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의 CEO와 예비 CEO들은 일곱 가지 메가쇼크(Mega-Shock)에 직면해 있다. 하도 빠르게 그리고 갑자기 닥치는 기업경영의 환경과 조건이기 때문에 이는 통증을 수반한다. 그래서 한가한 트렌드 (Trend)라기보다는 쇼크라고 해야 옳다. 이를 잘 극복하면 빛나는 태양 아래 영광을 얻는다. 하지만 대응에 실패하면 암흑 속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첫째 쇼크는 세계화 쇼크다. 상품과 사람 그리고 자본이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드는 세상이다. 사실상 국경은 무의미해졌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다. 반면에 세계 제일이 되기만 하면 획득하는 부와 영광도 그만큼 크다. 둘째, 디지털 기술 혁명에 따른 정보화 쇼크는 시간과 공간을 더욱 빠르고 좁게 만들고 있다. 정보화 경쟁 역시 많은 비용과 피나는 노력을 요구한다. 셋째, 민주화 쇼크가 통증을 유발시킨다. 각계각층 집단이기주의의 욕구가 동시 다발적으로 분출된다. 개인의 창의적 활동에 따른 가치창조가 있는가 하면 노사 갈등에 따른 비용 지불이란 고통이 있다. 넷째, 원자재 가격 쇼크 때문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석유뿐만 아니라 철강자재와 농수산물의 수급과 가격이 춤을 추고 있다. 다섯째, 저출산 고령화 쇼크 속에 있다. 질 좋은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동시에 고령사회로 치닫는 데 따른 고용 창출이란 사회적 책임의 압박을 받고 있다. 여섯째, 환경 쇼크가 그것이다. 환경을 도외시하고는 미래경영은 없다.



 중국인의 상술을 알아야

 차이나 쇼크 대응


 일곱째, 한국기업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차이나 쇼크다. 이제 중국은 한국에서 선택과목이 아니라 필수과목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 할 것 없이 모두 목전의 과제다. 특히 제일의 경제 교류 국가로 부상한 중국을 바로 알지 않고서는 한국의 미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동양의 유대인’이라 불리는 중국 원저우(溫州) 상인의 유전자를 판독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원저우 상인은 어떤 이들인가? 중국 개혁·개방의 거장 덩샤오핑은 자신의 실용주의 노선을 따라 준 그들을 예찬해 마지않았다. “발전이야말로 가장 견고한 원리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원저우의 모험가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원저우인들은 간부에서부터 평민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각자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한다”라고.

 그들은 소위 ‘개체경제’라고 불리는 소규모 생산업체로 중국의 민간경제를 활성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과감하게 해외로 진출했다. 동시에 근면하고 세심한 농업 경영, 뛰어난 손재주를 이용한 수공업 그리고 상업에서도 특유의 장사 수완을 발휘해 자신들의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저장성(浙江省) 남부에 있는 척박하고 비좁은 원저우에는 700만 명이 조금 넘게 살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원저우 출신 화교의 수는 무려 200만 명에 달하며 전 세계 87개국에 널리 퍼져 있다. 이들의 영향력은 점점 더 명성을 더해 가고 있다. 그래서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이들의 경영전략을 학습하는 열기가 뜨겁다.

 

 덩샤오핑이 극찬한 

 원저우 상인의 유전자 해독

 “원저우 사람들이 중국 땅값 다 올려놓는다.” 2001년경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발간하는 유력 신문들이 원저우 사람들의 부동산 투기를 꼬집는 기사를 앞을 다투어 실었다. 원저우 사람들은 누구 덕 보지 않고 자기 손과 발로 이룬 성공만을 인정해 주는 전통이 있다. 그들은 전업이나 이직을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다. ‘말을 갈아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또 ‘시장과 집을 따로 두지 않는다’는 전통을  지킨다. 즉 시장이 삶과 동일시돼 있다.

