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기는 여전히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다. 대기업 선호 현상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은 쓸 만한 인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대졸 취업 희망자들은 어떤 중소기업을 첫 직장으로 삼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불만이다. <이코노미플러스>는 한국기업데이터·인크루트와 공동으로 이러한 취업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알짜 중소기업을 선정해 구직자에게는 취업할만한 중소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게는 우수한 인력을 뽑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2월은 대학 졸업시즌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은 내딛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졸업생들은 설렘보다 막막함이 앞선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듯 어렵게 취업한 학생들은 그나마 밝은 얼굴로 졸업식장에 부모친지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하는 여유가 있으나, 그렇지 못한 대다수의 졸업생들은 졸업식에조차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나오더라도 얼굴엔 어둠이 가득하다.

취업난이 극심해지고 있지만 대학을 막 졸업한 구직자들은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을 선호한다. 이것은 취업 경쟁률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해 취업 선호도가 높은 금융권과 그룹사의 취업 경쟁률은 놀라운 수준이다. 외환은행 164 대 1, 우리은행이 107 대 1을 기록했으며, 그룹사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00 대 1, 두산그룹은 80 대 1, 한화그룹은 약 70 대 1이었다. 공기업이나 공무원 채용의 경우 입사 경쟁률이 1997.1 대 1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보이기도 했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취업하면 ‘가문의 영광’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입사 경쟁률은 최고 390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곳도 있었지만, 낮게는 1.4 대 1에 머문 경우도 있었다. 인크루트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의 입사 경쟁률은 2005년보다 77%나 높아졌지만, 중소기업의 경쟁률은 18% 상승에 머물렀다. 대기업의 취업률이 ‘100 대 1’을 넘나들 때, 중소기업은 여전히 인력이 모자란다고 아우성인 이유다.

한 중소기업 인사 담당자는 “채용 공고를 내도 구직자가 많이 찾지도 않을 뿐더러 구직자가 몰리더라도 쓸 만한 인재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렇게 구직자들이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선호하고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가장 큰 원인은 ‘적은 연봉’과 ‘빈약한 복리후생과 처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대기업 못지않은 알짜 중소기업들을 찾을 수 있다.

<이코노미플러스>는 한국기업데이터, 인크루트와 공동으로 대기업 못지않은 연봉과 복리후생을 갖춘 ‘알짜 중소기업’을 발굴했다. 이번에 선정된 ‘알짜 중소기업’은 1단계로 한국기업데이터가 보유한 100만 개 중소기업 중 1차적으로 제조업에 해당되는 22개 업종(D15~D37 중 담배제조업종D16 제외)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 기업 중 유효신용등급(BBB-)을 보유하고, 최근 3년 동안(2003~2005년) 흑자를 기록한 기업을 대상으로 2005년 매출액 및 순이익 크기로 순위를 매기고, 이들 순위를 더한 합계 순위의 상위 5개 기업을 알짜 기업으로 선정했다. 여기에 인사취업 전문기업인 인크루트가 연봉 수준, 복리후생, 최근 성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추천한 기업도 포함했다.

이번에 선정된 알짜 중소기업 중에는 현재 채용 계획을 진행 중인 곳도 있지만, 대부분 상시 인력 풀(Pool)제도를 이용하거나 수시채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눈여겨 봐 둘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은 채용 규모는 크지 않지만 퇴사율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수시로 채용이 이뤄지며, 실제 채용 인원도 계획보다 다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다 의외로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이 많아 조금만 눈을 돌리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의 경우 연봉은 대기업에는 모자라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대기업 못지않게 연봉도 높고, 복리후생도 잘 돼있는 중소기업들이 적지 않다. 이들 가운데에는 거래소나 코스닥에 상장돼있는 기업들도 다수 있다. 또 매출액, 재무구조 등을 감안하면, 이들 기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중소기업 중에는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꾸준히 회사를 키워온 튼튼한 기업들이 꽤 있다”면서 “대기업만 선호하기보다는 이런 알짜 중소기업을 찾아서 지원하는 것이 취업난을 극복하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대기업 수준 복지제도 갖춘 알짜 기업 많아

