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TPC골프클럽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TPC(Tournament Player’s Course)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PGA 공식 토너먼트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설계된 골프 코스다. 국내 최초의 TPC코스인 셈이다. 충분한 갤러리석과 중계 시설을 배치하는 한편, 주변 경관과의 조화도 최대한 살렸다.
경기도 양평군 지제면 고래산 기슭의 조용하고 아늑한 자리에 위치한 양평TPC골프클럽은 세계적인 골프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드넓은 페어웨이와 적정한 난이도를 갖춘 해발 250~300m의 산악 지형에 조성됐다. 그러나 3% 이내의 평탄한 언듈레이션을 유지해 편안한 라운딩이 가능하다. 게다가 27개 홀에서 단 1개의 블라인드 홀도 없이 티에서 그린이 한눈에 보이도록 디자인함으로써 코스 전체가 시원한 느낌을 준다. 특히 6개 홀을 관통하고 있는 전장 1200m의 암반폭포는 이 클럽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또 비가 내린 뒤엔 설악산에서나 볼 수 있는 폭포의 장관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눈앞에 선보이는 것도 운 좋은 골퍼들에게 펼쳐지는 장관이다.
그러나 코스의 편안함과 아름다움만이 양평TPC골프클럽의 미덕은 아니다. 진짜 매력은 국제 토너먼트 골프장에 준하는 역동적인 코스 레이아웃과 홀별 전략성에 있다. 골퍼들은 27홀을 플레이하면서 14개 클럽 모두를 사용해야 하는 수준 높은 플레이를 요구받는다. 때문에 라운딩할 때마다 골퍼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주는 변화무쌍한 코스이기도 하다.
설계를 맡았던 일본인 사토 겐타로씨는 디자인 컨셉트에 대해 “서구 코스와 다르게 동양인의 체형과 스타일에 맞춰 설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자 노력했기 때문에 골퍼들에게 많은 감동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14개 클럽 모두 사용해야 하는 수준급 플레이 요구
양평TPC골프클럽은 산중턱으로부터 아래로 스텔라(Stellar), 솔라(Solar), 루나(Lunar) 등 3개 코스가 차례로 배치됐다.
최상단의 스텔라 코스는 비교적 편안하면서도 난이도가 적당하다. 하지만 그린의 난이도가 높아 쉽게 스코어를 줄일 수 없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탁 트인 전망과 아름다운 숲속의 아늑함을 자아내는 조형미로 마무리된 여성적인 감성 코스다.
중간 부분에 자리잡은 코스는 솔라 코스다. 정교한 숏 아이언 기술이 요구되며, 그린 앞 워터 해저드와 페어웨이 벙커 때문에 티샷의 정확성과 숏게임의 정밀성이 필요하다. 노출돼 있는 암석 표면과 연결된 벙커가 마치 애리조나사막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남성적인 코스다. 특히 5번 홀은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암반지대(Rock Hazard)로 페어웨이가 조성돼 색다른 분위기로 다가온다.
가장 하단에 위치한 루나 코스는 생동적이면서도 난이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거리도 길면서 워터 해저드와 벙커가 위협적으로 도사리고 있다. 샷의 정확성과 롱 아이언 기술이 필수적이다. 연못과 개울, 그리고 대형 벙커가 과감한 도전을 요구해 공략의 즐거움이 배가되는 코스다. 루나 코스의 백미는 단연 5번 홀이다. 파3의 숏홀인 5번 홀은 연못과 벙커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홀 공략을 방해한다. 연못을 넘긴다 하더라도 폭 20여m로 언덕을 이루며 그린을 감싸고 있는 벙커는 온그린에 실패할 경우 여지없이 보기 이상의 스코어로 골퍼들의 기를 죽여 놓는다.
