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언제나 제도를 앞서가기 마련이지만 최근 주택 시장에 나타난 타운하우스 붐은 그 현저함에서 지금까지 나타났던 다른 주택 상품에 비해서 단연 두드러진다. 타운하우스에 대한 주택 업계의 정의조차 정립되지 않다 보니 제도적인 지원은 아예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인기 상품이 된 것을 보면 상품 그 자체가 갖고 있는 흡인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그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젠 ‘타운하우스’ 시대!

이광훈 드림사이트코리아 사장 dreamsite@korea.com

운하우스는 최근 경제 트렌드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은 이른바 ‘컨버전스(Convergence) 현상’이 주택 시장에서 나타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단독주택에 뿌리를 두고 공동주택의 효율성을 가미한 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장점을 절묘하게 혼합한 상품이다. 특히 공동주택(아파트)이 주거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만한 효율적인 주거 수단이 마땅히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공동주택 시스템에 기반을 둔 단독주택형 주거 형태가 나타나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이다.

우리나라의 타운하우스는 발생 배경이 좀 특이하다. 영국, 미국 등 타운하우스 발상지의 원래 형태는 단독주택을 공동주택화한 것이다. 단독주택에 뿌리를 두었기 때문에 단독주택 여러 채를 구조적으로 합성해 공동주택을 만들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최근 나타난 타운하우스는 타운하우스의 원형 그대로 구조적으로 합성하기도 하고 단독주택 그대로 두기도 하면서 하나의 단지로 블록화해 관리 시스템을 공동주택화하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바로 이 점에서 서구의 타운하우스와는 좀 다르다. 그들은 단독주택이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건물의 구조만 공동주택 형태를 빌렸고, 우리는 공동주택이 주거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단지의 형태만 단독주택 스타일을 도입한 것이다.

공동주택 대체할 주거 수단으로 등장

내 집 앞의 잔디를 내가 손질하고 정원을 가꾸기에는 우리가 공동주택의 편리한 관리 시스템에 너무 젖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단독주택은 어차피 대중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것을 단지화해 공동주택 방식의 관리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시장에 나타난 것이 바로 한국형 타운하우스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아파트 문화에 식상한 고급 주택 수요자들에게 맞아 떨어졌다. 주목할 만한 현상은 현재 타운하우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수요자 그룹의 주류가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거주자라는 사실이다.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는 아파트 문화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대표적인 도시 문화의 산물이다. 아파트 문화에서 맛볼 수 있는 최극단의 효율성과 편리성을 누릴 수 있고 가격 상승 면에서도 어떤 주택 형태보다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만한 상품은 없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어떤 시장이든 틈새는 항상 있는 법이다. 효율성의 극단에는 그에 상응하는 비용 지출의 문제가 있고 초고속 집값 상승의 이면에는 엄청난 유지비용(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의 그늘이 있다. 상대적으로 고소득 그룹에 속했던 주상복합아파트 입주자들의 연령층은 40대 이후 중장년층이 다수를 이루고 있고 주거단지로 성숙한 지금은 은퇴 시기를 전후한 연령층에 근접하게 됐다. 가장 대표적인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단지로 유명한 분당 정자동의 경우만 보더라도 전체 소유자 중 50대 이후 장년층의 비율이 무려 68%에 이른다.

아무리 전직이 화려하다고 하더라도 은퇴를 하게 되면 주택의 유지비용은 현실의 문제로 다가오게 된다. 그렇다고 사회적 위상의 추락을 감수하고 소형 주택으로 옮길 수도 없는 실버 전후세대가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거주자의 대세를 이루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상품의 출현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었다.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의 대안으로 떠올라

바로 이 시점에서 나타난 것이 타운하우스다. 주택의 수준은 업그레이드하면서 가격은 절반 이하, 편의시설과 상당한 투자 가치도 갖추고 있는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타운하우스가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거주자들에게 대안상품으로 부각된 것이다.

