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려면 3S를 잡아라” (Speed, Silver, Shape)
소자본창업 시장에도 글로벌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창업 아이템 동시화(Synchronization)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가 간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정보와 지식의 유통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국경 없는 시장, 국경 없는 경쟁이 소자본 창업 시장에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창업 아이템을 보는 시선도 많이 달라졌다. 이를테면 ‘외국에서는 어떤 사업이 뜨고 있을까?’라는 의문과 기대를 갖고 떠났던 창업 아이템 벤치마킹 투어 같은 행사가 실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세계적인 창업박람회에 출품된 아이템들이 우리에게도 익숙한 패스트푸드, 건강, 실버, 교육, 청소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세계 시장이 ▲고객의 시간을 절약해 주거나 ▲ 편의성을 높여주며 ▲ 건강지향과 관련이 있거나 ▲ 가격 할인을 통한 검약 욕구에 부응하고 ▲ 전문화를 통해 고객 만족을 높이는 방향으로 동시에 나아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가장 한국적 점포가 가장 글로벌 스탠더드’
소자본 창업 시장은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하면서 역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은 패스트푸드점이나 신 유통 사업을 정교한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각국으로 진출하고 있고, 일본은 이자카야나 스시 전문점 같은 전통 음식이나 전문화한 아이템이 세계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아직 미약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개발된 저가 화장품 전문점, PC방, 죽 전문점, 닭갈비 전문점, 교육 서비스, 찜질방 등이 세계 시장으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1980년대 초반부터 세계적인 현상이 된 세계화는 창업자들에게 생각의 범위를 국내 시장에 머물러 있지 말고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는 말할 것도 없고 거의 모든 업종의 세계 정상의 브랜드들이 포진하고 있다. 소자본 창업 시장이라고 해서 국내 시장에서 국제 경쟁이 벌이지고 있는 현상에서 예외가 아닌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나 일본에서 성공한 창업 아이템을 재빨리 국내 시장에 도입해서 대박의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일 수밖에 없다.
오히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에서 뒤쳐지지 않고, 그에 상응하는 경쟁력을 갖춘 아이템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글로벌 창업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트렌드와 경쟁력이다. ‘돈 될 만한 아이템’이어야하고 효과적으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고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이 부가된 경우에만 성공적인 창업을 기대할 수 있다. 당신의 성공 창업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글로벌 창업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창업 아이템을 트렌드별로 나누어 소개한다.
1드라이브인 패스트푸드점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 '소닉 드라이브인 레스토랑'사는 차에 탄 채로 햄버거를 살 수 있는 초스피드 패스트푸드점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점포 형태는 점포 양쪽으로 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는 통로를 내놓고 차를 탄 채로 패스트푸드를 살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원형인 점포 외벽에는 흰색과 빨간 색 줄무늬가 칠해져 있다. 점포 양 측면에는 카운터가 설치되어 있고, 손님들은 차에 탄 채로 주문을 한다.
점포 내부는 여러 명의 종업원이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데, 물론 그 안에는 조리실이 있다. 짙은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들은 손님 주문을 받고 45초 이내에 주문한 음식을 건네준다. 취급 품목은 햄버거, 포테이토 프라이, 소프트드링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객들은 안전벨트를 풀 겨를도 없이 원하는 음식을 빠른 시간 안에 구입해서 점포를 빠져 나가는 것이다.
- 소닉 www.sonicdrivein.com

