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만 국립해양박물관장중국 베이징대 중국현대문학 박사,현 한국해양대 교수, 전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문화국가소분과장,전 영도문화도시추진위원장 사진 김태만
김태만 국립해양박물관장중국 베이징대 중국현대문학 박사,현 한국해양대 교수, 전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문화국가소분과장,전 영도문화도시추진위원장 사진 김태만

다시 생각하는 해양 문명과 해양성
해양 인문학
김태만│호밀밭 │1만8000원│216쪽│11월 4일 발행

“육지 자원은 고갈돼 한계에 다다랐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블루오션은 해양에 있다. 해양은 먹거리, 주거 공간, 산업, 신소재 등 새로운 자원과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인류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의 보고(寶庫)다.”

해양 문화 전문가인 김태만 국립해양박물관장은 11월 18일 인터뷰에서 ‘해양적 사고’를 강조했다. 최근 전 세계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중 갈등 등이 초래한 안보 위기, 경제 위기 등 난제를 안고 있다. 김 관장은 이러한 세계적 위기가 땅을 갈라 구획을 짓는 대륙적 사고에서 발생했다고 보고, 무한한 자원을 보유한 해양의 자유분방함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신간 ‘해양 인문학’에서 해양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문명을 이루기 위해 ‘과학 기술의 발전’ ‘해양 자원에 대한 인류 공동의 합의’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책 제목을 ‘해양 인문학’으로 정한 이유는.
“평생 한국해양대학교에서 봉직해 온 인문학자로서 인문학에 대한 고심을 가장 많이 했다. 해양 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해양에 대한 인문학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해양’을 수식어로 사용한 인문학 서적은 흔치 않았다. ‘해양 인문학’은 해양 인류가 창조하고 누려온 해양 문명에 대한 성찰이라 여기면 된다.”

인간의 사고가 ‘육지적 사고’에 한정됐다고 지적했는데.
“밭 전(田) 자가 의미하듯 육지적 사고의 기본 출발은 ‘내 것과 네 것에 대한 구획 짓기’다. 여기서 대립·갈등·분쟁이 발생하고 이를 통제하기 위해 권위·질서·억압이 수반된다. 반면 해양적 사고는 열림과 유동, 소통을 전제로 한다. 자유분방함, 열정, 모험 등 창조적 에너지를 분출한다. 15~16세기 대항해 시대 유럽의 역사가 이를 증명했듯 해양으로 진출한 나라들은 경제적 부(富)를 바탕으로 강대국으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습관적으로 불러왔던 ‘지구’라는 명칭에 대해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 물이 71%를 차지하는 푸른 행성을 지구(地球)가 아니라 수구(水球)라 불러야 하는 이유는 인류의 탄생이 물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의식적으로라도 수구로 칭하며 인류의 탄생과 시원(始原)을 잊지 않아야 한다.”

‘해양적 사고’로 세계 위기를 해결할 방안은.
“2022년은 유엔(UN) 해양법 발효 40주년이 되는 해다. 이 법은 해양과 그 부산 자원을 개발·이용·조사하려는 나라의 권리와 책임, 바다 생태계의 보전, 해양 관련 분쟁 조정 절차 등에 관한 협약이다. 21세기는 신해양 시대로 불리는데, 식량·경제·안보 위기, 자원 고갈 등 국제적 문제가 제국주의적 약탈이 아니라 인류 공동 번영을 위한 상호 견제와 협의를 통해 해결되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해양의 포용력은 아직 무한해 보인다. 식량·에너지·신물질 등 육지에서는 상상하지 못할 만큼 많은 미개발 자원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물류·해양 신산업 등 해양 경제 역시 대단한 블루오션이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 문명을 위해서라면 두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육지에서보다 더 수준 높은 과학 기술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인류 공동의 번영에 대한 굳건한 약속과 합의다. 이를 깰 수 있는 무력(武力)을 기반으로 한 강대국의 약탈적 독점 개발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

