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모리 가즈오 일본 교세라그룹 창업자. 사진 조선일보 DB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 교세라그룹 창업자. 사진 조선일보 DB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김윤경 옮김|다산북스
1만6000원|268쪽|4월 12일 발행

부도 직전인 중소기업에 간신히 취업해 패잔병처럼 살던 한 젊은이가 첨단 전자 부품 제조회사를 세워 연 매출 16조원인 세계 100대 기업 총수에 오른다. 살아 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稲盛和夫·90) 일본 교세라그룹 창업자 얘기다. 이 책은 그가 60여 년 동안 마음속에 차곡차곡 담아온 일과 삶에 대한 절절한 고민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사투리가 들킬까 봐 사무실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마저 두려워했던 별 볼 일 없던 청년 가즈오는 어떻게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잠재력을 폭발시켜 일의 주인으로 거듭난 걸까? 그는 이 책에서 현재가 갑갑하고 미래가 막막한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어떤 일을 하는가? 왜 그 일을 하는가? 그 일을 하는 당신은 무엇이 되길 바라는가?”

저자는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가려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일의 능률도 오르고 성취감도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1만 명 중 한 명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그렇다면 9999명은 불행하고, 일의 능률이 떨어지는 것일까? 저자는 “오히려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분야에서 출발했지만,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크게 성공할 수 있다”라고 전한다. 이어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의심하면서 아까운 인생을 헛되이 보내서는 곤란하다”라고 강조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는 이 밖에도 △작은 일에도 크게 감동하라 △사소한 것일수록 더 신중하라 △일을 하려면 손이 베일 만큼 완벽히 하라 △섬세한 감각을 연마하라 등 일하는 모든 이를 위한 지혜가 담겼다. 이 책은 2009년 일본에서 처음 발행된 후 꾸준히 새 번역서가 나오는 베스트셀러다. 신간에는 도입부에 흑백 사진을 더한 주요 문구가 삽입돼 감성을 자극한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서평에 “‘일하는 것이 벌’이라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잃어버린 삶의 이정표를 찾아줄 것”이라고 썼다. 


잃어버린 삶의 이정표를 찾아주는 책

가즈오 창업자는 1932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태어나 가고시마대 공학부를 졸업했다. 졸업 직후 간신히 교토의 오래된 제조 회사에 취직했다. 제날짜에 월급 받기도 힘겨울 정도로 회사의 재정 상태가 매우 나빴지만, 그곳에서 파인세라믹스 재료 개발에 참여했다. 그 일은 연구 경력이나 실력에 비해 감당하기 어려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개발에 매달렸고, 결국 성과를 냈다. 스물일곱 살 되던 1959년 교토세라믹(현 교세라 그룹)을 설립해 6만9000명의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84년에는 일본전신전화공사(NTT)의 독점에 대항해 질 좋고 저렴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이니덴덴(현 KDDI)을 설립해 거대 통신 기업으로 키워냈다. 2010년에는 80세를 눈앞에 두고 파산 위기에 처한 일본항공(JAL)의 재건을 위해 회장으로 취임해 1년 만에 흑자 전환, 2년 8개월 만에 다시 주식을 상장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내는 항공 회사로 만들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수학으로 풀어낸 일상
수학이 만만해지는 책
스테판 바위스만|강희진 옮김|웅진지식하우스
1만6000원|288쪽|4월 16일 발행

넷플릭스부터 구글까지 최신 비즈니스 성공 사례를 수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한 책.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주변 일상 사례들을 소환해 그 안에 깃든 수학 원리를 쉽게 소개한다. 저자는 “수학이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했으며 어디에 활용되었는지를 이해하면, 복잡한 공식 없이도 수학의 개념을 잡을 수 있다”라고 전한다. 저자는 수학 박사다.


장기 투자 방법
돈의 물결
박제연|베가북스
1만6500원|264쪽|3월 15일 발행

지난 한 해 동안 누적 조회 수 2000만 건을 기록한 투자 유튜버의 투자 기법을 담은 책. 주식 시장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중요한 것은 이 시장에 언제 올라타야 하느냐다. 핵심은 주식의 숨겨진 패턴을 읽는 데 있다. 저자는 “단편적인 투자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시각을 키울 수 있게 돕는 책”이라고 자평한다. 저자는 현 투자자문사 JYP의 대표다.


공포에 포획된
고통 없는 사회
한병철|이재영 옮김|김영사
1만2800원|112쪽|4월 15일 발행

철학자인 저자는 “고통을 밀어낼수록 고통에 더 예민해지고, 죽음을 몰아내려 할수록 좋은 삶에 관한 감각을 상실하는 역설의 시대”라고 현세대를 분석한다. 이 책은 생존이 절대화한 사회, 공포에 포획돼 만성 마취에 빠진 우리 사회에 대한 철학적인 분석을 담은 산문집이다. 저자는 독일 베를린예술대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건강한 한 끼
1일 1채소, 오늘의 수프
아리가 카오루|이소담 옮김|알에이치코리아
1만2800원|128쪽|4월 26일 발행

이른바 ‘집밥’의 시대다.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으로 외식보다 배달 음식이나 간편식으로 집에서 식사하는 일이 잦아졌다. 건강을 지키면서도 맛있는 한 끼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일본 수프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엄선한 건강한 수프 레시피가 담긴 책이다. 한 레시피에 들어가는 식자재는 대부분 세 가지를 넘지 않는다.


삶을 바꾸는
걷는 생각들
오원|생각정거장
1만3000원|232쪽|3월 12일 발행

걸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예술가이며 시인인 저자는 삶을 돌아보고 싶을 때 찾아간다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매일 일상을 걸어보기로 했다. 출근 전 1시간을 과감하게 할애해 아침 산책에 나선 것. 그러자 늘 걷던 도시와 자연의 풍경이 바뀌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며, 삶의 흐름이 달라졌다.


전 미국 대통령이 그린 이민자들
많은 것 중, 하나(Out of Many, One)
조지 W. 부시|크라운
22.8달러|208쪽|4월 20일 발행

퇴임 후 화가로 변신한 제43대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가 직접 그린 미국 이민자들의 초상화를 담은 책. 미국에 이민 온 남녀 43명이 그 대상이다. 초상화와 함께 그들 각각이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인권을 위해 싸우는 탈북자, 나이지리아 소녀에서 NASA(미 항공우주국) 엔지니어로 성공한 이민자 등이 주인공이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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