세계 기타 생산량의 30%를 생산하는 기타 제조업체인 콜텍은 2월24일까지 해외영업직 사원을 모집한다. 콜텍이 생산하는 ‘콜트(Cort)’는 국내외 기타 연주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 브랜드. 전체 생산물량의 9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콜텍은 2005년 6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호회 지원을 통해 임직원의 능력 향상을 돕고 있다. 또 자녀 학자금 지원과 직원 대출제도 등을 통해 직원들의 생활 안정도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도어락 및 스마트홈솔루션 전문업체인 아이레보는 지난해 3분기까지 318억원 매출을 올린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대졸초임 연봉이 2600만원 수준이며, 복리후생 프로그램도 여느 대기업 못지않다. 단체건강보험 가입, 헬스장·탁구장 등의 직원 편의시설 운영, 정밀건강검진 등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자기개발과 경력 관리를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독서 습관 장려를 위한 독서통신교육, 전산교육, 직무 전문성 향상을 위한 외부 위탁교육,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한 어학강좌(영어, 중국어, 일어)를 실시하고 있다.

패션브랜드 인디언으로 유명한 세정은 하반기에 이뤄지는 공개채용 외에도 필요한 인재를 상시채용(HR Pool)하고 있다.

이 회사의 대졸초임 연봉은 3000만원(성과급 포함)으로 대기업 못지않은 수준이며, 복리후생도 사내 동호회 활동 지원, 통신비·교통비·김장비 지원, 우수 사원 해외연수, 사내 교육 및 사외 위탁 교육 형태로 자기개발을 위한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엠텍비젼은 2005년 1788억원의 매출과 32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이 회사는 주로 경력직 수시채용을 통해 인력을 충원하고 있으며, 1~2년 단위로 신입 공채를 시행하기도 한다. 현재 전체 직원 수는 355명으로 국내에 295명, 해외에 60명이 근무하고 있다.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첫 연봉은 2700만~2900만원이며, 연봉과 별도로 개인별 업무 성과에 따른 성과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다. 직원들의 복리후생제도로는 여가 휴양, 생활 문화, 자기개발, 학자금 지원, 치료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개인별 포인트 지급, 아침·점심·저녁 식사 지원, 주택 전세·구입자금 및 생활 안정 자금 대출, 스톡옵션 등을 통한 급여 외 지원, 각종 동호회 지원 등이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성과 관리 고도화 프로젝트’라는 인사조직 컨설팅을 도입해 최고경영자의 인재 양성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적절한 평가·보상 시스템을 마련, 우수 인력의 이탈을 막고 있다.

컴퓨터 등의 하드디스크용 헤드를 제조하는 에이치앤티는 2005년 1418억원의 매출과 76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수시로 사업 영역 다각화 및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한 인재를 뽑고 있으며, 사원들에게 자녀 학자금 지원, 우수 사원 포상, 경력 개발을 위한 어학 교육비 지원 등 다양한 복리후생제도가 있다.

24년째 흑자 행진을 해온 반도체 장비기업인 제우스도 2월21일까지 각 부문별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이 회사의 복리후생제도는 중소기업치고는 꽤 앞서 있다. 직원들이 자기개발 및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선택적 복리후생제도인 ‘카페테리아 제도’를 실시, 연간 60만원 한도 내에서 관련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출퇴근 유류비 지원, 학자금 및 종합검진 혜택, 주거 안정 자금 지원, 출산 수당 지급 등 직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통해 즐거운 일터를 구현했다.

<< 中企 취업, 이렇게 준비하라 >>

전문가들은 입사 경쟁이 치열한 대기업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유망 중소기업을 선택해 2~3년 실무 경력을 쌓아 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소기업의 경우 개인 능력에 따라 생산성의 차이가 바로 나타나 주도적인 일처리 경험을 쌓을 수 있고 대기업보다 승진이 빠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섣불리 ‘묻지 마 지원’을 하기보다는 내실 있는 준비를 하는 게 좋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는 중소기업에 취업하려는 구직자들이 늘어나고,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중소기업 채용문이 더욱 좁아졌다”며 취업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량 기업인지 먼저 따져보라

얼마나 안정성 있는 기업인지, 또 우량 기업인지를 가려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중소기업 정보은행이나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 시스템 등에서 자본금 규모나 이익 등에 대해 살펴 불 수 있다. 영업이익률(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것)은 높을수록 좋으며 제조업은 일반적으로 10%, 서비스업은 20%가 넘으면 우량 기업으로 봐도 무방하다. 또 산업계 동향에 대한 뉴스를 통해 기술집약적이고 경기를 많이 타지 않는 업종을 분석하고 관련 기업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 정보에 귀 열어두고, 先지원하라

중소기업은 아무래도 대규모 정기 공채보다는 수시채용, 상시채용이 많다. 따라서 눈여겨보아 둔 기업의 채용 동향을 늘 체크해야 한다. 평소 취업전문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고 관련 정보에 대한 메일링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도 좋다. 이 외에도 관련기사 스크랩, 기업 홈페이지 방문, 학교 취업정보센터나 공공취업기관을 이용할 수도 있다. 상시채용하는 기업은 미리 지원해놓고 주기적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업데이트하는 것도 좋다.

