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사진 블룸버그
워런 버핏. 사진 블룸버그

전 세계 투자자들의 영원한 멘토에게 배우는 부의 시크릿
워런 버핏의 위대한 부자 수업
존 롱고 외 1명│배지혜 옮김│비즈니스북스│2만6000원│616쪽│3월 29일 발행

최근 워런 버핏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500대 부자 순위 11위에서 1년 만에 5위 자리를 되찾았다. 버핏이 사들인 미국의 셰일가스 기업 옥시덴탈페트롤리움의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9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버핏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기점으로 국제 유가가 본격 급등하기 전부터 옥시덴탈페트롤리움의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3월 들어서도 6100만 주를 추가 매입했다. 버핏이 보유한 옥시덴탈페트롤리움 지분율은 약 14.6%(13억6400만 주)에 달한다. 총투자 금액은 64억달러(약 7조9360억원)로 추정된다. 덩달아 버핏이 이끌고 있는 미국의 투자 전문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 주가도 1주당 50만달러(약 6억700만원)를 넘어섰고, 버핏의 자산 또한 크게 증가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버핏의 총자산은 1167억달러(약 144조7080억원)로 올해 들어 약 17% 증가했다. 버핏이 91세의 고령에도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기업을 보는 안목이 있기 때문이다. 

버핏이 매수한 가치 기업의 가장 좋은 사례는 1972년 인수한 사탕 제조 업체 시즈캔디가 꼽힌다. 버핏은 시즈캔디를 자신의 ‘꿈의 기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시즈캔디는 미국 서부 해안 지역에서 인지도 높은 회사였다. 제품 소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가격을 올릴 수 있었기 때문에 매출 증가가 가능했다. 1972년 2500만달러(약 310억원)에 인수한 시즈캔디의 당해 매출액은 3100만달러(약 384억원)를 넘겼다. 1972년부터 2019년까지 시즈캔디는 총 20억달러(약 2조4280억원)가 넘는 영업이익을 창출했고, 이 돈은 버크셔해서웨이가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데 사용됐다. 

버핏 덕후로 유명한 이 책의 저자 존 롱고는 워런 버핏의 투자 팁을 소개하고, 독자들이 버핏의 팁을 적용해 자산을 불릴 수 있도록 쉽고 친절한 설명을 담았다. 저자는 특히 “투자에 성공하려면 시간, 절제력,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버핏의 투자 철학을 강조한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이길 힘이 있는 기업을 선택하라”는 버핏의 투자 팁은 요즘 같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대에 참고가 될 만한 조언이라고 소개한다. 

저자는 미국 럿거스대학(Rutgers Univer-sity) 경영대학원 경제학과 교수로 수십 년간 워런 버핏의 ‘가치 투자’에 대해 가르쳤다. 25년이 넘는 투자 경험을 가진 투자 전문가인 저자는 30억달러(약 3조7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전문 투자 자문사 비콘 트러스트(Beacon Trust)의 최고운용책임자(CIO)이기도 하다. 저자는 돈 공부를 하는 데 있어 역사상 가장 성공한 투자자인 버핏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복리 개념부터 주식 투자의 기본인 가치 투자 방식을 설명하고, 투자할 때 알면 도움이 될 기업 정보나 현명한 소비를 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버핏은 기부와 자선 사업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오마하의 현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책에서는 버핏의 자선 사업에 대한 이야기와 그의 인생 철학까지 소개한다. 


전후 세대에게 보내는 메시지
당신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
다카하타 이사오│유성운 옮김│마르코폴로│1만5000원│128쪽│3월 30일 발행

저자인 다카하타 이사오는 1945년 6월 29일 새벽, 미군의 일본 오카야마 공습의 피해를 두 눈으로 고스란히 목격했다. 그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평생 고민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폭격의 참화 속에서 겪었던 비극을 피하기 위해 일본의 평화헌법(9조)은 필수적인 것이고 평화를 위한 최후의 보루라는 점을 강조한다. 


기회의 시그널
버블
알레스데어 네언│배지혜 옮김│길벗│1만6500원│224쪽│4월 6일 발행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의 영향으로 세계 증시가 대폭락했다. 그러나 주가는 곧 반등하기 시작했고, 2021년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저자는 현재 시장 상황을 우려하면서도 버블이 절호의 투자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금, 당신의 그 투자는 틀렸다
돈을 생각하다
니콜라우스 브라운│박제헌 옮김│청림출판│1만8000원│344쪽│3월 2일 발행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돈은 사회를 돌아가게 하는 연료이며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진정한 돈의 가치는 우리 세상을 연결하고,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데 있다. 돈과 자신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돈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세계가 직면한 거대한 5가지 변화
넥스트
김두언│경이로움│1만8000원│292쪽│3월 24일 발행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그는 ‘넥스트 레벨(next level)’ ‘넥스트 체인(next chain)’ ‘넥스트 제너레이션(next generation)’ ‘넥스트 에셋(next asset)’ ‘넥스트 리스크(next risk)’ 등 다섯 가지의 패러다임 변화를 소개하면서 각자 나름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뺏고 싶은 자와 뺏기기 싫은 자의 잔머리 진화사
세금의 세계사
도미닉 프리스비│조용빈 옮김│한빛비즈│1만7800원│360쪽│3월 15일 발행

영국의 금융 전문 작가인 저자 도미닉 프리스비는 세금이야말로 인류의 역사를 좌우하는 첫 번째 이유라고 주장한다. 그는 세금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고 강조한다. 세금이 문명의 성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사실을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부터 오늘날의 디지털 경제까지 수많은 역사적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채권왕의 흥망성쇠
더 본드 킹(The bond king)
매리 찰드│flatiron books│20.99달러│336쪽│3월 15일 발행

세계적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가 선정한 ‘올해의 채권 매니저상’을 세 번이나 받은 빌 그로스(Bill Gross)는 전 세계 채권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던 인물로 평가받는다. 전성기의 그는 3000억달러(약 372조원)의 자금을 운용했다. 이 책은 그로스가 채권왕의 자리에 등극하고,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온 스토리가 담겨 있다.

심민관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