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케이공간 대표. 사진 부케이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 사진 부케이

투자는 디테일에 있다
김정환│부케이│1만8000원│424쪽│12월 10일 발행

“좋은 종목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게 주식 매매의 성공 포인트입니다.”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는 12월 8일 ‘이코노미조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본금 7000만원으로 시작해 수백억원대 자산가가 된 ‘슈퍼개미’다. 그는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사서 높은 가격에 파는 가치투자자로 유명하다. 5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영향력 있는 유튜버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투자 노하우를 일반인과 공유해 왔다. 올해 3월 투자 경력 25년간의 노하우를 집대성해 출간한 저서 ‘나의 첫 투자 수업 1·2’가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고, 최근 출간한 저서 ‘투자는 디테일에 있다’ 역시 출간일 당일 온라인 서점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미래를 주시하면 큰 변화를 읽어내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공지능(AI), 자율 주행, 항공우주 등 미래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투자의 디테일’이란 무엇인가.
“좋은 종목을 선정하는 기준을 정립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 종목을 찾아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기업의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해서 싸게 매입한 뒤 비싸게 되파는 걸 말한다. 내 경험을 예로 들면, 삼천리자전거를 가치 투자한 적이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삼천리자전거는 주가수익비율(PER·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 5배 정도로 저평가돼 있었다. 정부가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하고 자전거 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할 때였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자전거는 사양 산업이라 생각하는 이가 많았다. 유럽의 경우 국민소득이 2만달러(약 2364만원)를 넘어간 국가들의 자전거 소비가 많이 증가했다는 점을 알게 됐고, 국내 자전거 상점을 돌며 삼천리자전거 점유율이 70~80% 정도로 가장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삼천리자전거에 집중투자를 했고 약 40억원의 수익을 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저평가돼 있는 주식 중 미래 성장성이 있는 종목을 찾는 게 투자의 디테일이고, 가치 투자다. 미래를 선도할 성장 기업을 찾는다면 텐배거(Tenbagger·10배 수익 올린 종목)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1000만원을 투자해서 40개 종목에서 25%씩 수익을 내면 자금을 752억원까지 불릴 수 있다. 좋은 종목을 찾을 수 있으면 누구나 슈퍼개미가 될 수 있다.”

미래 성장성 있는 가치주는 어떤 업종에서 찾아야 하나.
“ESG가 대표적이다. 기후 변화 위기가 나타나면서 산업의 패러다임이 ESG 쪽으로 변하고 있다. 시멘트 회사인 쌍용양회도 회사 이름을 쌍용 C&E로 변경했다. 여기서 ‘E’는 환경을 뜻한다. 이 회사는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을 에너지원으로 바꾸는 노력 등을 하고 있다. 나도 ESG 관련 기업 비중을 많이 늘리고 있다. 태양광·수소·풍력에너지 등 특히 친환경 쪽을 주목해야 한다.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도 미래 유망한 투자 섹터이고, AI·자율주행 등도 미래 가치 주라고 본다.”

회사의 펀더멘털(Fundamental·경제기초)을 판단하려면.
“나는 회사의 영업이익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곱한 값을 현재 회사의 시가 총액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회사 펀더멘털을 판단한다.”

최적의 매수와 매도 시점은.
“거래량이 없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을 때가 매수 시점이다. 거래량이 터지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때가 매도 시점이다. 일반 투자자들과는 반대로 움직인다.”

내년 국내 증시 전망은.
“상고하저가 될 것이다. 우선 내년 상반기에 코스피 지수가 3500에서 3700까지 갈 것으로 본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밀릴 것으로 예상한다. 양도 차익에 대한 과세가 2023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 주식을 처분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보다 안정적인 미국 주식으로 옮겨 갈 것이다.”


MZ 세대와 한반도 도약을 위한 스마트 플랜
나는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
김지수│라이스메이커│1만6500원 │248쪽│12월 18일 발행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인 MZ 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는 통일에 의문을 제기한다. 남북이 한 민족이라는 사실은 크게 중요하지 않게 됐다. 실제 MZ 세대이기도 한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통일보다는 남북의 ‘공존’ 그리고 협력으로 이룰 수 있는 ‘미래’를 먼저 논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흔들리는 반도체 패권, 최후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반도체 제국의 미래
정인성│이레미디어│1만8500원│440쪽│11월 18일 발행

이 책은 삼성전자, 인텔 등 세계적 반도체 회사들이 변화와 혁신의 세월을 통해 습득하고 실행에 옮긴 승자의 법칙을 소개한다.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구사한 전략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사례,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미래 예측까지 제공한다. 독자는 이 책 한 권으로 반도체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조망하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을 것이다.


제프 베이조스, 그리고 글로벌 제국의 발명
아마존 언바운드
브래드 스톤│전리오 옮김│퍼블리온│3만3000원│832쪽│12월 1일 발행

아마존은 2021년 현재 미국에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시가 총액 3위 기업이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개인 순자산만 2110억달러(약 235조원)에 달한다. 이 책은 최근 10년간 아마존과 제프 베이조스의 행보를 추적해 그 실체를 공개한 탐사 저널리즘의 결과물이다. 아마존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다뤘다.


회복과 재생을 촉진하는 새로운 경제
그린 스완
존 엘킹턴│정윤미 옮김│더난출판사│1만7000원│480쪽│12월 3일 발행

이 책의 저자는 지금 세계 경제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용어인 ESG 개념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그가 정의한 ‘그린 스완’에서 그린 뉴딜 같은 많은 비즈니스 용어가 생겨났다. 그린 스완은 녹색 백조라는 뜻으로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 위기’를 말한다. 그린 스완은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제시하는 미래 자본주의 모델의 단서이기도 하다.


투자의 미래를 밝혀줄 핵심 키워드 160
명쾌하고 야무진 최신 경제용어해설
권기대│베가북스│2만2000원│544쪽│12월 8일 발행

일상에서 시도 때도 없이 경제와 관련된 용어들을 마주한다.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용어들이 많다.
저자는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용어가 경제적으로 어떤 ‘함의’를 갖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경제 활동에서의 중요도를 토대로 160개의 경제 용어를 선정, 상세한 해설을 제공한다.


고객을 사랑하는 무적의 전략
목적의 승리(Winning on Purpose)
프레더릭 라이히헬드│하버드비즈니스리뷰│26.99달러│288쪽│12월 7일 발행

순추천고객지수(NPS·Net Promoter System)는 20년 전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를 통해 처음 발표된 이후 오늘날 미국 ‘포천’ 1000대 기업 중 3분의 2가 사용하는 주요 고객 지표가 됐다. NPS는 ‘추천의향’이라는 단 하나의 문항으로 고객 로열티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 단계 높은 NPS 사용 전략을 제시한다.

심민관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