2 멀티브랜드 패스트푸드점 멀티브랜드 패스트푸드점은 다양한 브랜드의 개별 점포를 모아놓은 푸드코트(food Court) 형식으로 운영된다. 미국 사우스 다코다주 수 폴즈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리온 푸드 시스템’이 이 분야의 선두 주자.
이 회사는 피자, 샌드위치, 햄버거, 치킨, 중국 음식, 멕시칸 음식, 시나몬롤 등 아이템에 대해 핫 스터프 피자(Hot Stuff Pizza), 스매쉬 히트 서브(Smash Hit Subs), 시나몬 시트리트 베이커리(Cinnamon Street Bakery) 등 15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점포 입지는 대규모 쇼핑몰뿐만 아니라 백화점, 주요 전철역, 생선 식품점, 대학 캠퍼스, 오피스 빌딩 등 입지의 폭도 넓은 편이다. 유동 인구와 경쟁 상황을 고려해서 취급 품목수와 점포 크기 등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 오리온 푸드 시스템(www.orionfoodsys.com)
3 1인 운영 초소형 편의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를 중심으로 2800여 개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니마트’는 1인 운영 시스템과 도심 지역을 포기하고 소도시 지역에만 출점한다는 전략이 맞아떨어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전형적인 유니마트는 한 사람이 운영하며 3500개 이상의 품목을 취급한다. 취급 품목은 일반 잡화에서 식품류, 패스트푸드, 약품, 커피, 석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결국 유니마트는 단순히 편의점이라기보다는 주유소, 약국, 레스토랑, 신문 가판대 기능을 가진 복합 점포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동종의 다른 편의점들과 경쟁 관계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유니마트가 일반적으로 편의점의 입지 조건에 맞지 않는 곳에 출점했기 때문이다.
- 유니마트 www.uni-mart.com
4 속옷 선물 대행업 월별로 다르게 속옷 세트를 구성하고 고객을 대신해서 애인이나 친구에게 선물을 전해주는 사업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아이오아주 페어필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팬티 오브 더 먼스’사는 아주 특별한 선물로 애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신세대들의 심리를 파고드는데 성공함으로써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아름다운 여인에게 최고의 속옷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말해주듯 말 못하고 애만 태우는 남자를 대신에 사랑을 고백해주는 성격이 짙다. 선물세트는 팬티와 브래지어 등 속옷뿐만 아니라 초콜릿, 향수 등 다양한 선물로 구성되어 있다. 원하는 경우 보내는 사람이 사인한 카드를 함께 넣어 보낼 수도 있다. 아주 특별한 선물로 애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신세대들의 심리를 파고드는데 성공,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팬티 오브 더 먼스 www.panties.com

5 생활 편의 서비스업 업무나 자기 관리 등으로 생활이 바빠지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나무 심기, 집안 청소, 전기 공사, 페인트칠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을 대행해 주는 생활 지원 서비스업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최고의 생활 지원 서비스 업체로 알려져 있는 ‘벤리’사는 ‘친절, 안심, 편리’를 모토로 이 사업을 전개하며 지금까지 직영점을 포함해 총 175개 점포를 개설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는 기술자가 아니어도 간단한 방법만 익히면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창업자는 본사에 자신의 특기를 등록하고 본사에서는 고객으로부터 접수를 받은 사항에 대해 가장 적합한 사람을 연결해 준다.
- 벤리 www.benry.com
6 여성 전용 헬스클럽 미국 텍사스주 우드웨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커브즈’사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프랜차이즈 신데렐라 기업. 연평균 2000개 가맹점을 여는 등 급성장을 하고 있어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여성에게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 급성장 계기를 마련했다. 여성에게 알맞게 운동 강도를 낮추고 30분 안에 주요 코스를 모두 마치도록 프로그램을 변경함으로써 여성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 커브즈 www.curves.com
7 홈케어 서비스업 홈케어 서비스업은 비교적 건강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잔심부름을 해주거나 말동무가 되어 주는 사업. 미국 네바다주 오마하시에 본사를 둔 ‘홈 인스테드 시니어 케어’사는 노인 대상 비 의료 서비스(Non-medical Senior-care Services)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 미국 전역에 250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실버 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했다.
사업 내용은 노인을 돌봐줄 도우미를 모집, 노인이 있는 가정에 소개해 주는 것. 도우미들은 말동무, 가벼운 집안일 돕기, 음식 마련하기, 심부름과 쇼핑 대행, 편지 관리와 공과금 내기, 애완동물 돌보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노인들의 손발이 되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황혼의 고독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절친한 친구가 되는 서비스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 홈 인스테드 시니어 케어 www.homeinstead.com

8 스프 전문점 일본 도쿄에 있는 ‘스프스톡 도쿄(Soup stock Tokyo)’사는 화학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각국의 49가지 야채스프를 판매하고 있다. 화학조미료, 합성 착색료, 합성 보존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첨가 스프’로 유명하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조리 시간과 비용을 최대한으로 줄여 좋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안심하고 즐길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바쁜 점심시간에 간편하고 빠르게 다양한 스프를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 스프스톡 도쿄 www.soup-stock-tokyo.com
9 애견 방문 서비스업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나 포인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시펫모빌’사는 고객이 애견센터로 데려오던 기존 방식과 달리 애견 사업자가 손님의 가정으로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애견 미용이 가능하도록 욕조 등 첨단시설을 구비한 차량으로 고객의 가정을 방문, 각종 애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완동물에게 좋은 자연 소재의 샴푸를 사용하며, 숙련된 애견 미용사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 오시펫모빌 www.aussiepetmobile.com