우리나라 해양 산업이 더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한국공학한림원이 정한 해양 산업 분류에 따라 조선해양플랜트, 해양 자원, 해양물류항만, 해양생물, 해양 서비스 등을 해양 산업으로 들 수 있다. 조선해양플랜트, 해양물류항만 등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매우 빠르게 세계 정상을 따라가고 있다. 이들 산업은 전통 산업의 범주를 넘어 정보기술(IT) 등 신기술을 접목해 미래 산업을 리드하는 분야로 여겨진다. 현재의 노력에 과학 기술의 성과를 접목하면 세계를 리드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민 가게 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의 본질 경영
천원을 경영하라
박정부│쌤앤파커스│1만6000원│276쪽│12월 1일 발행

전국 1500개 매장에 하루 100만 명이 찾고, 1시간에 42만 개의 상품이 팔리는 곳. 25년간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회사, ‘국민 가게’ 다이소. 박정부 다이소 회장은 45세 늦깎이 창업으로 시작해 1000원짜리 주력 상품을 팔아 다이소를 연 매출 3조원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000원의 가치를 상품마다 담으려 했던 박 회장의 창업 성공 비결을 담았다.


불황 속 당신의 돈과 삶을 완전히 바꿀 생존 경제
웹 3.0 넥스트 이코노미
김미경 외 8명│어웨이크북스│1만8000원│348쪽│11월 30일 발행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예고된 2023년, 개인의 생존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자기 계발 멘토인 김미경 강사가 내놓은 생존 대비서다. 데이터가 분산화돼 저장되고, 데이터의 소유권을 개인이 통제하는 차세대 웹 환경, ‘웹 3.0’ 생태계에 주목했다. 저자들은 메타버스(metaverse·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와 블록체인 등이 바꿔놓을 경제 생활에 대응할 방법을 전한다.


세상의 진실과 거짓을 한눈에 간파하는 강력한 10가지 법칙
슈퍼 팩트
팀 하포드│세종서적│2만1000원│476쪽│10월 7일 발행

‘슈퍼 팩트’는 정보에서 진실과 거짓을 간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저자는 상황을 표현하는 통계나 도표의 ‘숫자’를 파악하고, 감정을 지배해야 슈퍼 팩트를 갖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성 대신 작동하는 ‘불안 회피’와 ‘편향된 희망 회로’를 경계하면, 자료에 현혹되지 않고 정확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슈퍼 팩트를 갖기 위한 10가지 법칙을 전달한다.


금융을 잘 아는 것은 경제 너머의 세상을 보는 것
금융에 속지마
김명수│모아북스│1만7000원│280쪽│11월 17일 발행

2022년 11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를 겪는 우리나라에서 소비는 줄고, 기업 활동은 위축되고 있다. 경제 성장도 더뎌졌는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은 끝을 예상하기 어렵다. 저자는 경기 활황기와 침체기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 부채와 포퓰리즘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조언한다. 현명한 금융 소비의 안내서다.


혁신을 일으키는 기업 경영 인사이트
위대한 기업은 한 문장을 실천했다
정강민│넥서스BIZ│2만원│384쪽│11월 25일 발행

아마존,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이 세상을 바꾼 힘은 ‘한 문장’에서 시작됐다.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을 추구하라’ ‘우리는 가족이 아니다. 프로 스포츠 팀이다’ 등이 그 예다. 많은 자기 계발서는 성공자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열성적으로 따라 하라고 강조한다. 위대한 기업 경영자들의 ‘한 문장’을 독자가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해 제시한다.


엄청난 위협:
미래를 위태롭게 하는 10가지 위험한 추세와 살아남는 방법
누리엘 루비니│존 머리 프레스│30달러│320쪽│10월 18일 발행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경제학자인 저자가 또다시 경고하고 나섰다. 저자는 10개 이상의 상호 연결된 심각한 위협을 ‘Megathreats’라고 칭하며 너무 많은 돈을 쏟아부은 정부, 미국·중국 등 초강대국 간 경쟁, 기후 위기 등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를 직접 강타하는 재앙을 설명하고, 이 같은 위협을 피할 방안을 공유한다.

이주형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