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전에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이런 결과를 본 일이 있다.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를 가장 심하게 받는 사안은 업무가 아니라 직장 내 인간 관계라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겪는 갈등의 대부분은 인간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이고, 삶이란 인간 관계에서 시작해서 인간 관계에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만큼 살면서 나름대로 인간 관계에 대해 생각해본 몇 가지 법칙이 있다.
첫 번째는 ‘원형 보존의 법칙’이다. 모든 물체가 고유한 질량을 보존하려는 성질을 갖는 것처럼 인간 역시 타고난, 혹은 최초로 형성된 성격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속성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이나 우정의 이름으로 상대방을 변화시키려 하고 많은 문제가 거기서 발생한다. 원형 보존의 법칙을 충분히 수용한다면 인간 관계의 많은 부분이 편안해진다.
두 번째는 ‘부정성의 법칙’이다. 인간에게는 원시 시대부터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써온 유전자가 있어, 누구를 만나든 그가 해를 끼칠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본성이 있다고 한다. 이 법칙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 사람을 만날 때 상대방을 불필요하게 경계하지 않고, 상대방의 긍정적인 면을 보도록 노력하며, 또 관계를 생산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세 번째는 ‘초석 불변의 법칙’이다. 인간 관계도 건축물과 마찬가지여서 초석을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그 형태가 결정되어 영원히 지속된다. 이 법칙은 불행한 관계 속에 빠져 있는 자들이 염두에 두면 좋을 것이다. 이 법칙의 본질에는 당사자의 콤플렉스가 깃들어 있다. 공주병 여성과 머슴형 남성, 거짓말쟁이 아내와 의처증 남편, 자기중심적 친구와 이타적인 친구, 그런 이들이 바로 콤플렉스끼리 만나는 관계이다. 어떤 관계가 불행하다고 느껴질 때, 그 관계가 어떤 초석 위에 성립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네 번째는 ‘상대성의 법칙’이다. 말 그대로 모든 관계가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상대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나의 반응이 달라지며, 내가 어떤 마음을 먹고 있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태도가 변한다. 이 법칙의 교훈은 내가 받고 싶은 대로 행동하라는 것이다. 경험에 의하면 관계의 상대성은 소름 끼칠 정도로 정확하고도 면밀하다.
마지막은 ‘제로섬 법칙’이다. 우리는 모든 관계에서 항상 저울질하며 득실을 따진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관계는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상태일 뿐이라는 생각이 날로 굳건해진다. 내게 좋은 것을 준 사람도 나중에 생각하면 그만한 해악을 입혔고, 내게 나쁜 경험을 하게 한 사람도 궁극적으로는 내게 유익했음을 뒤늦게 깨닫곤 한다. 제로섬 법칙은 인간 관계뿐 아니라 한 가정이나 조직에, 인간의 한평생에 고루 적용되는 게 틀림없다.
제로섬 법칙을 염두에 두면 어떤 관계에서도 편안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카뮈의 단편집 ‘추방과 왕국’ 중 ‘일하는 미술가’는 처자식에게 빵을 사줄 만큼 돈을 벌지 못하는 가난한 화가 이야기다. 그 화가가 죽음에 임박했을 때 친구들은 그가 작업했던 캔버스를 찾아낸다. 텅 빈 캔버스 중간쯤에는 아주 작은 글씨로 희미하게 한 단어가 씌어 있을 뿐이었다. 그 단어는 너무 흐려서 잘 읽을 수 없었는데 고독(solitary) 같기도 했고 연대(solidary) 같기도 했다.
고독과 연대, 그것이야말로 모든 인간들의 생존 조건일 것이다.
인간은 자기존중감을 갖고 고독 속에 존재할 수 있는 독립된 인격체이면서 동시에 타인과의 유대감 속에서 정체성을 찾는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원형 보존의 법칙’이다. 모든 물체가 고유한 질량을 보존하려는 성질을 갖는 것처럼 인간 역시 타고난, 혹은 최초로 형성된 성격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속성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이나 우정의 이름으로 상대방을 변화시키려 하고 많은 문제가 거기서 발생한다. 원형 보존의 법칙을 충분히 수용한다면 인간 관계의 많은 부분이 편안해진다.
두 번째는 ‘부정성의 법칙’이다. 인간에게는 원시 시대부터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써온 유전자가 있어, 누구를 만나든 그가 해를 끼칠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본성이 있다고 한다. 이 법칙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 사람을 만날 때 상대방을 불필요하게 경계하지 않고, 상대방의 긍정적인 면을 보도록 노력하며, 또 관계를 생산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세 번째는 ‘초석 불변의 법칙’이다. 인간 관계도 건축물과 마찬가지여서 초석을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그 형태가 결정되어 영원히 지속된다. 이 법칙은 불행한 관계 속에 빠져 있는 자들이 염두에 두면 좋을 것이다. 이 법칙의 본질에는 당사자의 콤플렉스가 깃들어 있다. 공주병 여성과 머슴형 남성, 거짓말쟁이 아내와 의처증 남편, 자기중심적 친구와 이타적인 친구, 그런 이들이 바로 콤플렉스끼리 만나는 관계이다. 어떤 관계가 불행하다고 느껴질 때, 그 관계가 어떤 초석 위에 성립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네 번째는 ‘상대성의 법칙’이다. 말 그대로 모든 관계가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상대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나의 반응이 달라지며, 내가 어떤 마음을 먹고 있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태도가 변한다. 이 법칙의 교훈은 내가 받고 싶은 대로 행동하라는 것이다. 경험에 의하면 관계의 상대성은 소름 끼칠 정도로 정확하고도 면밀하다.
마지막은 ‘제로섬 법칙’이다. 우리는 모든 관계에서 항상 저울질하며 득실을 따진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관계는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상태일 뿐이라는 생각이 날로 굳건해진다. 내게 좋은 것을 준 사람도 나중에 생각하면 그만한 해악을 입혔고, 내게 나쁜 경험을 하게 한 사람도 궁극적으로는 내게 유익했음을 뒤늦게 깨닫곤 한다. 제로섬 법칙은 인간 관계뿐 아니라 한 가정이나 조직에, 인간의 한평생에 고루 적용되는 게 틀림없다.
제로섬 법칙을 염두에 두면 어떤 관계에서도 편안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카뮈의 단편집 ‘추방과 왕국’ 중 ‘일하는 미술가’는 처자식에게 빵을 사줄 만큼 돈을 벌지 못하는 가난한 화가 이야기다. 그 화가가 죽음에 임박했을 때 친구들은 그가 작업했던 캔버스를 찾아낸다. 텅 빈 캔버스 중간쯤에는 아주 작은 글씨로 희미하게 한 단어가 씌어 있을 뿐이었다. 그 단어는 너무 흐려서 잘 읽을 수 없었는데 고독(solitary) 같기도 했고 연대(solidary) 같기도 했다.
고독과 연대, 그것이야말로 모든 인간들의 생존 조건일 것이다.
인간은 자기존중감을 갖고 고독 속에 존재할 수 있는 독립된 인격체이면서 동시에 타인과의 유대감 속에서 정체성을 찾는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