 원저우 상인들은 돈을 벌어도 절대로 권력과 쾌락을 사지 않는다. 그들의 부가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들의 실천력도 이야깃거리다. “먼저 내민 손이 가장 큰 떡을 쥔다”는 원저우 사람들의 오랜 속담도 있다. 그만큼 날쌔다. 중국 최고의 오지인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 가장 먼저 발을 디딘 사람들도 원저우 사람들이다. 신장을 기점으로 모스크바와 알마티 그리고 타슈켄트 등 국제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중국에는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사람을 처음 만날 때 동북지역 사람은 가족을 묻고, 베이징 사람은 족보를 따지고, 상하이 사람은 전시회 이야기를 한다. 광저우 사람은 음식 이야기를 하고, 원저우 사람은 장사 이야기를 한다.

 원저우 상인들은 ‘최대나 최고가 아닌 시장의 최적주의’를 내세우며 상하이를 통해 무서운 속도로 세계의 상권을 석권해 나가고 있다. 중국경제의 핵심 원저우 상인들의 실제 사례를 통한 도(道)와 술(術)을 파헤친 이 책 <거상>을 한국의 CEO와 Pre-CEO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신간 경제.경영서①Book



스타일의 전략

저자 버지니아 포스트렐
| 현대의 트렌드 보고서이자 비즈니스 전략서. 한국 소비자 변화의 핵심 키워드인 ‘스타일’을 따라잡는다. 21세기 사람들에게 스타일은 단순히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인간, 물건, 장소에 대한 정체성의 표현이고 변화하는 미학 기준이다. 소비자는 스타일을 소비하며 또 만족함으로써 즐거움을 맛본다. 선택 기준이 성능에서 모양(look)과 느낌(feel)으로 이동하는 지금, 기업 경영자나 마케팅 담당자, 디자이너가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필독 도서가 될 듯하다. 1만3000원, 을유문화사



삼성처럼 경영하라

저자 이채윤
| 삼성전자의 경영 성공 전략을 고스란히 담았다. 건실하고, 도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회사 삼성을 벤치마킹하는 것. 1970년대 산요전기에서 트랜지스터와 라디오·TV 기술을 배우면서 시작한 삼성이 30년 만에 일본의 자존심 소니를 앞선 삼성의 지난 60여 년 동안 세계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 내력을 밝힌다. 시시각각 변하는 광풍 속에서도 글로벌 기업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 온 삼성의 경영 비결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1만2000원, 열매출판사



비싸야 이기는 거꾸로 비즈니스

저자 스도우 코지고
| ‘고가격 경쟁’ 전략이 기업을 살릴 수 있다는 비즈니스 대안을 제시한다. 심각한 내수 불황 속에서 무차별한 저가격 경쟁은 제 살 깎기일 수 있다는 것. 저자는 일본이 지난 10년간 장기 침체에 빠져 있을 때 저가격 경쟁을 이끌어 갔던 일본 맥도날드가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며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하게 꿰뚫는 ‘감정 가격 결정법’을 알려 준다. 일본의 천재 기업가로 인정받는 저자의 ‘고가격 비즈니스 전략’이 궁금해진다. 1만2000원, 이덴슬리벨



개인 브랜드 성공 전략

저자 신병철
| 자기 몸값을 결정하는 ‘개인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개인 브랜드는 자기 계발의 개념을 넘어 복잡하고 치열한 현 시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유일한 방법이다. 자신의 인맥을 네트워크 하는 것, 자기 자신을 가치 지향적으로 주변에 알려 입소문을 내는 것을 비롯해 개인의 성공 전략, 관리 전략, 홍보 전략 등 개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이드를 상세하게 제시해 줄 것이다. 1만2000원, 살림출판사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

저자 김상일
| 한국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히 읽고 대응할 수 있는 15가지 소비 코드를 제시한 마케팅 대중서이다. 인구당 휴대전화 보유량 세계 1위, 초고속 인터넷 가입률 세계 1위, 화장품 소비량 세계 1위, 인구 대비 성형수술 비율 세계 1위 등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한국 소비시장의 현 주소를 낱낱이 분석했다. 한국적 소비 현상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까다로운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소비 트렌드에 귀를 기울여 보자. 1만3000원, 원앤원북스



