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69) 전 대우그룹 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촉발된 소위 ‘대우사태’의 진실 규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대 혐의로 제기되고 있는 분식회계, 사기대출, 해외 재산도피 등이 검찰에 의해 그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대우사태와 관련된 제반 의혹들이 모두 밝혀질 것이란 기대에는 ‘글쎄(?)’. 대우사태의 진실 규명이 이번 수사의 핵심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3대 혐의 가운데 김 전 회장이 인정할 수 없는 내용에 대한 진술에서 대우 부도의 실체가 일부 드러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우사태’에 대한 접근법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공(功)을 앞세우는 한편으로, 과(過)가 먼저라는 다른 한편의 주장이 맞선다. 또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정당한 평가와 책임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외환위기에 발목 잡힌 ‘세계경영’의 총수 김 전 회장은 지난 6월14일 귀국 행로에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말로 과에 대한 사죄와 함께 책임을 통감함을 밝혔다. 그는 이 날 공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 ‘억울하다’고 주장했던 과거의 입장은 뉘앙스조차 풍기지 않았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의 핵심 측근들은 한결같이 “국가부도 사태로 일시에 몰려든 빚을 정리하다 국민의 정부로부터 늘어나는 차입금이 걱정(?)된다며 하루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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