● 인맥 만들고, 활용하라

중소기업은 사내 추천제와 같이 연고를 통한 채용이 많은 편. 따라서 활용 가능한 인맥이 있다면 이를 활용해 유망 기업을 추천받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마땅한 인맥이 없다면 해당 기업에 다니는 선배 직원과 커뮤니케이션 해보는 것도 좋다. 이메일이나 전화, 또는 기업 홈페이지를 매개로 이것저것 문의도 하고 자신의 포부도 드러내면서 자신을 알리면 채용 담당자에게 강하게 각인될 수 있다.

쫚 열정, 도전정신 강조하라

중소기업 인사 담당자의 가장 큰 고민은 직원의 이직과 퇴사율이 높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주인정신을 가지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원을 채용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해당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열정을 보이면 반드시 기업은 주목하게 된다. 또 중소기업의 특성을 감안해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는 주도적인 추진력, 개척정신, 도전정신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알짜중소기업 3사

1 피에스케이

반도체 특정 장비 부문 세계 1위

엔지니어 중심 30여 명 뽑을 예정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피에스케이는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장비 중 하나인 ‘애셔(Asher)’ 전문업체이다. 1990년 반도체 장비 제조의 불모지였던 국내시장에 최초로 반도체 공정 필수장비 개발을 시작해 국산화에 성공한 반도체 장비업계의 선도업체다.

반도체 장비산업은 성능 향상, 시험 평가 등 설계 및 개발비 비중이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부품의 원가 비중이 30%~40%에 불과하며, 주문에 의해 소량 다품종으로 생산되는 중소기업형 산업이다.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 규모는 2005년 345억달러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며, 국내 시장 규모는 약 69억달러로 세계시장의 19.9%이다.

반도체 장비 중 ‘애셔’란 반도체 웨이퍼에 집적회로(IC)를 형성시키는 공정 중 산화막 등을 제거한 후, 남아있는 감광액(PR)을 제거하는 애싱(Ashing)공정을 수행하는 장비다. 피에스케이는 이 애셔라는 장비의 연구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국내외에 탄탄한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IMF와 2000년 초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불황기에도 연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1995년 국내 최초 애셔 국산화 성공에 이어 1999년 세계 최초 300mm 애셔 양산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주력 제품인 ‘TERA 21(테라 21)’과 ‘SUPRA III(수프라 III)’는 현재 전 세계 반도체 양산라인에 적용되고 있는 애셔 중 단연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애셔시장은 피에스케이, 매슨, 노벨러스 등 3사가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등 과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004년까지 매슨이 30%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노벨러스가 21%로 그 뒤를 이었지만, 2005년부터 피에스케이가 32% 점유율을 기록하며 매슨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피에스케이는 이 같은 세계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75%라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다. 이 회사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올해 해외 수출 비중을 매출액의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만 등 동남아 시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시장인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 진출은 2009년까지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하면서 피에스케이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글로벌 장비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피에스케이는 2006년 1320억원(추정치)의 매출액을 달성해 2005년 640억원 대비 106%라는 고속 성장을 이룩해 국내 최초로 반도체 특정 장비 부문 ‘세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경수 사장은 “일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고객 기반을 12~14개로 확대, 역동적으로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시장에 우뚝 설 것”이라고 했다.

인센티브 파격적

박 사장은 초고속 성장의 비결로 서슴없이 ‘인재’를 꼽는다. 설립부터 ‘글로벌 넘버 원’을 목표로 달려오며 가장 중시했던 것이 바로 ‘글로벌 인재’ 확보였다.

피에스케이의 글로벌 인재의 최초 덕목은 ‘기본에 충실’이다. 탄탄한 기본 역량을 갖춤은 물론, 사람 간의 조화를 중시하는 기본 윤리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바탕 위에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창의적 사고력과 도전정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야말로 피에스케이가 추구하는 인재상이다.