현재 용인권에서 분양중인 고급 타운하우스는 13억∼16억원 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주수요층인 분당 정자동, 강남 도곡동 일대 주상복합아파트는 주로 20억∼30억원 이상에 시세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주택 매매에 따른 제비용을 감안하더라도 5억∼10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이 확보된다. 다른 여유자금을 감안하면 여생을 보내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자금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 면에서는 ‘다운사이징’, 주거 수준에서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삶의 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재테크를 위한 여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주상복합아파트 거주자들을 타운하우스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핵심 포인트였다. 주상복합아파트의 과도한 유지비용도 큰 부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자산의 재구축(Re-structuring)을 통한 자금 유동성의 개선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15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 거주자들까지 동참하면서 타운하우스 시장의 외연이 확대되고 있다. 통상 아파트 거주자들은 주상복합아파트 거주자들에 비해서 은행 담보대출 비율이 현저하게 낮다. 분당의 경우 정자동 주상복합아파트 100세대와 인근 중대형 아파트 100세대의 은행담보설정비율을 비교해 보니 주상복합아파트는 56.7%, 일반 아파트는 30.0%였다.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튼실한 알부자가 많기 때문에 외형적인 시세는 주상복합아파트보다 낮아도 재무적인 능력은 뒤지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 이들이 타운하우스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물론 주상복합아파트와는 다른 동기성이 있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1970~1980년대 강남아파트를 1세대, 분당신도시 개발 이후를 2세대라 한다면 2000년대 이후 제2기 신도시에 공급되기 시작한 아파트를 3세대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구조의 파격성과 편의성에서 1, 2세대와 3세대 아파트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 이점에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구세대 아파트 거주자들이 많다.

특히 지역적으로 가격 상승의 혜택을 볼만큼 본 거주자들은 가격 수준에 맞는 고품격 주거단지로 이주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지금까지의 아파트와는 전혀 다른 형태인 타운하우스가 이들의 욕구에 부응하고 있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타운하우스 시장을 받치고 있는 기층은 역시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아파트 시장 기반이었던 셈이다.

타운하우스 투자 포인트

1. 입지의 투자 가치를 냉정하게 평가하라

타운하우스는 세대당 대지 지분이 330∼594㎡로 일반 연립주택형 빌라(198∼264㎡)에 비해 최고 3배 이상 많다. 주택 분양 평수에 비해 최소 120~150%의 대지지분이 주어지기 때문에 땅의 가치가 향후 투자 가치를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잣대가 되므로 반드시 입지를 현장 확인하고 토지 가치를 우선 따져봐야 된다.

택지개발지구 내에서 공급되는 타운하우스 단지는 원래 공급 가격이 모두 공개돼 있기 때문에 원래 공급가 대비 분양가 비율, 다른 지구와의 상대적인 가격 수준을 비교해 보면 된다. 현재 수도권 택지지구 타운하우스 택지의 3.3㎡당 원래 공급 가격은 용인 동백지구 250만원에서 용인 흥덕지구 46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타운하우스 품격에 맞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조경까지 갖추어 일반 공급되는 분양가는 원래 공급 가격보다 약 300만원이 올라간다. 따라서 원래 ‘공급 가격+300만원선’을 분양가로 추정하고 해당 지역의 분양가를 비교해 보면 잠재적으로 상승 여력이 많은 투자의 명당이 보인다.

2. 건축의 가치는 설계의 작품성이 좌우한다.

현재 우리 타운하우스 시장에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SK건설이 성공적으로 분양한 기흥단지 내 기흥아펠바움은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의 작품이고, 동백지구 동연재는 모더니즘 건축의 세계적인 거장 후루야 노부아키의 작품이다. 주택공사가 국제 공모로 설계자를 선정한 판교 타운하우스 단지는 마크 맥(미국), 페카 헬린(핀란드), 야마모토 리켄(일본)이 설계를 맡았다. SK건설이 시공하는 동백지구 시범단지(동백 아펠바움)는 목조 건축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가와건축 최삼영의 작품이다.

소량 다품종, 저층 건축물인 타운하우스의 특성상 건축가의 작품성이 어떤 주택 유형보다 잘 드러나기 때문에 시공사 브랜드보다는 설계자의 작품성이 청약의 중요한 기준이다.

3. 지역 시장의 규모를 살펴라

‘먹는 장사는 모여 있을수록 잘 된다’는 속설이 주택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연립주택이나 빌라가 투자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파트처럼 대단지화 돼 있지 않고 소규모로 분산돼 있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1개 단지가 50세대 전후 규모인 타운하우스는 독자적으로 대단지를 형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변에 같은 유형의 단지가 많이 들어서야 시장이 형성된다. 이런 점에서 택지개발지구 내 가장 환경이 좋은 곳에 집중적으로 들어서는 블록형 택지는 타운하우스 시장 형성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4. 커뮤니티의 수준도 따져야 한다.

타운하우스단지는 아파트단지보다 단지 자체의 수준으로 가치가 많이 평가된다. 기복이 심한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되는 아파트단지는 본질적으로 단지 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수준을 동일시하기 어렵다. 그러나 30~50세대 규모의 소단지에다 비슷한 평형대로 구성되는 타운하우스 단지는 고급 주택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단지 수준, 즉 입주자의 수준이 주택의 가치를 좌우할 가능성이 많다.