10 신선식품 균일가 판매점 일본 도쿄에 있는 ‘숍99(SHOP 99)’는 각종 신선식품을 99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편의점이다. 슈퍼마켓이 취급하는 생선, 정육, 야채, 과일 등 신선식품을 소단위로 포장해서 독신자나 기존 편의점에 소외된(??) 주부층에 초점을 맞추어 탄생한 것.
표준 매장 면적 30~50평, 객단가 500엔, 평균 일 매출 56만엔 정도로 높은 편이다. 주부들이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오후 6시 무렵이나, 맞벌이나 자취하는 회사원들이 늦게 귀가하는 밤 11시를 전후해서 손님들이 붐빈다. 이 점포는 24시간 손님을 맞는다. 지난 2000년에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현재 780개 정도의 점포를 운영할 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다.
- 숍99 www.shop99.co.jp

11 중고 골프용품점 최근 일본에서는 골프 대중화에 따라 골프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고 골프용품 프랜차이즈 사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분야 선두 주자는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골프 파트너'. 이 회사는 골퍼 개인의 특성이나 운동 기간 등에 따라 각기 다른 제품의 골프채를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 중고 골프채를 매입, 판매하는 프랜차이즈를 전개하면서 돌풍을 일으키는 주역이 되었다.
이 회사가 일반 골프숍과 가장 큰 차이는 중고 골프채 매입 가격이 점포 주인의 느낌이 아니라 합리적인 산정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이다. 매입 가격이 합리적으로 산정됨으로써 사용하지 않는 골프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창고에서 꺼내서 현금화하게 되었고, 골프채를 구입하려는 사람은 다양한 상품 가운데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 골프파트너 www.golfpartner.co.jp
12 중고차 매입 전문점 일본 도쿄에 있는 ‘걸리버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사는 가맹 점포를 통해 중고 자동차를 매입해서 경매 시장에 내다 파는 회사. 1994년 설립되었고, 현재 가맹 점포수는 600여 개.
이 회사의 성공 요인은 가맹 본부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매입 지시 가격 방식’으로 가맹점을 만족시켰다는 것. 중고 자동차를 팔려는 고객이 가맹점에 찾아오면 가맹점은 차종, 연식, 주행 거리 등 30개 항목을 확인한 평가표를 가맹 본부에 보낸다. 본부는 이 평가표에 기초해서 매입 가격을 산정한 다음 가맹점에 보낸다.
이렇게 결정된 가격으로 중고 자동차가 1주일 안에 팔리지 않으면 가맹 본부가 매입 가격에 차를 산다. 가맹 본부는 차가 팔리지 않는다면 손실을 입을 위험이 있는 대신, 팔리지 않은 중고차를 계속해서 경매 시장에 출품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진다. 가맹 점포는 본부에서 위험을 모두 책임지기 때문에 안심하고 차를 사들일 수 있다.
- 걸리버 www.glv.co.jp
13 생활용품 재활용 전문점 재활용품 전문점은 근검절약 분위기와 자원 재활용을 통한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대량 생산, 대량 소비 시대가 끝나면서 과잉 생산된 제품의 처리 문제와 관련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업종이다.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생활창고’사는 자원 재활용과 환경 문제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데 성공함으로써 230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불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라는 표어를 내걸고 있는 이 회사는 생활 잡화, 수입 잡화, 가전용품, 가구, 골동품 등 2000여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만나는 상품은 외관이나 성능 면에서 신제품과 다름없다. 일반 생활용품들은 흠집 제거와 표면 처리를 통해 말끔하게 수리된 것이고, TV나 냉장고 등 전기제품은 정비공장에서 수리와 소독을 거친 것들이다.
- 생활창고 www.seikatsusoko.co.jp
14 어린이 놀이터 버스 사업 현재 미국에는 어린이들을 놀이터까지 오게 하는 대신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이동식 놀이터 사업'까지 등장했다. 돈(고객)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돈(수요)을 찾아가는 서비스인 셈이다.
미국 인디애나주 뉴 알바니에 본사를 두고 있는 ‘텀블버스’사는 어린 자녀들을 둔 젊은 부모들이 안심하고 맡겨놓을 수 있는 놀이 공간과 부모들이 자신들만의 시간 갖기를 갈망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신 업종을 창안함으로써 모두 145개 가맹점을 둘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 텀블버스 (www.tumblebus.com)

15 패션사진 스튜디오 ‘마릴린 먼로나 샤론 스톤처럼 요염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을 수는 없을까.’
여성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보았을 이런 꿈을 현실에서 충족시켜주는 곳이 있다. ‘패션사진 스튜디오(Fashion Photo
graphy Studio)’가 바로 그런 곳이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래머 샷’사는 미국에서 패션사진 스튜디오를 처음 시작한 원조격인 회사이다.
이 회사는 평범한 여성들을 패션모델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연출, 촬영해주는 신 업종을 창안함으로써 350개의 체인 스튜디오를 운영할 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다. 현재 이들 스튜디오는 매일 4만 컷 이상의 사진을 촬영할 정도로 대호황을 누리고 있다.
- 글래머 샷 www.glamoursho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