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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질문법
에드거 샤인·피터 샤인│노승영 옮김│푸른숲│1만6800원│236쪽│3월 10일 발행

코로나19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무직 근로자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대면 회의가 아닌 화상 회의를 하게 됐다. 이들에게 길을 제시해야 할 회사 경영진도 외부적 위기에 따라 흔들리며 방향성을 잃고 헤매고 있다. 근로 환경이 전에 없이 위태로워진 오늘날, 근로자를 이끌어갈 리더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 앞에서 근로자들은 혼란스러워하며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그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 것은 오롯이 리더의 몫이다. ‘리더의 질문법’은 이러한 시점에서 역설적으로 리더가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구글, 애플, 시티은행, PG&E, 휴렛팩커드, 셸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조직 문화를 컨설팅한 조직심리학 대가이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인 에드거 샤인과 그의 아들인 실리콘밸리 전략컨설턴트인 피터 샤인은 위기 상황일수록 “최고의 리더십은 지시가 아닌 겸손한 질문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지시하고 단언하는 리더보다 허심탄회하게 질문하는 리더가 이끄는 조직이 더 성장할 수 있다”며 최고의 팀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조차도 조직 내에서 편안하게 계속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이라고 이야기한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리더는 자신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 수는 없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묻는 ‘겸손한 질문(humble Inquiry)’으로 조직원과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지적한다. 여기서 ‘겸손’이란, 리더도 조직원도 모두 저마다 모르는 것이 많은 세상에서 서로를 신뢰하고 서로에게 의존하면서 답을 함께 구해야 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음을 뜻한다. 

겸손한 질문은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조직원 개인과 팀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에 대해 진정성 있는 호기심과 관심을 두고 질문하는 것이다. 조직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리더가 오만하게 단언하지 않고 겸손하게 질문하고, 조직원 사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가라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를 저자들은 ‘지금 여기에서의 겸손(Here-and-Now Humility)’이라며 이 태도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리더 자신의 입장에서 할 말만 하고 단언하는 질문은 오히려 관계를 망친다고 조언한다. 리더는 보통 일방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거나 중요한 의사 결정을 혼자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남의 의견을 듣기보다는 자신의 의견만을 말하고, 질문하는 대신 지시하는 상황이 많아진다. 리더는 이러한 상황을 경계하고, 권위를 내세우는 대신 항상 겸손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두 저자는 강조한다. 

결국 공통된 팀의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선 리더인 자신을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서로 의존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구성원에게 겸손한 질문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

겸손한 질문을 하기 위해 리더가 해야 할 일은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상황이 달라지면 요구되거나 허용되는 행동이 달라지므로, 무엇을 언제 어떻게 묻고 언제 자신을 드러낼지, 언제 공감하는 반응을 드러낼지 민첩하게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말이다.

이러한 질문을 통해 리더와 조직원 사이의 관계는 ‘-(마이너스)1단계’인 ‘지배·착취’에서 1단계인 ‘이해타산적 관계(업무적 거리 두기)’, 2단계인 인간적 관계(진솔함과 신뢰 쌓기)를 거쳐 마지막 가장 이상적인 3단계 ‘친밀감’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그리고 이때 조직 역시 앞으로 나아가며 가장 많이 성장한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독자에게 단순하게 “말을 줄여라”라고 하거나 “조직원의 말에 경청하라”는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리더가 가져야 할 근본적인 태도와 마인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결국 조직이 성장하기 위해선 리더가 먼저 바뀌고, 리더가 먼저 질문해야 한다는 것이 책의 요지다. 


서로를 위로하는두 사람의 동행
수상한 간병인
오윤희│고즈넉이엔티│1만5000원│360쪽│3월 15일 발행 

어린 시절 보육원에 버려진 은수는 복수를 위해 노인의 간병인이 된다. 그러나 은수의 복수 대상인 노인은 한때 판사의 영광을 누렸지만 현재는 공허한 상태로 남아버린, 나약한 환자일 뿐이다. 결핍이 있는 두 사람은 서로를 위로하며 치유한다. 공포소설 ‘삼개주막 기담회’의 저자인 오윤희 작가는 신간으로 독자에게 위로를 건넨다.

 

안전도 중시하며성장주 투자하는 법
벤저민 그레이엄의성장주 투자법
프레더릭 마틴│김상우 옮김│부크온│2만6800원│424쪽│3월 15일 발행 

워런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투자의 아버지라 불리는 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은 단 한 번의 성장주 투자로 500배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고 알려졌다. 이 책은 안전을 중심에 두고 유망 성장주에 투자하는 방법이 나와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집단인, 일찍 은퇴해 장기간 경제적 여유를 누리고 싶어 하는 ‘파이어족’을 위한 투자지침서다.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국내 기업들의 한판 대결
글로벌 미디어 공룡들의 전쟁
이창훈│넥서스BIZ│1만6000원│288쪽│3월 4일 발행 

이 책은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미디어 시장에서 넷플릭스, 유튜브 등 주도권을 잡고 있는 기업들의 전략과 이에 맞서고 있는 레거시 미디어 기업의 대응책을 분석한다. 또 글로벌 미디어 공룡이 선점한 미디어 시장에서 국내 기업은 어떤 시도를 하고 있는지 사례를 정리하고 있다. 저자 이창훈은 MBC, IPTV SK브로드밴드 등에서 근무했다. 



코로나19 시대에도성공한 백화점의 비밀
더현대 서울 인사이트
김난도 외 3명│다산북스│1만8000원│276쪽│2월 25일 발행 

2021년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은 개점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백화점 개점 첫해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의 김난도 서울대 교수와 연구진은 이 책에서 더현대 서울을 ‘페르소나 공간’이라 하며 오프라인 고객 경험을 극대화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분석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경제정책
격변과 균형
김용범│창비│1만8000원│320쪽│3월 14일 발행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차관은 이 책에서 30년 넘게 한국 경제 최전선을 지켜오며 현장에서 위기를 목격하고 관리한 상황을 전한다. 독자는 이 과정에서 2000년 이후 국제 경제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는 코로나19로 우리가 맞닥뜨린 위기는 일시적 혼란이 아니라 경제·금융·보건 분야의 위기가 결합된 ‘복합위기’라고 진단한다.



오늘날 자유주의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
자유주의와 그 제도의 불만(Liberalism and its Discontents)
프랜시스 후쿠야마│파라· 스트라우스·지룩스│26달러│192쪽│3월 10일 발행

‘역사의 종말’로 유명한 미국의 정치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신작에서 자유주의가 우파와 좌파 양 진영으로부터 공격받고 있어 위기에 봉착했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파가 자유주의를 ‘경제적 자유’만을 맹신하는 ‘컬트’로 오해하고 있으며, 좌파는 이를 인간 모두를 위한 보편적인 가치가 아닌 정치적인 정체성으로만 바라본다고 지적한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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