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에게 최고의 호텔은 단연 ‘대우호텔’이었다. 하노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것은 물론 2004년 ASEM 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투숙했던 호텔이기도 하다. 과거 대우그룹이 설립한 이 호텔은 지금도 많은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하노이를 방문하는 국빈급 인사들은 물론 외국 비즈니스 방문객들도 대우호텔이 아닌 ‘멜리아호텔 하노이’를 찾는다.

The Melia Hotel in Hanoi, Vietnam

멜리아 호텔 하노이는 5성급 호텔로 금융 및 외교공관이 밀집한 하노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다. 19층 객실로 들어서자 넓은 창밖으로 시가지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하노이의 한강이라 불리는 홍강(Red River)의 거대한 물줄기가 지나가고, 신비한 황금거북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호안키엠호수가 내려다보인다. 베트남 정부청사와 대부분의 대사관이 호텔에서 1km 이내의 거리에 있고, 주요 관광지와 엔터테인먼트 및 쇼핑 지역도 인접해 있어 호텔이 가질 수 있는 입지조건으로는 최상이다. 마치 비즈니스, 정치, 외교의 중심지인 베트남의 수도가 멜리아호텔을 기점으로 건설되지 않았나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때문일까. 멜리아호텔은 소피아 스페인 여왕, 앤 영국 공주, 브루나이의 로열패밀리 등 많은 귀빈들이 베트남을 방문할 때 주로 묵는 호텔로 유명하다. 프레드릭 아루(Fredrick Arul) 총지배인이 내놓은 VIP 고객 명단에도 전 세계 국왕에서부터 정치인, 연예인 등이 총 망라돼 있다. 코피 아난 UN 사무총장을 비롯해 럼스펠트 미국 국방부 장관, 지난 7월 취임한 헨리 폴슨 재무부 장관, 형으로부터 쿠바의 권력을 위임받았던 라울 카스트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할리우드 영화배우 성룡 등이 지난해와 올해 이 호텔을 찾았던 대표적인 인사들이다.

아루 총지배인은 “4~5년 전만 해도 하노이에서 최고 호텔은 대우호텔이었지만 지금은 멜리아호텔”이라며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제외하면 국빈급 인사들은 물론 한국인 비즈니스맨들도 멜리아호텔을 선호한다”고 덧붙인다.

각종 국제회의와 행사도 멜리아호텔로 몰리고 있다. 지난 9월에는 22개 회원국이 참여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가 이곳에서 개최됐다. 특히 오는 11월 개최되는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멜리아호텔은 전체 객실의 70%인 250개의 객실을 제공하게 된다. 

멜리아호텔은 68개의 우아한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를 포함한 306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기둥 없이 탁 트인 연회장은 규모면에서 베트남 내 최대를 자랑한다. 모든 객실은 대형 윈도우, 업무용 데스크, 브로드밴드 인터넷 서비스, 보이스메일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는 고급스럽고 따뜻한 분위기와 넓은 공간, 아름다운 전망을 갖추고 있으며 출장 시 업무 또는 휴식을 동시에 취할 수 있도록 꾸몄다. 객실과 침실은 분리돼 있다. 21층의 그랜드 스위트는 아름다운 파노라믹 시티뷰를 자랑하며 넓은 리빙룸과 품격 있는 바, 다이닝 테이블, 쾌적한 소파를 갖춘 완벽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갖추고 있다. 그랜드 스위트와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호텔의 최상층에 위치한 최고 수준의 객실이다. 발코니는 전면 유리로 돼 있어 하노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43인치 대형 TV, 무선 전화기, 욕조, 자쿠지 등이 마련돼 있다.

연회 시설도 신제품 런칭 이벤트부터 인터내셔널 미팅, 리셉션 등 어떠한 규모, 어떠한 성격의 행사라도 모두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멜리아호텔의 모 회사는 스페인에 본사를 둔 솔 멜리아(Sol Melia)호텔 앤 리조트그룹. 아시아지역의 7개 호텔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350개 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12위 호텔그룹이다. 특히 리조트 부문에서는 세계 1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해 12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멜리아호텔의 올해 목표는 1450만달러. 단일 호텔로서는 베트남 전체에서 가장 높은 매출 규모다.

예약 및 문의 : 월드호텔센터(www.hotelpass.com 02-2266-7900)



레스토랑&바  Restaurant & Bar

엘 파티오(El-Patio)

로비층에 위치해 있으며 넓고 현대적이며 지중해식 느낌이 나는 레스토랑으로 베트남 특유의 향신료와 타이 칠리, 갓구운 빵의 향기와 함께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다. 인터내셔널 뷔페 조식, 런치, 디너 그리고 하루 중 어느 때나 즐길 수 있는 일품요리가 제공된다.

로터스(Lotus) 레스토랑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2층에는 7개의 개인실이 있어 별도 식사가 가능하다. 연꽃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레스토랑으로 알라 카르테 세트 메뉴가 제공되며 항상 푸드 프로모션을 실시해 신선하고 독특한 요리들을 제공하고 있다.

멜리아 델리(Melia Deli)

갖가지 종류의 빵, 롤, 패스트리, 케이크 등을 마련하고 있다. 해피아워에는 패스트리를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라티노 바(Latino Bar)

하노이시 최초의 타파스 바(Tapas bar), 라티노(Latino)는 스페니쉬 전통과 퓨전 양식의 총 30종류의 타파스를 접할 수 있다. 매일 밤 라이브 라틴 뮤직이 연주되며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살사와 남미 리듬과 함께 댄스 플로어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바 라운지, 카운터, 앰플 테라스로 이루어진 라티노 바는 하노이에서 가장 이국적이며 차별화된 장소라 할 수 있다.

엘 오리엔탈 레스토랑(El-Oriental Restaurant)

시푸드를 중심으로 한 우아한 베트남 레스토랑으로 6개의 아쿠아리움에서 직접 원하는 시푸드를 선택해 쉐프에게 알려주면 훌륭한 메뉴가 되어 제공된다. 전통적인 베트남 민속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