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골반이 틀어지면 등뼈가 휘고 다리 길이가 짧아지는 등 외관상 좋지 않은 변화가 올 뿐 아니라 관절이나 신경 등에도 이상이 올 수 있다. 삐딱한 생활습관이 불러오는 골반 뒤틀림의 탈출 대책.
 의학계에 따르면 골반이 완전히 정상적인 사람은 1000명 중 1명꼴에 불과하다고 한다. 결국 이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많든 적든 골반이 틀어져 있다는 뜻이다. 골반이 어긋나면 몸 전체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그냥 서 있는 것만으로도 피로하고 걸으면 더욱 피곤을 느끼게 된다. 단순한 피로감뿐 아니라 중추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등뼈, 허리뼈, 목뼈까지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면서 디스크, 요통 등을 불러온다. 통증이 심해지면 어깨, 허리, 엉덩이, 다리 등 근골격계로 통증이 옮겨 다니는 질환인 근막통증증후군도 생긴다. 또한 골반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기 때문에 좌우 다리 길이가 달라지게 된다. 상태를 방치하면 무릎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물론 발목, 팔꿈치 등 큰 관절에 이상이 생긴다. 관절에 이상이 오면 혈액순환이나 신경전달체제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골반 뒤틀림, 왜 생길까?

 가장 큰 원인은 자세 불량이다. 앉을 때 다리를 꼬거나 허리를 뒤로 쭉 젖히고 앉거나 가방을 한쪽으로만 메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골반 뒤틀림을 불러온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골반 주위의 근육이 피로해져 골반이 휘어지게 된다. 몸을 뒤로 젖히고 앉는 습관은 등뼈를 압박하면서 골반에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또 사람들은 흔히 가방을 메고 걸을 때 늘 쓰는 팔과 같은 어깨를 사용하는데 오랫동안 반복되면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똑바로 선 자세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이 뼈에 전달되면서 어깨, 허리, 골반에 이르는 뼈에 변형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요통, 디스크 등의 질환이 골반 뒤틀림에 의해 생기기도 하지만 반대로 증상이 생기는 원인 인자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는 어깨, 허리 등에 이상이 생기면서 그로 인해 골반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뒤틀린 골반을 바로잡는 생활습관

 뒤틀림의 정도와 통증이 심하다면 약물이나 재활치료를 2주에서 길게는 3개월 정도까지 받아야 한다. 하지만 골반 뒤틀림은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아 주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하다.

 자세 의자에 앉거나 서 있을 때 등을 곧게 편 자세를 취해야 한다. 등뼈를 곧게 펴는 것만으로도 중추신경이 편안해져 디스크는 물론 골반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 의자는 푹신한 것보다 딱딱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쿠션이 좋으면 허리를 뒤로 지나치게 젖히게 돼 등에서 골반에 이르는 신경 및 근육에 무리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책상다리를 하거나 웅크리고 앉는 자세도 골반 근육을 자극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운동 특히 스트레칭은 장소에 관계없이 쉽게 할 수 있으면서 골반 뒤틀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 과도 높다. 일반적으로 온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체조법을 실시하는데 하루에 2회씩 10~20분 정도 근육이 당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반복해야 예방이나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트레칭을 하면서 걷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그 효과는 더욱 크다.



골반 근육 강화에 좋은 스트레칭 동작 

 온몸 펴기_반듯이 누워 기지개를 켜듯이 양손을 머리 위로 쭉 뻗으면서 동시에 발끝도 쭉 뻗는다. 그 다음 배에 힘을 준 후 양손과 발을 들어올려 10~15초간 정지한다.

 골반 기울이기_반듯이 누운 상태에서 손바닥은 바닥에 대고 무릎을 세운다. 배와 허벅지 근육에 힘을 주면서 등으로 아래 바닥을 누르며 허리를 들어올린다. 이때 아랫배가 엉덩이와 붙는 느낌이 들도록 집어넣는다. 들어올린 상태로 10~15초간 정지한다.

 무릎 가슴 닿기_반듯이 누워 양무릎을 세운 다음 양팔로 감싼다. 팔로 감싼 무릎이 가슴에 와 닿도록 몸을 최대한 웅크린다.

 허리 비틀기_똑바로 누워 양팔은 어깨와 일직선이 되도록 벌린다. 왼쪽 다리를 오른쪽 팔에 닿도록 넘기고 시선은 왼쪽을 본다. 반대로도 한다.

 윗몸 일으켜 정지하기_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모아 세우고 양손을 앞으로 나란히 하며 윗몸을 일으켜 세운 후 정지한다.

 엎드려서 등 기울이기_양 손바닥과 무릎을 바닥에 대고 엎드려 고양이 자세를 취한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머리를 숙여 턱이 가슴에 닿도록 하고 배는 들어올려 등을 최대한 둥글게 만든다. 10~15초간 유지한 후 숨을 내쉬면서 머리와 배에 힘을 빼 목이 뒤로 젖혀지게 하고, 허리는 툭 떨어뜨려 잘록하게 한다. 10~15초간 유지한 후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엎드려 상체 들기_엎드린 상태에서 양손으로 뒷짐을 지고 상체를 일으킨다.

 엎드려 발 들어올리기_엎드린 자세에서 팔은 머리 위로 쭉 뻗은 후 상체는 바닥에 붙이고 오른발만 위로 쭉 들어올린다. 이때 다리는 쭉 뻗어야 하며 그 자세로 10~15초간 정지해야 한다. 다리를 바꿔 동작을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