기업가 정신

저자 피터 F. 드러커
| 진정한 기업가 정신 바이블. 피터 F. 드러커는 변화를 탐구하고 변화에 대응하며 변화를 기회로 이용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명제로 21세기 생존 기업가 정신을 설명한다. 더불어 관리와 규제의 틀을 벗어나지 못해 퇴보하는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진정한 기업가 정신이란 일종의 과학도, 기예도 아닌 오직 ‘실천’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다양한 기회와 욕구에 초점을 맞추고 매순간 탄력적으로 대응하라는 저자의 조언을 확인해 보자. 1만6000원, 한국경제신문사



뉴욕타임즈 추천 도서

메디치 효과 : 아이디어, 발상, 그리고 문화의 교차점에서 얻을 수 있는 약진적인 통찰력

저자 프랜스 요한슨
| 다른 영역과 문화에서 나오는 통찰력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봤다. 벤처 소프트웨어 회사의 설립자이자 이전 CEO였던 저자 프랜스 요한슨이 사람들이 자신들의 전문 영역을 뛰어넘어서 익숙하지 않은 영역에 이를 수 있을 때에 혁신적인 생각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 세계를 변화시키는 많은 통찰력이 관련 경험이 전무하거나 거의 없는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최초로 체로키 인디언의 문자를 창조한 통찰력에서부터 과학자들이 원숭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도록 해 준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비즈니스, 과학, 예술, 그리고 정치학 같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교차점에 관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그 중에서도 에티오피아의 고아 출신인 사뮤엘슨은 스웨덴 가족에게 입양되어 그들과 함께 광범위한 여행을 한 덕분에 독특하고 혁신적인 레스토랑 메뉴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한다. 개개인의 고유한 상황과 전문 영역을 접속하는 일련의 개념들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어 점점 전문화, 세분화되는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버드경영대학원출판사





신간 경제.경영서②Book



협상 내가 도와줄게

저자 토마스 비케
| 비즈니스 전문가로서 프로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실무 중 하나인 협상의 노하우를 실용적으로 설명했다. 협상의 준비 과정, 어울리는 장소의 선택과 분위기, 오해의 소지를 없애는 커뮤니케이션 노하우, 잦은 실수와 그 해결법, 비즈니스 파트너의 몸짓과 동작의 숨은 의미, 협상 전략과 피해 가야 할 함정 등을 총망라해 소개한다. 또한 지침들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실천 강령들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으며, 인용되는 사례도 실제 협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담아냈다. 협상의 기술이 필요한 비즈니스 초보자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7800원, 윌북



인터넷 기업 성공 법칙 37

저자 이미경|
인터넷 비즈니스 전문기자가 직접 발로 뛰며 만들어낸 한국 인터넷 기업 현장 보고서. 저자는 국내 인터넷 기업의 사례를 통해 인터넷 비즈니스의 37가지 성공 법칙을 제시한다. 지금까지의 인터넷 비즈니스 관련 도서들이 거의 해외 인터넷 기업의 사례였다면 이 책은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분석한다. 인터넷 관련 종사자들은 성공한 인터넷 기업의 원칙을 벤치마킹함으로써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만2000원, 제우미디어



부자 아빠의 미래 설계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샤론 레흐트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여섯 번째 시리즈. 가난한 아빠는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지 못하지만, 부자 아빠는 미래를 대비하여 어떤 폭풍우에도 쓰러지지 않을 자신만의 ‘금융 방주’를 가지고 있다. 저자는 금융 방주를 구축하기 위해 금융 지식을 높이기 위한 금융 교육에 투자하는 것, 직업을 갖고 부업으로 사업을 시작하라는 것 등 실제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불황의 시대에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이 궁금해진다. 1만5000원, 황금가지



