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야자키 선샤인 베어스타운 컨트리클럽(7122야드. 파72. 베트 원그린)이 클럽하우스 건설과 코스 개조를 마치고 한국인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봄, 경기도 포천의 베어스타운리조트를 소유하고 있는 석두성 회장이 매입한 것으로 유명한 이 골프장은 1년6개월여에 걸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재 오픈 했다.
미야자키 선샤인 베어스타운CC의 가장 큰 매력은 아름다운 코스. 석 회장이 이 골프장을 매입하게 된 이유도 ‘코스가 너무 멋있어서 그것에 반했다’고 말했을 정도다. 화려한 꽃잔디와 아름답고 특이한 자연을 살린 수목 등 수려한 조경과 코스 내 호수를 가로지르는 135m 길이의 현수교 등이 대표적이다.

다이내믹하게 전개되는 모든 코스는 산과 계곡을 깎아 조성한 구릉 코스로 전략성 높은 아메리카 스타일이다. 각 홀은 연못과 벙커가 교묘하게 배치돼 있어 각자의 기량에 맞춰 적절한 공략법을 고민해야 한다. 초보자에서부터 상급자까지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첫 도전에서 실패한 후 수차례 재도전하는 골퍼가 많다는 설명은 코스의 난이도를 짐작케 한다.

<골프다이제스트> 등 일본의 언론들도 이 골프장에 대해 ‘모든 샷에 전략을 요하는 일본 굴지의 난코스’, ‘철저한 코스 관리로 최상의 컨디션 속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골프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골프 경력 15년의 사네아츠씨(43세)는 “정말로 어려운 코스”라면서도 “재미있고, 이곳에서 좋은 스코어가 나온다면 어디에 가도 무섭지 않다”고 라운딩 소감을 밝혔다.

골프장 관계자는 “그린 주변과 페어웨이의 벙커가 모두 볼이 갈 만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면서 “전략이 없으면 어김없이 볼은 벙커가 삼키고 만다”고 귀띔했다.

미야자키 선샤인 베어스타운CC는 1995년 골프장 설계의 세계적인 거장 비트다이의 오른팔인 론 페리의 일본 첫 작품이다. 특히 프로골프 토너먼트 개최를 목적으로 구릉지를 자연 그대로 살려 설계한 일본 2500여 개의 골프장 가운데 고난이도 순위 9위의 골프장이다. 일본 프로 골프선수들이 합숙훈련을 하는 골프장이라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그동안 미야자키 선샤인 베어스타운CC는 샤워 시설은 물론 레스토랑조차 갖춰지지 않은 클럽하우스로 인해 많은 골퍼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일본의 버블경제 시절에 건설돼 훌륭한 코스와 달리 골퍼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 시설은 낙후돼 있었던 것이다.

이에 석 회장은 매입과 동시에 4억5000만엔(35억원)을 투자해 연건평 1800㎡의 클럽하우스를 건설하고 섬세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럭셔리한 골프장으로 바꿔놓았다. 이와 함께 값비싼 캐디 대신 페어웨이까지 직접 몰고 다닐 수 있는 전동카트를 제공하고 있다. 전동카트에는 내비게이션이 장착되어 있어 볼 위치로 가면 그린과의 거리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특히 베어스타운리조트에서 파견된 한국인 총지배인이 골프장 운영에 참여하고 있어 한국 골퍼들의 언어소통에 따른 불편함도 해소해준다.

미야자키 시내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공항에서의 소요시간도 25분 정도다. 요금은 주중 5500엔(4만2300원), 주말 8500엔(6만5400원)에 카트피 1500엔(1인당. 1만1550원)이다.

미야자키는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울 뿐 아니라 연중 따뜻한 기후로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 하더라도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때가 드물다. 녹음이 울창한 대지와 탁 트인 파란 하늘로 둘러싸여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서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