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겪을 수밖에 없는 질병과 장애에 대한 위험, 소득이 없는 노후, 투자 차익에 대한 세금 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다.
변액보험은 이 같은 이점이 있는 반면 실적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에 원금을 보장하거나 향후 수익률에 대해 약속할 수 없다. 이런 변액보험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말에 현혹돼 가입한 계약자들은 큰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변액보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활용 방법을 알아야 한다. 특히 펀드에 가입할 때 재무 목표를 정하고 과거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적합한 펀드를 선택하듯이 변액보험 역시 이러한 절차를 거쳐야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변액보험의 수익률을 비교하기 전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있다. 변액보험은 변액연금보험, 변액종신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 보장형, 변액유니버셜보험 적립형, 변액CI보험 등 총 5가지 상품으로 구분된다.
이들 상품들은 각각 고유의 목적에 따라 자산운용이 이뤄지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수익률을 비교해서는 안 된다. 즉, 변액연금보험은 은퇴 후 매월 일정 금액의 연금 수령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투자 자산에 비해 안정적인 채권 비중이 높다.
중도 인출 기능을 갖춘 변액유니버셜보험 역시 위험 보장이 주목적인 보장형과 노후자금을 목적으로 하는 적립형의 자산운용이 다르다. 따라서 재무 목표가 같은 변액보험 내에서 펀드 유형에 따라 수익률을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면 지난해 12월29일 현재 같은 펀드 유형 내에서 수익률이 높았던 변액보험을 살펴보도록 하자.
단, 누적수익률 조사 대상에서 12개월 이하 변액보험은 제외시켰으며 수익률은 납입한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 기준이다.(표 참조)
⊙ 변액연금
펀드 유형이 채권혼합형인 메트라이프의 (무)MyFund 변액연금, (무)MyFund 변액연금Ⅱ는 2003년 4월1일 설정된 이후 누적수익률 65.08%로, 169개 변액연금보험상품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변액보험은 성장 가능성이 기업을 발굴하는 가치 투자와 바텀업(Bottom-up) 투자 방식을 지향하는 세이에셋코리아가 맡아 운용하고 있다.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중에서는 KB자산이 운용하고 ING가 판매하는 (무)라이프인베스트 변액연금(주식형)과 (무)라이프인베스트 변액연금(주식혼합형)이 각각 41.68%, 45.31%의 누적수익률을 보였다.
미래에셋의 (무)미래에셋 변액연금은 19.53%를 기록해 해외혼합형 중 가장 높은 누적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변액보험은 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아시아·태평양 주변 국가에 투자하고 있다. 운용은 미래에셋생명과 관계회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 변액종신보험
변액종신보험은 다른 변액보험상품에 비해 상품 수가 적다. 현재 28개가 판매·운용되고 있으며 이중 주식형과 해외혼합형 상품은 없다. 주식혼합형도 금호생명이 판매하는 (무)Standby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한 가지 밖에 없다.
다만 변액종신보험 중 채권혼합형으로 운용되는 메트라이프의 (무)My Fund 변액종신보험은 전체 변액보험상품 중에서 가장 높은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2001년 8월6일 설정된 이후 2006년 말 현재 누적수익률 119.25%로서,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운용하고 있다.
채권형인 삼성생명의 (무)삼성 변액종신보험은 2001년 7월9일 이후 33.63%의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 변액유니버셜보험 보장형·적립형
변액유니버셜보험 보장형과 적립형은 각각 42개, 122개가 판매·운용되고 있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변액유니버셜 보장형의 경우 주식형인 알리안츠의 (무)알리안츠 변액유니버셜보험Ⅰ, Ⅱ, Ⅲ, Ⅳ가 설정된 이후 2년 2개월여 동안 57.55%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혼합형인 푸르덴셜의 (무)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2004년 7월9일 설정 이후 32.8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변액유니버셜보험 적립형 중에서는 주식형인 메트라이프의 (무)My Fund 변액유니버셜이 2003년 7월18일 설정된 이후 104.34%의 높은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세이에셋코리아에서 운용중이다.
이어 라이나의 (무)라이나 변액유니버셜(주식혼합형)과 메트라이프의 (무)My Fund 변액유니버셜(채권혼합형)은 각각 2004년 10월1일, 2003년 7월18일 설정된 이후 65.04%와 55.91%의 누적수익률을 달성했다. PCA생명이 판매하고 PCA투신이 운용중인 (무)PCA dream linkⅡ는 해외혼합형으로, 2003년 7월18일 설정된 이후 47.79%의 누적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상품은 아시아 지역 국가의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
⊙ 변액CI보험
변액CI보험은 현재 대한생명과 흥국생명 등이 5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한생명이 판매하고 있는 (무)변액CI보험(채권형)과 (무)변액CI보험(채권혼합형) 모두 2004년 7월1일 설정됐다.
2006년 12월말 현재 (무)변액CI보험과 (무)변액CI보험의 누적수익률은 각각 10.52%, 23.25% 등으로 다소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 상품의 운용사는 맥쿼리-IMM이다. 흥국생명의 변액CI상품은 채권형이 1개, 채권혼합형이 2개로 모두 2006년 9월22일에 설정되어 운용중이다. 이 상품들은 설정된 이후 1~3% 미만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변액보험도 인생 주기 맞춰 갈아타야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누적수익률이 상위에 올라있는 변액보험은 약 3년 이상 운용된 상품들이다. 특히 채권형 변액보험은 다른 펀드 유형 보다 수익률이 다소 저조하다. 이는 채권형은 수익률이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 자산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이다.
변액보험은 연간 최대 12회까지 펀드 변경이 가능할 정도로 자산운용이 유용한 상품이다. 따라서 젊었을 때는 공격적인 주식형이나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해외혼합형 등으로 운용하다가 은퇴 시점에서 채권형 또는 채권 비중이 다소 높은 채권혼합형으로 갈아타는 방법이 적절하다.
특히 변액보험은 기본적으로 10년 이상을 투자해야 투자 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과 함께 연금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자신이 가입한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잠시 주춤한다거나 오른다고 해서 일희일비(一喜一悲)는 안 된다.
다만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장기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전문 재무 설계사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자.

[변액보험 펀드유형별 누적수익률표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