피에스케이의 ‘인재 제일 정신’은 회사정책 곳곳에 묻어있다. 국내외 연수 지원, 자기개발 교육 지원과 동아리 활동 지원, 임직원용 기숙사 APT 운영, 주택마련 자금 대출, 자녀 학자금 지원, 상해보험 가입, 사내 식당 운영 등 동종 업계 대비 최고의 직원 복지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고급 인력 확보와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설립 중인 동탄 사업장(2007년 6월 완공 예정)에는 100평 규모의 헬스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최우수 연구 인재 확보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판교에 미래연구센터(2009년 완공 예정)도 설립 중이다.

피에스케이의 대졸 초임 연봉은 2500만원 이상이며, 대리급 초임은 3200만원 이상으로 다른 중소기업에 비해 높은 편이다. 특히 500% 지급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스톡옵션은 피에스케이의 강점이다.

업무 수행 능력으로 공정하게 직원을 평가하는 인사고과 시스템을 갖추고, 회사와 팀, 개인의 실적에 따라 성과 연동형 연봉제와 인센티브 제도를 두어 성과를 보상하는 시스템을 두고 있다. 지난해 일부 직원은 최대 월급여의 700% 이상을 지급받았다. 직무발명이나 특허 등에 대해서도 보상이나 포상이 이뤄지며, 기여도에 따른 특별 포상은 연간 최대 4000만원에 이른다.

피에스케이는 정기채용과 상시채용을 병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78명을 신규채용했다. 올해도 25% 이상의 매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반도체 공정 기술, 기계설계, S/W 개발, 장비 운용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30여 명 정도를 충원하는데 오는 1분기에만 20여 명을 새로이 충원할 예정이다.

2 TJ미디어

무차입경영의 노래반주기 제조업체

대학 취학 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국내에서 노래반주기시장이 형성된 것은 1990년대 초반이며, 이후 노래를 좋아하고 즐기는 국내 정서에 발맞춰 급격한 성장세를 구가하다 현재는 성숙기에 접어든 상태다. 국내 노래반주기시장은 현재 TJ미디어, 금영, 아싸 등 3개사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TJ미디어는 태진미디어라는 상호로 우리에게 좀 더 친숙한 노래반주기 제조업체다. 최근에는 음원 콘텐츠를 이용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 사업으로 ‘종합 문화·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미래를 꿈꾸는 곳이다. 이 회사는 1981년 태진음향으로 처음 문을 열었으며 세계화에 발맞춰 나아가고자 2005년 TJ미디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TJ미디어는 현재 금영과 함께 우리나라 노래반주기 제조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일본 가라오케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제일흥상과 계약을 체결해 가라오케 종주국인 일본에 전자 목차본 및 노래반주기를 수출 중이다. 최근에는 마이크형 반주기 개발로 필리핀과 약 30만 대 정도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TJ미디어는 부채 비율 약 17%, 차입금 의존도 0%로 무차입경영을 실현해 오고 있으며 1997년 코스닥 등록 후 꾸준히 매출액 흑자를 기록했다. 2004년 매출액 447억원, 2005년 420억원 등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경영 성과를 이루어 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3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노래반주기 및 컨텐츠 전문기업으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해 모회사 TJ미디어는 자회사 TJ 스페이스, TJ 커뮤니케이션과 삼위 일체 시스템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회사인 TJ미디어는 노래반주기 제조사업을 중심으로 각 사업 부문의 총괄·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컨텐츠 전문기업으로서의 변화를 위한 음원 컨텐츠 사업을 총괄하는 TJ커뮤니케이션은 TV포털, 게임기, 내비게이션, 휴대폰, 인터넷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음원 컨텐츠 서비스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TJ스페이스는 노래방 직영점 및 콘서트 홀 관리사업을 주관하고 있는데 현재 전국적으로 5개의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직영점은 첨단 기기를 갖추고 젊은이들 감각에 맞춘 인테리어로 ‘질러’라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TJ미디어는 세계 최초 초고속망 네트워크 반주기 질러넷, 실제 연주음을 통한 원음반주기 등을 개발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는 80억원을 투자한 국내 최고의 뮤직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특히 틈새시장을 보는 관찰력으로 수출 신화를 이루기도 했다. 특화된 노래 검색 액세서리인 ‘전자목차본’을 개발해 가라오케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약 900억원 상당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최근에는 마이크형 노래반주기의 개발을 통해 필리핀에 수출 길을 뚫기도 했다. 이 회사는 필리핀 수출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TJ미디어는 노래반주기 제조업체로만 국한되지 않는, 새로운 문화 컨텐츠 기업으로서의 변신을 도모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또 변화하는 인프라 환경에 발맞춰 보유하고 있는 음악 콘텐츠를 활용해 사용자가 녹음한 노래를 미니홈피 배경음악이나 휴대폰 벨소리로 사용한다거나, 게임기, 모바일단말기, IPTV 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노래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노래반주기를 통한 매출은 1회성으로 끝나지만, 음악 콘텐츠를 통한 매출은 지속적인 재구매가 이뤄져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윤재환 사장은 “특히 해외 수출은 첨단 IT기술과 접목된 국내 반주기 기술이 공인받았음을 의미하며, 외형 및 수익성 성장에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력 관리에 대해서 그는 “노래반주기 대표 업체로서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고, 이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효율적 인력 풀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평 사내 카페 큰 호응