통상 분양률이 30%를 넘어서면 입주자의 윤곽이 거의 드러나기 때문에 입주자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5. 부대시설은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요구하라.

일단 청약자의 환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부대시설을 자랑으로 내세우는 단지가 많다. 그러나 타운하우스는 50세대 이하의 소규모 단지가 특징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현란한 분수와 편의시설로 시선을 사로잡지만 입주 후의 관리 문제와 비용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기본적인 방범 관리와 단지 관리에 들어가는 인건비 등은 물론이고 커뮤니티센터 관리 인력을 별도로 두기에는 타운하우스 단지 규모가 너무 작다. 수백 세대가 거주하는 주상복합아파트 수준의 편의시설은 도리어 짐이 될 가능성이 많다. 입주 후에 관리 시스템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짜여져 있는가도 따져봐야 한다.

내가 타운하우스를 선택한 이유

 장시형 기자 zang@chosun.com   사진·이맹호 기자

  헤르만하우스에 입주한 홍점순씨

“정원에 야생화 키우고 한 달에 한 번 바비큐 파티”

북두칠성 본 적 있으세요. 여긴 북두칠성이 선명해요. 침대에 누우면 달이 한 눈에 들어오고, 아침엔 흙냄새가 올라와요. 비가 오는 날이면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너무 아름다워요.”

파주 헤르만하우스에 산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은 홍점순씨(52)는 타운하우스 자랑에 여념이 없다. 홍씨가 이곳으로 이사한 것은 지난해 5월. 서초동 아파트와 빌라에서 18년을 살다 남편의 은퇴에 맞춰 교외로 나왔다. 조용하고, 공기 맑고, 이웃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타운하우스를 찾다 파주 출판단지의 헤르만하우스로 들어왔다.

“1년을 넘게 살았지만 항상 교외로 놀러 온 기분이에요. 이웃들과는 한 달에 한 번 바비큐 파티를 열어요. 고기를 들고 오는 사람도 있고, 술을 가져오는 이웃도 있어요. 젓가락만 들고 와도 누가 뭐라 그러지 않아요.”

공기가 좋아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이사 온 경우도 있다는 것이 홍씨의 귀띔이다. 수평적으로 배열돼 있기 때문에 요즘 아파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은 아예 없다. 피아노를 치더라도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집 앞 정원에 야생화 키워”

집안에 들어서면 시원스런 느낌이다. 거실의 한쪽은 1층 높이의 커다란 창이 나 있다. 밖에는 동네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이 보인다. 하루 종일 집안에 있어도 흐르는 구름과 바깥 경치가 다 보여 지루하거나 답답한 느낌은 없을 듯하다.

2층 침실의 창은 가슴 높이보다 좀 더 높다.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래도 창은 웬만한 아파트의 창보다 큰 것 같다. 동쪽으로 난 창으로 아침 햇빛이 꽉 차면 늦잠 자기는 어려울 것 같다.

열어둔 문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들어온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에어컨을 켠 적이 없을 정도라는 게 홍씨의 설명이다. 남편의 서재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는 더 시원했다.

반지하 같은 서재를 나오면 16.5㎡ 정도의 정원이 있다. 홍씨가 이곳에 이사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이 바로 정원. 지하가 남편의 공간이라면 바깥 정원은 홍씨의 취미공간이다.

전원주택의 정원에야 비할 게 아니지만 홍씨는 이곳에 각종 야생화를 심어놓고 그럴듯한 정원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듯한 야생화를 가리키며 이름을 가르쳐 준다. 직접 만든 명찰이 꽂혀 있다.

“사랑초, 안개꽃, 노루오줌, 이건 여우꼬리…. 야생화 키우는 게 꿈이었는데, 아파트나 빌라에 살면 할 수 없잖아요. 이곳에서 마침내 꿈을 이룬 거죠.”

이웃의 정원을 살펴보니 꽃이나 나무뿐만 아니라 상추나 고추, 토마토를 키우는 곳도 보인다. 어느 집 정원의 호박 넝쿨에는 커다란 호박이 매달려 있다.

일주일에 서너 번은 인근 심학산으로 등산을 가기도 하지만, 시골길을 산책하는 것도 그만이다. 홍씨는 여기 살면서 건강이 더 좋아졌다고 한다.

“시간이 나면 남편과 들길을 산책하고, 인근 통일전망대까지 자전거를 타기도 해요. 산책하다 보면 개구리나 뱀을 수시로 봐요.”

