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40년 동안 석유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기존 체제에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등장하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있음에 주목한다. 사진은 석양을 배경으로 넓게 펼쳐진 태양광 패널들.
저자는 40년 동안 석유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기존 체제에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등장하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있음에 주목한다. 사진은 석양을 배경으로 넓게 펼쳐진 태양광 패널들.

뉴맵
대니얼 예긴|우진하 옮김|리더스북
2만9000원|632쪽|5월 17일 발행

현대사와 자본주의의 흐름을 ‘석유’라는 스펙트럼으로 분석한 베스트셀러 ‘황금의 샘(1991)’의 저자인 대니얼 예긴 IHS마킷 부회장의 신간. 예긴은 빌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등 미국 대통령들의 에너지 정책을 자문한 에너지 전문가다.

저자는 신간에서 에너지·기후·지정학이 바꾸는 새로운 패권 지도를 제시한다. 저자는 지난 40년 동안 석유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기존 체제에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등장하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한다. 에너지가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요소가 돼 국제 사회에서 나타나는 거의 모든 지정학적 갈등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건은 미국발 셰일 혁명이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미국이 석유에 이어 천연가스마저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그런데 2008년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량이 예상을 뒤엎고 늘어난 데다 셰일 암석층 사이에서 엄청난 양의 석유가 발견된 것이다. 심지어 텍사스주 한 곳에서 채굴된 석유량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모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생산량을 능가할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셰일 혁명은 그간 미국의 발목을 잡아 온, 에너지 수입국이라는 약점을 순식간에 없앴다. 자국 내에서 석유가 생산되자 미국은 산유국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졌고, 더욱 자신감 있게 외교 정책을 실행하면서 진정한 초강대국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게다가 석유 채굴로 산업 원가와 실업률이 확연히 낮아짐에 따라 미국 경제는 유례없는 장기 호황기에 들어섰다.

아울러 이차전지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시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핫 섹터’가 됐으며, 이 새로운 무대의 주도권을 놓고 각 나라와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의 각 장은 지역별로 구성됐다. 제2의 셰일 혁명을 꿈꾸는 미국과 에너지 및 항로 확보에 사활을 건 중국, 동쪽으로 뻗어 나가려는 러시아, 새로운 캐시카우를 찾는 중동 등 각국의 전략적 행보가 맞물리며 국제 정세와 글로벌 경제가 움직이는 모습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특히 중국이 최근 ‘신냉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국과 사사건건 충돌하는 것도,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남중국해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그 끝에는 모두 에너지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슬금슬금 동진 정책을 추구하거나, 사우디아라비아가 2조달러(약 2280조원)의 가치를 지닌 알짜배기 국영기업 아람코를 증시에 상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거대한 변화 흐름 속에서 한국에 어떤 기회가 있는지도 짚었다. 그는 “한국은 배터리와 수소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전환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라며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 새로운 에너지 및 지정학적 지도에서 한국이 갖는 위치와 미래 전략에 대해 고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현직 은행원이 쓴
집 살까요? 팔까요?
전인수|갈라북스
1만3800원|240쪽|6월 1일 발행

부동산학 박사이자 현직 은행원인 저자가 고객과 지인에게 제공했던 부동산 컨설팅 사례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엮은 책. 이사, 매매, 임대, 대출, 재테크 등 부동산 관련 다양한 형태의 컨설팅 사례가 포함돼 있다. 금융권에서 축적된 근무 경험과 전문성이 기반이 된 저자의 컨설팅 사례는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부동산 관련 지식을 전달한다.


명암이 공존하는
K-를 생각한다
임명묵|사이드웨이
1만7000원|368쪽|5월 7일 발행

K방역, K배터리 등 대한민국 ‘K열풍’의 실상을 들여다보는 책. 저자는 세계를 휩쓸면서 주목을 받는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과들과 우리 자신의 스트레스와 좌절감, 피라미드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상향 의식이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고 분석한다. 1994년생인 저자는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학생이다.


112년의 투자 경험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
버턴 말킬·찰스 엘리스|한정훈 옮김|부키
1만6000원|264쪽|4월 1일 발행

도합 112년의 투자 경험을 가진 공동 저자의 투자 조언을 담은 책. 그들은 “전문가들의 말을 듣지 마라”,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당신”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정액 분할 투자법, 인덱스 펀드, 분산 투자, 포트폴리오 재분배 등 모든 투자자가 소중히 여겨야 할 ‘친구’들을 소개한다. 버턴 말킬은 예일대 경영학부 학장을 역임했다.


유통업계 유망 기업
유통의 귀환
오린아|베가북스
1만7000원|270쪽|4월 30일 발행

국내외 유통업계에 과거 어떤 일이 있었고, 현재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향후 어떤 것들이 메가 트렌드가 될지 등을 소개하는 책. 저자는 현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유통 담당 애널리스트다. 앞으로 펼쳐질 유통업의 미래상과 향후 수년을 이끌어갈 트렌드에 대해 분석한다. 부록으로 ‘유통 섹터 유망 25개 기업’ 정보도 담았다.


역사적으로 살펴 본
결정의 원칙
로버트 딜렌슈나이더|인플루엔셜
1만7000원|332쪽|5월 10일 발행

어떻게 두려움을 이기고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미국 경제지 ‘포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조언을 제공하고 있는 저자가 역사 속 위대한 결정을 돌아본다. 루비콘강을 건넌 카이사르부터 일본 원폭 투하를 결정한 트루먼, 비즈니스의 판도를 바꾼 포드까지, 역사를 뒤흔든 결정을 통해 탁월한 의사결정의 원칙을 제시한다.


친환경에 반하는
독극물 유산(Toxic Legacy)
스테파니 세네프|첼시 그린 퍼블리싱
24.95달러|272쪽|7월 1일 발행 예정

글리포세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잡초 제거제 활성 성분이다. 여전히 매년 거의 약 1억3000만㎏의 글리포세이트 기반 제초제가 농장과 식물에 뿌려진다. 농화학 회사들은 글리포세이트가 인간, 동물 그리고 환경에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저자는 글리포세이트가 가진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악영향을 드러낸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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