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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배신
켄 피셔│이진원 옮김│길벗│1만9800원│396쪽│10월 27일 발행

채권이 주식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가. 강세장인지 확실해진 뒤 매수를 시작하는가. 평균 수익률을 예상하는가. 빠른 손절이 더 큰 손해를 막아준다고 믿는가. 주식투자를 위해 실업률이나 유가, 기타 사회적 지표를 살펴보는가.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위 질문 중 한두 가지는 반드시 ‘그렇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는 누구나 오랫동안 굳어진 주식시장의 절대적 ‘믿음’이며 책이나 인터넷에서도 통용되는 ‘투자 상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것이 당신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미신에 불과할 수도 있다. 주식시장에 만연된 이 같은 미신 50개를 깨부수는 책이 번역 출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역사적 데이터를 토대로 이 책을 펴낸 켄 피셔는 1979년 피셔 인베스트먼트를 세워 수만 명의 고객을 두고 1880억달러(약 224조4720억원)를 굴리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로 성장시킨 주인공이다. 2016년 7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고 있다. 1958년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책을 낸 미국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필립 피셔의 아들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채권은 주식보다 안전하다고 믿는다. 그러나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면 주식이 채권보다 더 안전한 투자처다. 강세장인지 확인하고 매수하라는 격언이 있지만, 반대로 투자 심리가 가장 냉각됐을 때가 위험이 가장 적다. 투자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까지도 손절이 손해를 막아준다고 믿지만, 잘못된 손절은 자칫 미래의 수익을 단절시키는 행위가 될 수 있음을 따져봐야 한다.

유가와 주가는 반대로 움직인다는 속설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보통 고유가가 증시에 악재라고 믿는 경향이 강하다. 즉, 유가가 오르면 증시가 하락하는 식의 상관관계가 성립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은 미신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유가가 오른다고 반드시 주가가 떨어지지 않으며, 반대로 유가가 내린다고 주가가 올라가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방법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떻게 투자하라고 구체적인 내용을 상세히 알리지도 않는다. 이 책은 단지 투자에 관한 잘못된 통념이나 미신을 보여주고, 독자가 시장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스스로 검증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투자자들이 직감이라는 충동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다.

켄 피셔는 주식시장에서 ‘진리’로 통용되는 그 어떤 것이라도 곧바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가 충분한 투자 성과를 거두지 못하거나 실패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믿거나, 충분히 의심하지 않는 실수에서 원인을 찾는다. 따라서 모두가 사실이라고 믿는 것을 의심하고, 데이터와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줄 알아야 시장을 이기는 소수의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켄 피셔는 주식시장에 널리 퍼진 50가지 미신을 그가 어떻게 검증하는지 보여주고, 독자에게 실제로 연습할 것을 주문한다. 그는 “한때 효과가 있었던 방법이라고 해도 계속해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며 “시장의 속설을 검증하고, 인간의 본능에 따른 실수를 줄이려고 노력할 때 시장을 이기는 눈을 가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저자는 보유 재산이 2020년 기준 43억달러(약 5조1342억원)에 달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의 400대 거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또 포브스에 칼럼 ‘포트폴리오 전략(Portfolio Strategy)을 1984년부터 2017년까지 33년간 연재하며 포브스 역대 최장수 칼럼니스트로도 유명해졌다.


시대의 지성 이어령과 ‘인터스텔라’ 김지수의 ‘라스트 인터뷰’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지수│열림원│1만6500원│320쪽│10월 27일 발행

이 책은 죽음 또는 삶을 묻는 질문에 대한 아름다운 답이다. 이 시대 대표 지성 이어령이 들려주는 삶과 죽음에 대한 가장 지혜로운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그는 우리에게 자신의 죽음이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보통 사람은 죽음이 끝이지만 작가에게는 죽음에 대해 쓰는 다음이 있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경제의 판을 흔드는 거대한 시장
아세안 슈퍼앱 전쟁
고영경│페이지2북스│1만7000원│ 308쪽│10월 6일 발행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면서 동아시아에 모바일 기반의 혁신 바람이 불었다.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과 데카콘(기업 가치 10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디지털 경제의 판을 흔들고 있다. 이 책은 아시아에서 성장한 슈퍼앱5(그랩·고젝·SEA·라인·VNG)를 심도 있게 다뤘다.


소득 불평등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돈의 교육
내 아이의 리치 마인드
미안 사미│부윤아 옮김│해냄│1만6800원│268쪽│10월 27일 발행

현재 우리는 커다란 금융 시스템 전환기에 살고 있다. 이 전환기를 준비할 수 있는 대책은 돈 교육을 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작가가 10여 년간 금융업계에 종사하면서 체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녀들의 돈 교육 방법에 대한 특별한 수업을 제공한다.


“나의 30년 투자 정수를 이 한 권에 담았다”
주식투자 절대원칙
박영옥│센시오 │1만7000원│310쪽│11월 1일 발행

이 책은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알려진 박영옥의 투자 철학을 담았다. 초기 자본금 4500만원으로 시작한 그는 2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가진 부자가 됐다. 저자의 투자 철학 핵심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저자는 주식을 매매 게임으로 여기지 말고, 성장할 기업을 골라서 성장할 때까지 동행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압도적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의 7단계 성장 전략
리더를 위한 멘탈 수업
윤대현·장은지│인플루엔셜│1만7500원│352쪽│10월 20일 발행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은 불확실성을 키웠고, 사람들이 자기 마음을 관리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조직 리더들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저자는 팬데믹 이후 불확실성의 시대에 리더가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으로 ‘자기 마음을 들여다 보는 힘’을 강조한다.


행복, 자신감, 성공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격차와 이득(The Gap and the Gain)
댄 설리번·벤저민 하디│헤이 하우스│22.99달러│264쪽│ 10월 19일 발행

누구나 쉽게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 목표에 대해 생각할 때 현재의 자신과 ‘격차’를 느낀다. 그러나 우리가 이전의 자신과 비교해 계속 자신을 목표에 가깝게 설정하려고 노력할 때 우리는 무엇인가를 점차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현재 자아와 이전 자아를 비교하는 것이 엄청난 심리적 이점이라고 강조한다.

심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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