“바비큐 하는 날이 동네 잔칫날”

이곳 헤르만하우스는 이웃과의 유대감도 색다르다.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에는 수시로 동네 주민들이 모여 공동 관심사에 대해 얘기한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요가강의에는 젊은이에서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가 한데 어울려 있다. 예상외로 젊은 사람들이 많은 게 특징.

“처음 이사 올 땐 은퇴한 사람들만 모이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하기도 했죠. 그런데 의외로 40대의 젊은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동네 분위기도 더욱 활기찬 것 같아요.”

인터넷에 카페도 만들어 생활, 지역, 문화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갓 태어난 아기를 키우는 젊은 새댁을 위해 고참주부들이 육아 정보를 올리기도 한다. 간혹 번개모임이 성사되기도 한다.

누군가 밖에서 바비큐를 하는 날은 그날이 동네 잔칫날이 된다. 그래서 잔치는 수시로 열린다. 이렇게 서로 어울리다 보니 이웃 살림살이도 빤히 알 수 있을 정도다. 정겨운 시골 냄새가 난다.

지난겨울 눈이 많이 내린 날에는 집집마다 눈사람을 만들어 즉석 콘테스트를 가지기도 했다.

“위, 아래로 사는 집이 없고, 옆으로만 집이 있으니 수평적 관계가 절로 생기나 봐요. 벽이 있지만 허물어진지 오래됐어요.”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가장 불편한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차를 이용하면 5~10분이면 파주나 일산으로 갈 수 있지만 대중교통은 20분 간격의 버스 1개 노선이 전부다. 그나마 출판단지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면 서울 합정역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다. 인근 출판단지를 제외하곤 아직 주거단지가 없기 때문이다.

“차가 없으면 불편하죠. 하지만 그 밖의 생활은 여기가 훨씬 여유로워요. 주말엔 따로 놀러 갈 필요 없어요. 그냥 집에서 쉬는 게 휴가고 휴식이죠.”

  타운하우스 입주 앞둔 김철완씨

“전원주택이면서 철저한 방범 마음에 들어”

“개인 전원주택과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장점을 살린 게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서울 방배동 아파트(198㎡)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김철완씨(의류무역업·47)는 내년 8월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의 타운하우스에 입주할 계획이다. 서울서 나고 자란 그는 거의 아파트에서만 살았다. 콘크리트 상자 같은 답답함이 싫어 전원주택을 꿈꾸기 시작했다.

“나이 먹으면 누구나 자연 속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어 하잖아요. 외국에서도 3년 정도 살아봐서 새소리 들리는 숲 속 집을 꿈꿨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숲 속에 전원주택을 짓고 살아봤죠.”

하지만 전원주택에서 사는 5년 동안 고생한 기억밖에 없다고 한다. 그가 단독주택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은 것은 보안 문제. 5년 동안 6번이나 도둑맞을 정도로 큰 곤욕을 치렀다. 거기다 건물의 보수나 유지 관리를 직접 해야 해 시간도 뺏기고 귀찮기도 했다.

“주변 환경은 너무 좋았는데 도저히 불안해서 살 수 없었죠. 그래서 단독주택의 장점에다 방범이나 관리는 공동으로 이뤄지는 타운하우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거죠.”

그는 지난해부터 타운하우스에 관심을 가지고 이미 입주한 타운하우스나 분양을 앞둔 견본주택을 돌아다녔다. 적어도 5군데 이상 다닐 정도로 발품을 팔았다고 한다.

“개인 주택형 타운하우스는 모양은 예쁘지만 내부 구조가 효율적이지 못하더라고요. 예쁘기만 하지 관리하기가 힘들어 보였어요. 아파트에 익숙하니까 아파트의 장점을 살린 타운하우스를 골랐어요.”

아내 이향란씨(45)는 처음에는 타운하우스가 탐탁치 않았다. 오히려 주상복합아파트로 옮겼으면 했다. 하지만 주상복합아파트는 천정도 너무 낮고, 먼지나 소음 때문에 창문도 열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러다 남편과 함께 찾은 타운하우스 전시관에서 그 매력에 푹 빠졌다. 이씨는 “숲 근처에 있어 새소리가 들리는 게 너무 좋았다”며 “아이들 생각이 먼저 났다”고 말했다.

“성냥갑 같은 아파트단지에 살면 운동할 기회가 없잖아요. 숲이 근처에 있어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이 더 좋아질 것 같아요. 또 희귀동물을 키우는 게 취미인 아들이 더 좋아할 거예요.”

