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 사진 연합뉴스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 사진 연합뉴스

극중지계
정덕구 | 김영사 | 2만4800원 | 472쪽 | 8월 23일 발행

세계는 본격적인 세력 전이 시대를 맞고 있다. 중국은 오랫동안 스스로 갇혀 있었으나 세계 리더 국가로 부상하려고 한다. 반면, 초강대국 미국은 쇠퇴 기미가 엿보인다.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지경학적 환경도 급변해가고, 한·중 관계 또한 급격한 전환 시대에 진입했다. 공존의 틀 속에서 순항하는 듯하던 한·중 관계는 중국의 급부상과 함께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충돌 양상을 보이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한국은 중국과 충돌이냐, 예속이냐, 아니면 기존 공존의 시대를 계속 가느냐 갈림길에 섰다.

전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자 현 민간 싱크탱크 니어재단 이사장인 저자는 이 책에서 강성 팽창주의로 급부상하는 중국과 새 국면으로 치닫는 미·중 충돌에 따른 한국의 위험을 진단한다. 중국의 용틀임 궤적을 추적하고, 중국에 가장 근접해 있는 나라 한국은 어떤 차원에서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야 하는지 분석한다. 그 대응 시나리오를 ‘공존’ ‘충돌’ ‘예속’으로 나눠 탐색한다. 묘수를 찾기 위한 입체적이고 폭넓은 현실 진단과 심도 있는 통찰을 제시한다.

저자는 “중국과의 생존 관계, 평화적 관계를 위해서는 우리 자신과 중국을 정확히 아는 것이 기본 전제”라며 “새 국면으로 치닫는 미·중 간 갈등과 충돌, 이에 따른 한국의 지정학적·지경학적 위험을 파악하면서 중국의 용틀임 궤적을 자세히 추적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는 다양한 질문이 등장한다. ‘이제 우리는 중국에 대한 인식의 틀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체제의 내구성은 어느 정도이며, 그는 얼마나 장기집권할 수 있을 것인가?’ ‘중국이 과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1의 강국으로 부상할 것인가?’ 등이다. 이 책은 이 같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동시에 한·중 간 미래 지향적인 공존의 생존 방정식도 세우려고 시도한다. 더 나아가 우리가 무엇을 버리고 바꾸며 갖춰야 할 것인지 정리해 성역 없이 제안한다.


원칙 없는 순종은 치욕적인 예속으로 귀결

저자는 “확실한 사실은 한국이 지금처럼 원칙 없이 중국에 순종하면 치욕적인 예속의 길을 걸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고난도 게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중국은 중국 나름의 강점과 약점이 있다. 한국도 선진화된 중견국으로서의 장점이 있다”라며 “이를 심층 분석한 후 한·중 관계를 열린 관계로 바라보며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중국 베이징대·런민대 초빙교수와 중국사회과학원 연구 고문을 지낸 중국 전문가다. 이 책은 2권으로 나눠 동시 발행됐다. 1권에서는 정치·외교·안보를, 2권에서는 경제를 중심으로 다뤘다.


美 의학 전문기자가 쓴
바이러스를 이기는 새로운 습관
제니스 애슈턴 | 이기동 옮김 | 프리뷰 | 1만6800원 | 380쪽 | 8월 20일 발행

미국 ABC 뉴스 수석 의학 전문기자이자 산부인과 및 비만 전문의인 저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수록한 책. 저자는 코로나19가 만든 정신적 트라우마 실태를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회복력을 키우는 방법과 가정에서 필수적으로 구비해야 할 의약품 목록을 제시한다.


AI 시대 재편될 부의 흐름
미래의 부
이지성 | 차이정원 | 1만7000원 | 304쪽 | 7월 26일 발행

2020년 8월 미국을 대표하는 30개 기업의 주가지수를 보여주는 다우지수가 석유 기업 ‘엑손모빌’을 92년 만에 퇴출시키고, 그 자리에 클라우드 기업 ‘세일즈포스’를 올린 것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린 사건이었다. 이 책은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온 인공지능(AI) 시대에 재편될 부의 흐름을 읽고, 부를 창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가축이 산업으로 자리 잡는 과정
대한민국 돼지 이야기
최승철·김태경 | 팬앤펜 | 1만9000원 | 336쪽 | 9월 1일 발행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이 1년 동안 먹는 돼지고기의 양은 무려 27㎏(2018년 기준)에 달한다. 아무리 ‘1인 1닭’ 시대를 부르짖어도, 1년 소비량(14.2㎏)은 돼지고기에 미치지 못한다. 이 책은 약 4000년의 세월을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돼지의 연대기를 담았다. 돼지라는 가축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보여준다.


18년 현장 경험이 담긴
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
손원호 | 부키 | 1만8000원 | 356쪽 | 8월 5일 발행

아랍의 ‘진짜 얼굴’을 보여주는 책. 저자는 18년간 이집트, 예멘,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생활했다. 그는 갖가지 오해와 현대의 비극을 걷어내면 아랍만큼 신묘한 곳도 없다고 회고한다. 아랍인이 만들어낸 역사와 문화, 사회를 통찰하며 다양한 가치와 의미를 음미한다. 저자는 현재 한국과 아랍을 잇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철학자들이 말하는
인생 사용자 사전
줄리언 바지니·안토니아 마카로 | 신봉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만2000원 | 552쪽 | 6월 9일 발행

삶의 궤도를 이탈한 사람들을 위해 실천적 철학자와 심리치료사가 쓴 책. 권태, 딜레마 등 살면서 우리를 갈팡질팡하게 하는 까다로운 화두들을 다룬다. 철학 이론을 현학적으로 설명하는 대신 한 가지 주제에 각기 다른 관점을 가진 철학자들과 그들의 주장을 소개한다. 이 책은 마치 사전처럼 인덱스로 구성됐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온다
돈의 미래(The Future of Money)
에스와르 프라사드 | 밸크넵 프레스 | 31.49달러 | 496쪽 | 9월 21일 발행 예정

전통적인 화폐 개념이 혼란의 문턱에 서 있다. 국제통상 전문가이자 저명한 경제학자인 저자는 신간에서 물리적인 현금(돈)이 사라질 것을 예측한다. 다만 그 원동력은 스마트폰이나 신용카드가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바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통해서다. 저자는 화폐의 개념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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