TJ미디어는 2005년 9월 사옥을 증축하면서 직원들을 위해 200평 규모 1층 전체를 최고급 카페로 꾸몄다. 일반적인 사내 카페테리아가 무료 음료와 소파가 비치된 휴식공간이라면, TJ미디어의 사내 카페는 청담동 카페 부럽지 않은 고품격 휴식공간으로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내부에는 전문 바리스타가 상주하며 정통 에스프레소 기기에서 갓 뽑은 커피, 티 등 다양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세미나나 콘서트가 가능한 다목적홀, 노래방, 서재 등 다양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직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통유리 밖으로 야외 데크와 자작나무 숲이 있어 점심시간에 산책하기도 좋으며, 직원들 간 단합이 필요할 때에는 야외 바비큐 파티도 OK. 탁 트인 공간적인 특성과 사람 사이를 틔운다는 의미에서 이름도 ‘티움(TIUM)’으로 지었다. 이외 무료로 사내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연봉 수준은 대졸 초임의 경우 2400만원이며, 대리급 3200만원, 과장급 3700만원으로 대기업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외에도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가 지급되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한 임직원에게 포상금이 지급되는 사내제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장급 이상 직원의 대학 취학 자녀의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과장급 이상에게는 차량 유지비도 지원된다. 콘도 대여와 사우회·동호회 지원 등의 기본적인 복리후생제도가 뒷받침된다.

TJ미디어는 공채는 없으며, 수시채용을 통해서 인력을 충원한다. 회사 측은 노래반주기 회사인 만큼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3 텔레칩스

MP3P 핵심 반도체 설계 세계시장 주도

대졸 초임 연봉 2800만원에 각종

인센티브 지급

멀티미디어 및 디지털 통신용 반도체 전문업체인 텔레칩스는 MP3P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칩을 설계·제작, 세계시장에서 수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가 만든 칩은 MP3P뿐만 아니라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에 범용적으로 사용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 회사는 200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함으로써 연구개발 등 신규 투자에 따른 자금 조달과 함께,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비메모리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텔레칩스는 1999년 설립된 이래 전 세계 플래시 메모리 MP3P용 반도체시장에서 약 11%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주도적 위치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특히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은 MP3P용 반도체 프로세서인 ‘DMP(Digital Media Processor)’ 제품의 경우, 국내는 물론 홍콩, 중국 등지 MP3P 중소기업들이 이를 제품에 적용하면서 업계에 알려질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DMP는 휴대형 MP3P를 중심으로 오디오 기능을 갖는 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부품으로 최근에는 관련 제품이 디지털카메라 기능, 캠코더 기능 등으로 다양화하면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하는 핵심 부품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북미지역의 샌디스크, 크리에이티브, 렉사 등 정액제 음악 다운로드서비스를 지원하는 제품을 준비 중인 유수의 MP3P 제조사들에 대한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또 냅스터, 베스트바이 등 신규 온라인 뮤직서비스에 따른 MP3P 업체들에도 제품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새로운 콘셉트와 기술력 있는 MP3P용 반도체 제품들을 통해 현재 전 세계 고사양(High End) MP3P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 회사는 최근 MP3P 시장 이외에도 전통적 오디오 매체인 카오디오, 홈오디오 시장에 신규 진출, 소니·JVC·톰슨(RCA)·켄우드 등 세계적인 카오디오·홈오디어 제조사들에 대한 제품 공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텔레칩스는 최근 국내 MP3P 기능의 휴대전화 일부 모델에 ‘DMP’ 제품이 채택되면서, 제품 적용 범위를 휴대전화시장으로까지 확대했다. 유럽 등 해외 GSM 시장을 겨냥해 휴대전화 제조사들과 함께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같은 텔레칩스의 성장세를 이끄는 힘으로 여러 시장 관계자들은 우수한 기술력과 함께 시장의 흐름을 발 빠르게 파악하고,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꼽고 있다. 회사는 오디오, 비디오, 카메라 등 전달매체와 플래시메모리,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 저장매체를 연결하고 이를 융합·분리시키는 등 다양한 핵심 기술과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텔레칩스는 DMP라는 하나의 반도체 제품군을 통해 MP3P 이외에 휴대전화 및 카오디오, 홈오디오 등 제품 적용 범위를 다양화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 이외에 비디오·카메라·3D게임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반도체 제품 및 오디오 기능을 최적화한 중저가형 제품을 비롯, DAB·DMB 등 최근 새롭게 급부상하는 사업 부문을 목표로 한 반도체 제품들도 수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