억대 연봉자에게 지갑은 없어도 스케줄 수첩은 있다

저자 사사키 가오리
| 꿈을 이루는 지름길인 시간 관리법을 알려 준다. 20대에 회사를 설립하고 텔레비전 방송국의 캐스터, 리포터로 활동하는 한편 두 아이의 엄마이자 주부인 저자가 오랫동안 실천하며 터득한 스케줄 수첩을 이용한 시간 관리법의 노하우를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 억대 연봉자 혹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 정점에 다다른 사람들은 시간 관리를 잘했기 때문이라고 귀결시킨다. 저자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목표를 달성하는 법, 논리적 사고하는 법, 일 잘하는 사람이 되는 법, 나아가 시간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내고 인생을 이끌어 가는 길을 안내한다. 스케줄 수첩 사용법과 사용 실례 등 실천편이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1만3000원, 종문화사



CEO를 위한 중국 보고서

저자 임허구
| CEO를 위한 중국 비즈니스 에세이. 한국이 처한 경제 현실과 세계 경제의 흐름을 동시에 짚어 가면서 우리 기업의 CEO들이 중국을 어떻게 이해하고 미래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전략 방향에 대한 예리한 관점을 제공해 준다. 중국 경제와 시장, 사회 문화의 역사적 배경과 특징, 중국 진출에 앞서 점검해야 할 핵심사항뿐 아니라 협상과 계약 과정 같은 구체적 노하우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단편적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거시적

이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중국을 보는 눈을 틔워 주는 실용서가 될 듯하다. 1만5000원, 자인



불황에 날로 먹는 부동산 투자

저자 김선덕·이종배 공저
|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안목을 기본적인 사항부터 정리해 준다. 개론적인 내용부터 최근 이슈까지 초보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가 될 듯. 참여 정부 출범 후 부동산 투자 환경의 핵심은 ‘이익이 남는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으로 확연히 나뉜다. 예전과 같은 ‘묻지마 투자, 남 따라 하기 투자’로는 자칫 적잖은 손실을 불러올 수 있으며 기획 부동산, 떴다방, 한탕주의의 일부 투자자만 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분석을 곁들인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는 초보자들의 이해를 도울 것이다. 1만2000원, 국일미디어



아사히신문 추천 도서

도요타의 길


저자 제프리-K. 라이카, 역자 이나가키공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세계 제2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도요타자동차의 경영 노하우를 공개한다. 도요타가 세계의 공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생산방식을 기초로 하는 ‘도요타 웨이 14가지 원칙’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것. 올해 1분기 결산에서 순이익 1조 엔을 돌파한 도요타자동차는 주식 시가 총액이 약 15조 엔에 이르러 명실공히 세계 최강의 자동차 메이커이기에 경영 전략이 세계 안팎에서 뜨겁게 다뤄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경영인을 비롯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저자는 도요타의 생산 방식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것부터 도요타자동차를 외국에 보급하는 과정까지 상세하게 알려 준다. 도요타자동차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경영 원칙으로 장기적인 경영 판단, 인간 존중과 팀워크, 계속적인 개선과 학습 등 14가지를 제시하며 도요타식 경영을 모방하려 하다 실패한 외국 기업의 원인을 진단해 주는 등 성공할 수밖에 없는 기업 전략을 생생하게 담았다. 일본경제BP출판센터



(주)크라운제과 대표이사 윤영달

화의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독서의 힘



 한국경영사학회(韓國經營史學會)가 주최하는 2004년 CEO대상에 (주)크라운제과 윤영달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부도 위기에 처했던 크라운을 화의에서 벗어나게 만든 경영 능력, 그린마케팅·크로스마케팅 등으로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것에 대한 평가이다. 그리고 윤 대표가 보여 주고 있는 이런 경영 능력의 저변이 독서를 통해 형성됐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윤 대표의 사무실을 찾았을 때, 독서광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그 흔한 책장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뒤쪽 낮은 선반 곳곳에 경제·경영서, 도요타 관련서, 논어·맹자, 판화와 갑골문자에 대한 책들이 분야별로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지만 소설류는 잘 읽지 않습니다. 책을 읽은 후 무언가 남았다는 느낌이 없어서예요. 경영 트렌드, 마케팅, 미래학 등이 주류지만 고전 또한 늘 곁에 두고 있습니다.”

