방법을 탐구하는 19편의 과거 역사와 단편 소설 등을 소개하며 돈의 심리학에 관해 상세히 설명한다. 이를 통해 독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돈)를 더 잘 이해할 방법을 가르쳐준다. 저자는 “돈을 잘 쓰는 것이 반드시 수학적 지식과 관련된 것만은 아니다”라며 “돈을 잘 쓰는 건 각자가 과거를 어떻게 살아왔고, 현재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미국 투자회사 ‘컬래버레이티브 펀드’의 파트너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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