텔레칩스는 지난해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시장에서의 기반을 바탕으로 모바일 지상파 DMB 단말기에 적용되는 멀티미디어프로세서(MAP)도 출시해 DMB 핵심 부품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텔레칩스는 지난 1999년 설립한 이래로 매년 두 배 수준의 성장을 이뤄 왔다. 텔레칩스는 최근 국내외 MP3P 시장의 급속한 성장세와 주력 반도체 제품의 경쟁 우위 확보에 힘입어 2005년 603억원, 순이익 12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실적은 매출액 422억원, 순이익 85억원으로 올해도 이러한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수 인력 추천해도 인센티브 지급

텔레칩스의 대졸 초임 연봉은 2800만원으로 웬만한 대기업 수준이다. 이 회사는 우수 인력을 추천할 경우 많게는 12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또 각종 아이디어와 특허 등에 대해서도 포상과 보상이 이뤄지며, 이외에도 모든 임직원들이 보다 나은 회사생활을 하고 업무 외적으로도 자기개발 및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각종 복지후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의 외국어 능력 향상을 통한 업무 능률 향상 및 자기개발을 할 수 있도록 사내 외국어 강의를 운영하고 있으며, 차량 유지비도 지원된다. 취미 및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종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연 1회 전 임직원 가족이나 연인이 참여하는 가족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10년 이상 근속자에게는 여행 경비 400만원을 지급, 해외여행을 다녀 올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민호 사장은 “지속적인 성장과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100년 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특히 급변하는 시장과 기술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수한 기술 인력의 확보와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취업성공기

김영현 코아로직 연구원

“이공계 전문성 살려 연구원으로 취업”

“대기업에 입사했으면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여기선 전공도 살리고 하고 싶었던 연구 분야에서 일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웃으면서 일하고 있어요.”

입사 7개월째인 김영현(30) 코아로직 연구원에게 2006년은 그야말로 의미 있는 한 해였다. 대학원을 졸업하자 말자 취업에 성공했고, 결혼도 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ROTC 복무를 마친 후 그의 꿈이었던 연구원이 되기 위해 2004년 대학원에 진학했다. 연구원이 되고 싶었지만 군 복무 기간인 2년여의 공백을 딛고 취업하기는 사실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들도 취업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을 때였죠. 거기다 연구 부문에서 일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일단 대학원에 진학해 전문성을 키우기로 했습니다.”

대학원 졸업을 6개월을 앞두고 일하고 싶은 회사의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연구조교를 하면서 대학을 졸업하는 후배들이 취업에 애를 먹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일치감치 취업 준비에 나선 것이다.

그도 처음에는 웬만한 대기업 전부에 이력서를 넣을 정도로 대기업을 선호했다. 하지만 눈을 돌리자 일하고 싶었던 기업이 보였다. 바로 자신의 전공과 맞는 중소기업인 코아로직이었다.

다른 대학원 동기들이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직장을 구하지 못하거나, 구했어도 취업을 희망했던 회사에 다니지 못한 반면 그는 자신이 다니고 싶은 회사에서 기분 좋게 일하고 있다.

“코아로직은 2005년부터 관심의 대상이었어요. 전공 분야이기도 했지만 성장 속도도 빨랐고, 잠재성이 커 더욱 좋았어요. 그래서 계속 회사에 대한 이미지와 보유 기술력, 성장 추세 등에 대해 많은 정보를 모았죠.”

입사하면서 가장 큰 걱정거리는 ‘잘 적응할 수 있을까’였다. 하지만 그것은 괜한 기우였다. 그가 별 어려움 없이 회사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선임사원이 멘토가 돼 100일 동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멘토링 제도’ 덕분이었다.