 윤 대표는 추천 도서로 늘 논어, 맹자 그리고 장자를 든다. <사서삼경>이 삶의 근기가 되기 때문인데 중용, 대학 등은 어렵고 지루하기 때문에 권하지는 않는단다. 맹자의 경우 특히 물질문명의 발달과 경영 기법이 고도화하는 요즘 도덕적으로 건강한 개인과 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때문에 최우선으로 권하고 싶단다. 장자도 꼭 읽어야 하는데 이를 통해 너그러운 마음과 사고를 깊게 형성해 주기 때문이다.

 한 달 평균 7~8권을 읽는다는 윤 대표에게 10월에는 어떤 책들을 읽었는가라고 물었다.

 “최근 판화와 갑골문자에 관심이 생겨서 그에 대한 책들을 읽고 있고, 경영서로는 도요타 관련 책들, 그리고 에니어그램에 대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에니어그램 성공하는 사람의 성격 관리>(헬렌 팔머·파울 브라운 지음, 학지사)>은 한번쯤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윤 대표의 독서는 자신에게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고등학교 동창들과 한 달에 한 번 독서회를 하고 있고, 사내에서도 다양한 독서회를 주관하고 있다. 사내 독서회의 경우 반강제성(?)을 띠고 있다는 게 배석한 기획실 김무옥 부장의 귀띔이다.

 책을 선택하는 경로는 주변의 추천, 신문 서평과 광고, 그리고 색인을 통해서라고 한다. 색인에 대한 보충 설명을 요청하자 내용이 좋았던 책의 경우 뒤에 있는 참고서적 또한 나쁘지 않았다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최근에는 신문 서평과 광고를 많이 참조하고 있는데 이 경우 해당 서평과 광고를 복사했다 구입한 책의 내지에 붙여 놓는다.

 “정보를 요하는 책의 경우 바쁜 시간에 다 읽을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서평을 읽어 핵심을 알고 들어가면 굳이 두꺼운 책을 다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 부분만 정독을 하고 나머지는 속독을 하며 지나치는 거죠.”

 윤 대표의 독서습관 중 또 하나 독특한 부분은 색연필로 책의 중요 부분을 표시한다는 것. 녹색 색연필을 들고 있다 중요한 내용이 나오면 밑줄을 긋고 그 페이지 위쪽에 바깥에서도 보이게 색을 칠한다. 이때 바깥에서 보여지는 선의 장단은 그 부분의 중요도를 표시한다.

 “처음에는 포스트잇을 사용했는데 너덜너덜해지고 색이 바라서 보기가 안 좋더라고요. 색연필로 칠을 한 이후에는 책이 덮여 있어도 어디가 중요한 부분인지 쉽게 찾을 수 있어 편하더군요. 또 책 안쪽으로 층을 지어 책의 핵심 내용이 있는 부분은 가장 위쪽, 데이터와 관련된 내용은 두 번째 줄, 모르는 단어나 용어는 세 번째 줄에 색을 칠해 두면 그것보다 좋은 데이터 관리가 없더라고요. 두 번 일하지 않아도 되고요.”

 사진 촬영을 위해 책을 들고 있는 포즈를 요청하자 윤 대표의 얼굴에선 미소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 미소는 책을 사랑하는 이만이 지을 수 있는 그것이었다.



윤영달 대표 추천 도서

논어 / 맹자 / 장자

핵심에 집중하라

(크리스 주크·제임스 앨런 지음, 청림출판)

감성마케팅

(스콧 로비넷·클레어 브랜드 외 지음, 김앤김북스)

설득의 심리학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21세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