이어지는 9번 홀도 자제력이 요구되는 파5의 롱홀이다. 핸디캡1이란 경고를 무시하고 장타라는 호언장담과 함께 날린 티샷은 여지없이 해저드를 향한다. 페어웨이에 길게 누워 있는 2개의 워터 해저드와 그린을 향해 직선으로 워터 해저드까지 길게 뻗은 벙커는 티샷의 신중함을 강요한다. 그러나 8번과 9번 홀은 이 클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홀로 꼽힌다. 문병동 본부장은 “코스의 아름다움에 취해 자제력을 잃거나 스코어에 욕심을 낸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코스”라고 말한다.
이처럼 아름다움을 무기로 마음껏 골퍼들을 괴롭힌 3개 코스의 심술은 클럽하우스가 달래 준다. 여유롭고 목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클럽하우스는 밖에선 웅장함이 돋보이고, 안에서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화려함과 클래식한 분위기를 안겨 준다.
특이한 점은 남자 라커 외부에 있는 노천탕이다. 갈대숲과 바위로 가려져 있는 이 노천탕은 인공폭포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물줄기가 라운딩을 마친 골퍼들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준다. 로비 안쪽에 위치한 레스토랑은 코스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7개 룸에는 이용 고객의 생활 수준과 문화·예술적 조예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세계 유명 화가의 이름이 각각 붙여져 있다.
“골퍼 천국으로 만들겠다”
양평TPC골프클럽의 최문휴 회장은 “최적의 입지 조건과 최고 수준의 코스 설계, 최상의 서비스로 이미 명문 골프장으로서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며 “앞으로는 회원들에 대한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양평TPC골프클럽을 골퍼들의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게 최우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골프장 경영에 있어 최회장은 국내에선 손꼽히는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10여년 전 신설 골프장인 아시아나CC 사장을 맡아 단숨에 명문 반열에 올려놓은 업적 하나만으로도 그의 명성은 더 이상의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때문에 양평TPC골프클럽도 27홀 규모지만 정회원 수를 299명으로 제한해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250명으로 줄이겠다는 계획도 감추지 않았다. 현재 2차 정회원을 모집하고 있는 이 골프클럽의 회원권 가격은 개인 회원 3억2000만원, 법인 회원은 7억2000천만원이다. 정회원은 평생 그린피가 면제되며 가족 또는 지정인에게 주말 정회원 자격과 주중 부킹권을 준다. 법인 회원에게는 무기명 카드를 발급한다. 한편 주중 회원도 모집중이다. 주중회원권은 5년 만기(자동 연장형)이며 가족 또는 지정인 1인에게 회원 대우 자격을 준다.
Plus info
매월 14일마다 이색 고객 서비스
로즈.키스데이… 특선요리 및 무료 식음료 제공
양평TPC골프클럽은 매월 14일 내장객을 대상으로 이색적인 고객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매월 14일은 유통업계 등에서 발렌타인데이(2월14일), 화이트데이(3월14일), 블랙데이(4월14일), 로즈데이(5월14일), 키스데이(6월14일) 등으로 지정해 각종 이벤트를 펼치는 날이다.
지난 5월14일 ‘연인끼리 장미 꽃다발을 주고받는 날’이란 로즈데이를 맞아 낙지볶음, 칠리 새우 등 붉은색 특선 요리를 선보였다. 장미꽃이 붉은색이란 데서 착안한 이벤트로 이날 클럽하우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핑크색 칵테일 한잔을 무료 제공하기도 했다.
오는 6월14일 키스데이에는 부부 등 남녀 동반 라운딩 고객이 클럽하우스 이용시 생맥주 한잔 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키스데이는 남녀가 사랑을 고백한다는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지나 첫 키스를 나누는 날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14일 블랙데이 때는 자장면 한 그릇을 무료 제공하기도 했다.
최문휴 회장은 “회원 및 내장객에게 기억에 남고 다음달의 서비스를 기대토록 하기 위해 마케팅을 실시하게 됐다”며 “매월 14일 양평TPC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은 특별한 서비스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