“회사 업무뿐만 아니라 대인관계나 개인적인 고민 같은 것을 들어주고, 같이 해답을 구하기도 했어요. 회사 선배가 아니라 형, 동생 같은 관계였죠. 사내 분위기도 중소기업이라서 그런지 가족적이고, 다들 허물없이 지내더라고요.”

특히 그는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연구개발에 필요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고, 아무리 고가의 장비라도 연구개발에 필요한 것은 바로 설치할 있도록 지원해 줬기 때문이다. 그는 연구개발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어 성취도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전문성도 키울 수 있게 됐다.

“성과에 대한 보상도 놀라울 정도입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낸 연구원이나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연구원상, 에디슨상을 주는 제도가 있어요. 실제 적용 가능하거나, 비용을 줄이는 아이디어는 1인당 500만원까지 포상을 하고 있어요. 저도 얼마 전 팀원들과 공동으로 아이디어를 제출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겠죠.”

이외에도 코아로직은 업무와 관련된 사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내외 교육 프로그램, 사내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어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 자기개발을 위한 도서 구입, 헬스, 의료 등에 월 10만원이 지급되는 카페테리아 제도와 동호회 활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대기업 등에 입사하기 위해 애쓰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전공을 살리고, 자신의 경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중소기업 취업을 적극 권유했다. 여기에다 대기업 수준의 복지 및 인사제도를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특히 이공계열을 전공한 취업 준비생을 찾는 중소기업이 많습니다.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 성실함을 보여준다면 대기업 못지않은 중소기업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50여 명 채용

코아로직은 1998년 설립된 카메라폰의 핵심 부품인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CAP)와 첨단 멀티미디어폰의 핵심 부품인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MAP), 카메라폰에서 고급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제공하는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ISP)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설립 이후 매년 3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 왔다. 2005년에는 16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 14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인원도 2004년 47명에서 지난해 말 240명으로 급증했다.

코아로직이 카메라폰 시장과 멀티미디어폰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우수한 인력과 탄탄한 기술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인재가 기업 가치의 핵심 자원’이라는 경영 방침을 세우고 인재 양성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적 관리는 채용 단계에서부터 실시되며 ‘CORE 인재’ 즉, 창의력(Creativity), 주인 의식(Ownership), 책임감(Responsibility), 전문성(Excellence)을 갖춘 우수 인재를 검증해 채용한다. 입사 후에는 회사의 발전과 개인의 비전을 동시에 실현시킬 수 있도록 장기적인 로드맵 하에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다.

인적 자원 관리 측면에서는 ‘채용-전환 배치-승진-보상 체계’로 이어지는 연결 구조로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인적 자원 개발 측면에서는 구성원의 고용 능력 향상과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는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관점과 인간존중 및 구성원의 참여, 신속한 변화 적응력 측면에서 고려되고 있다.

승진제도는 직급별 최소 승진 연한과 업무 실적 등 요건을 충족하면 승진할 수 있지만, 본인의 능력과 역량에 따라 조기 발탁 승진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임직원 추천 채용제도도 운용하고 있다. 추천만 받는 것일 뿐 검증은 심도 있게 이뤄지는 등 나머지 채용 과정은 일반채용과 똑같다. 하지만 추천을 통해 입사한 직원의 경우 이직률이 낮은 반면 충성도는 높고, 적응도 빠른 편이다.

코아로직은 급격한 성장에 따라 해마다 50명 이상 규모의 인재 채용을 해오고 있다. 올해에도 연중 50여 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력직원 비율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신입사원 비율도 늘리고 있다.

김지호 모아텍 영업팀 대리

“이제는 중소기업에서 자리잡을 것”

“한살배기 아기의 예방접종에서부터 영화 관람, 스키장 갔다 온 비용까지 회사에서 지원해 주더라고요. 대기업에나 있을만한 복지 수준에 놀랐죠.”

정밀모터를 생산하는 모아텍에 입사한 지 3개월째인 김지호(33) 영업팀 대리. 대기업에도 근무한 적이 있는 경력 3년차 김 대리는 모아텍의 복리후생제도에 놀랐다고 한다. 모아텍이 시행하고 있는 것은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다.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는 직원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골라 쓰도록 한 맞춤형 복리제도로, 주로 대기업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모아텍이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이유는 단순하다. 직원들의 만족도를 더 높여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대기업으로 우수 경력사원이 빠져나가는 등 직원들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비용에 대한 부담은 더 늘리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를 보다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모아텍은 연간 150만원을 기본으로, 근속연수 등에 따라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본인 및 배우자 건강검진, 도서 구입, 자기개발, 어학 관련 전자제품 구입, 주택 대출 지원 등을 선택해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아텍은 이외에도 여러 가지 복리후생제도를 갖추고 있다. 김 대리가 근무하고 있는 인천시 남동구의 모아텍 연구소는 탁구장과 헬스장 등을 갖추고 있다. 점심과 저녁시간을 이용해 누구나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헬스장을 꾸미는 데 들인 돈은 50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건물은 인천시 건축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미려하고, 쾌적한 사무환경을 갖추고 있다.

