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 AP연합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 AP연합

약속의 땅
버락 오바마|노승영 옮김|웅진지식하우스|3만3000원|920쪽|7월 28일 발행

미국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회고록 ‘약속의 땅(A Promised Land)’ 한국어판이 출간됐다. 오바마는 이 책에서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백악관 입성 과정과 세계 경제를 이끄는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노력과 역할을 솔직하게 담았다. 또한 이례적일 만큼 내밀하게 자신의 선택과 사고 과정을 곱씹었다.

앞서 오바마는 유년 및 청년 시절과 정치 초년생 때 이야기를 담은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1995)’ ‘담대한 희망(2006)’ 두 권의 자서전을 썼다. 대통령 집권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약속의 땅’은 총 2권인데 이번이 첫 번째 책이다.

오바마는 재임 시절을 되짚으면서 대통령 집무실과 백악관 상황실은 물론이고 러시아 모스크바, 이집트 카이로, 중국 베이징 등 세계 곳곳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나아가 대통령의 권한이 지닌 어마어마한 힘과 근원적인 한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미국의 당파적 정치와 국제 외교의 역학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책에는 오바마가 내각을 꾸리고, 글로벌 금융 위기로 씨름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심중을 떠보고, 불가능하게만 보이던 부담 적정 보험법(오바마 케어)을 통과시키고,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두고 장군들과 논쟁하고, 월스트리트 개혁을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사실 그대로 담았다. 나아가 이런 중요한 이슈와 문제에 어떤 내막이 있었고 백악관 내부뿐 아니라 오바마 자신의 내면까지 솔직하게 그렸다.

오바마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따금 ‘지도자 개개인의 성격이 역사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유서 깊은 질문을 곱씹는다. 권력의 자리에 오르는 사람들은 깊고 무정한 시간이 흘러가는 수로에 불과할까, 아니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부분적으로나마 저자로서 참여하는 것일까?” “나는 혁명가가 아니라 개혁가였고, 이상까지 그런지는 몰라도 기질적으로는 보수적이었다. 내가 보여준 것이 지혜인지 나약함인지는 다른 사람들이 판단할 것이다.”

오바마는 북한 핵 문제도 이야기했다. 그는 이란과 북한의 핵 개발 추진을 막기 위해 핵 문제에도 집중했다면서 강제적 경제 제재를 비롯해 이란과 북한에 대한 국제적 압박 강도를 높였다고 했다.

‘약속의 땅’은 놀라울 만큼 내밀하고 반성적이다. 역사를 상대하기로 한 어느 개인의 무모한 도전이자, 지역 사회 조직가가 자신의 신념을 세계라는 무대로 가져가 시험해본 이야기다. 오바마는 흑인 후보자로 출마해 선거를 치르고, ‘희망과 변화’라는 메시지에 한껏 고무된 세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중차대한 의사 결정에 따른 도덕적 딜레마에 직면해 자신이 얼마나 휘청거렸고, 가까스로 균형을 잡았는지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자신과 상대한 국내외 세력에 대해서 거리낌 없이 발언하는가 하면, 백악관 생활이 아내와 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진솔하게 밝힌다. 스스로에 대한 회의와 실망도 솔직하게 표현한다.


中 전문가 15인의 분석
중국 경영 실전 트렌드
박승찬 외|중국경영연구소|1만8000원|328쪽|7월 29일 발행

중국경영연구소가 진행한 ‘차이나 비즈니스 세미나’에서 발표된 기업의 성공 및 실패 사례를 기반으로 한 중국 사업 성공 전략서다. ‘중국 혁신 기업의 비즈니스 트렌드’ ‘중국 온라인 비즈니스 알고리즘 분석’ ‘중국 K푸드 접근 전략’ ‘중국 수출은 한·중 FTA가 답인가’ 등 중국 현장 전문가 15인의 중국 산업 트렌드 분석이 담겼다.


원격 팀을 이끄는 리모트 경영
어디서든 리드하라
데이비드 버커스|장진원 옮김|시크릿하우스|1만6000원|272쪽|6월 28일 발행

코로나19로 원격 근무가 일반화한 현재, 리더로서 역할을 다룬 책이다. 팀 구축, 운영, 해체에 이르는 팀의 라이프사이클을 중심으로 저자는 리더들이 마주치는 주요 상황과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원격 팀으로의 전환, 새로운 팀원 채용, 효과적이고 신속한 소통, 성과 관리, 팀의 몰입 유지,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 등이다.


세계사를 움직이는 부와 힘의 방정식
패권의 대이동
김대륜|웅진지식하우스|1만6800원|312쪽|6월 25일 발행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 국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김대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가 이 같은 의문에 답하기 위해 한 나라의 부와 힘이 어떤 요소로 만들어지는지 깊게 파고든다. 국가가 세계의 변방에서 중심부로 도약할 때 핵심이 되는 결정적 요인을 경제 체제와 재정 체제 측면에서 분석한다.


물질은 어떻게 문명을 형성했을까
문명과 물질
스티븐 L 사스|배상규 옮김|위즈덤하우스|1만9000원|360쪽|5월 7일 발행

인류가 발명 혹은 발견해 사용하고, 변용하고, 남용한 물질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 다이아몬드, 금 등의 물질은 풍요로움과 신비로움을 담고 있고, 철이나 고무는 일상의 평범한 이야기와 얽혀 있다. 저자는 인류가 주변에서 쉽게 찾아 쓴 물질부터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만든 합성 물질까지, 역사와 연결해 설명한다.


목표 정하고 성과 만들라
OKR로 빠르게 성장하기
이길상|세종서적|1만7000원|268쪽|7월 5일 발행

저자는 수많은 기업을 컨설팅하며 얻은 데이터와 통찰을 기반으로 ‘OKR 성공 방법’을 제시한다. OKR은 목표(Objective)를 세우고 핵심 결과(Key Results)로 달성 여부를 측정하는 기업 성과 관리 기법이다. 저자는 조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목표 달성에 나설 수 있는지, 목표나 핵심 결과를 세울 때 자주 저지르는 실수는 무엇인지 등을 설명한다.


트럼프의 독재적 성향 폭로
혼자 해결할 수 있다 (I Alone Can Fix It)
캐럴 리어닉·필립 러커|펭귄프레스|18.5달러|592쪽|7월 20일 발행

워싱턴포스트 기자인 저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독재적 성향을 폭로한 책이다. 저자들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탈퇴하고 한국과 동맹을 끊겠다고 밝혀왔다고 주장한다. 또한 국방부 장관 등 최측근과 지속적으로 마찰을 겪었다며 트럼프의 리더십 문제도 지적한다.

박용선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