해외 진출이 활발한 회사답게 직원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도 적극적이다. 회사가 외국어 수강료를 전액 지원해주고, 신입사원은 중국으로 3개월 동안 어학연수를 떠난다. 물론 비용은 모두 회사서 부담한다. 또 주거안정자금으로 2000만원까지 무이자로 대출도 해준다.

급여 수준은 2005년 기준으로 해외 영업 대졸 초임은 2400만~2600만원, 대리급은 3100만~3400만원 수준으로 다른 중소기업보다 높은 편이다. 모아텍은 연중 1회 정도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실시하고 있지만, 주로 필요에 따라 수시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채용은 연구개발, 해외 영업, 일반관리 분야를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김 대리도 수시채용을 통해 입사했다. 그는 해외 영업 부문 중에서 신규 시장 개척을 맡고 있다. 최근 환율 하락과 대기업의 원가 인하 요구 등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모아텍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영업 분야의 인력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채용된 케이스다. 그는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했으며, 영어와 일어에 능통하다. 일어는 중국 북경에서 어학연수를 하면서 일본인 여성과 사귀고, 그녀와 결혼하면서 저절로 배우게 됐다고 한다.

“중소기업들은 특성상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인력을 원하고 있어요. 경력도 있었지만 능통한 외국어가 채용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여기에다 전자와 반도체에 대한 그의 지식도 한몫을 했다. 첫 직장이었던 대기업 수준의 섬유회사와 해운회사에서 해외 영업에 대한 감각을 익힌 그는 2004년부터 다른 업종을 찾았다. 어학 전공을 살려 해외 영업직에서 일했지만, 섬유와 해운 부문에서는 정년까지 일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전문성을 키우기도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미래 유망 업종이면서 우리나라가 강한 것을 찾았다.

“그래서 정한 게 반도체와 전자 업종이었어요.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도전하기 시작했죠. 사실 해외 영업이라는 게 거의 기술 영업이거든요. 뭘 알아야 할 수 있는 분야죠. 모르는 것은 엔지니어에게 끈질기게 물어 보기도 했어요.”

직장을 다니면서 자기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그는 반도체 장비 관련 회사에서 해외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가, 모아텍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3개월 전 이직했다. 첫 취업 후 거의 1년에 한 번씩 회사를 옮겼지만 이제는 모아텍에 자리를 잡을 생각이다. 하지만 해외 영업통으로 전문성을 키우더라도 대기업으로 옮길 생각은 없다.

“대기업은 실적 달성에 대한 압박감이 중소기업에 비해 심하죠. 그리고 대부분 시키는 일만 해야 하는 것이 대기업입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서는 자신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결과까지 낼 수 있습니다.”

김 대리는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의 해외 영업직에 취업을 원할 경우 어학 능력과 적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해외 영업직이 항상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해외 영업은 인맥보다 실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고객의 요구에 융통성 있게 대처할 수 있고, 혹시 실패를 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항상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영업적인 적성과 마인드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대형 고객을 발굴해 다른 나라의 고객에게도 입소문이 날 때가 가장 흥분되죠.”

정밀 모터 세계시장 50% 점유

‘스테핑모터’ 전문 제조업체인 모아텍은 2005년 6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소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517억원. 스테핑모터는 일반 모터와 달리 회전 각도가 정해져 있는 특수 정밀 모터다. 주로 팩스나 프린터, 자동차, 에어컨, DVD,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의 제품에 쓰인다.

모아텍은 스테핑모터 부문에서 50~60% 이상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올리며 주목받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리드스크루(LS) 타입 스테핑모터 세계시장 2위이자 국내 1위 업체다. CD롬, DVD 등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 부문에서는 1위이며,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부문을 합치면 2위다.

매출은 매년 20%씩 성장했다. 1998년 처음 5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데 이어 2005년에는 수출 5000만달러를 돌파했다. 10년도 안돼 수출 규모가 10배로 늘어난 것이다. 납품처도 국내 삼성, LG전자를 비롯해 대만의 라이트온, 일본 ALPS 등 115개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