이씨의 최대 관심은 231㎡에 이르는 마당이다. 텃밭을 만들어 키운 채소는 이웃과 나눠 먹고, 수생생물을 기를 수 있는 연못도 만들 생각이다. 이미 타운하우스를 짓는 시공사와 마당을 같이 꾸미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김씨 부부는 내년에 입주할 타운하우스에서 노후생활까지 할 계획이다. “아파트 살면 아무래도 각박하죠. 타운하우스에 살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저절로 여유가 생길 것 같아요.”

  타운하우스 입주 앞둔 백승아씨

“집 위 하늘도 우리 거예요”

“아이들에게 평상에 누워 별을 볼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어릴 때 엄마 무릎을 베고 별 세던 일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아파트에서 살다보면 하늘 쳐다 볼 일이 별로 없잖아요.”

경기도 분당 주상복합아파트 35층에 사는 백승아씨(원단 수입업·42)가 타운하우스를 선택한 이유는 순전히 아이들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평상에 누워 별보는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별보는 추억이 아이들 인생의 힘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고민을 시작한 건 3년 전부터다. 단지 별을 보기 위해 소문난 전원주택과 타운하우스를 보러 다녔다. 처음에는 숲 속 예쁜 집에서 살고 싶었지만 생활 편의시설과 교육 문제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마땅한 것을 찾지 못하다 대안으로 이사한 곳이 호숫가 근처 아파트 1층이었다. 그나마 베란다 앞에 조그만 정원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나무를 심자 2층에 살던 이웃이 시야를 가린다며 불평했다. 결국 나무를 다시 뽑아 옮겨 심었다.

생각지 못한 다른 큰 문제도 생겼다. 프라이버시가 제대로 보장이 안됐기 때문이다. 6개월 만에 다시 이사한 곳이 바로 지금 살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다. 프라이버시 때문에 이제는 아예 30층 이상으로 이사했다.

“여기 살기에는 편해요. 바로 앞에 탄천이 흘러 경치도 좋죠. 하지만 4년째 살다보니 갇혀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빨래도 거침없이 할 수 있는 인간적인 주거공간이 그리워졌어요.”

백씨는 최근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타운하우스 입주를 결정했다. 여유로운 생활뿐만 아니라  프라이버시도 걱정이 없기 때문이다. 3~4년 전부터 시작된 고민이 단번에 해결됐다.

‘별 구경하자’는 엄마의 제안이 그럴 듯했지만 아쉬운 구석이 있었다.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는 큰 애와는 달리 이제 중학교 1학년인 딸 수빈이는 친구들과 헤어질까봐 걱정이다. 하지만 학교생활이나 친구 관계나 ‘너 하기 나름’이라는 엄마의 충고에 수긍하는 눈치다. 남편 송동인씨(자영업·49)는 아내의 뜻에 아무 말 없이 따랐다. 타운하우스 입주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백씨와는 달리 송씨는 따라다니는 정도였다.

타운하우스가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모험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송씨는 들어가 살 집이 가게가 있는 경기도 평촌과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감수할 만하다고 말했다.

송씨 부부는 내년 입주할 타운하우스에 대한 기대에 벌써 부풀어 있다. “마당에는 계절이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나무와 꽃을 심을 생각이에요. 소나무도 심고 벚꽃도 심고, 무엇보다 바로 위 하늘이 우리 것이라는 게 제일 마음에 들어요.”

타운하우스 베스트 6

 장시형 기자 zang@chosun.com   사진·이맹호 기자

 서울 구로구 항동 그린빌라

정원과 나무가 담… 도시 속 ‘전원생활’

서울 시내에도 타운하우스가 있을까. 정답은 ‘있다’다. 국내 타운하우스의 효시로 불리는 서울 구로구 항동의 ‘그린빌라’가 바로 그것이다. 그린빌라는 서울 구로구와 부천시의 경계를 이루는 숲 속에 파묻혀 있다.

그린빌라는 108.9㎡~214.5㎡형 137가구로 지난 1983년 5만9400㎡ 부지에 지어졌다. 외부에선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3~4층으로 돼 있고, 가구끼리 벽을 공유하고 있다. 외관은 20년이 넘었지만 당시에는 얼마나 고급 주택이었는지 실감이 갈 정도로 멋스럽다.

이 단지는 골프연습장, 농장, 수영장, 테니스장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단지 건너편 농장은 입주민들이 채소 등을 기르는 텃밭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농장은 2009년이면 수목원으로 바뀌게 된다.

단지 주변은 논으로 둘러싸여 있는 전형적인 서울 외곽지역의 모습이다. 우거진 수풀 사이로 드문드문 보이는 집은 모두 개별 정원을 가지고 있다. 집집마다 잔디밭 한 구석에 각기 특색 있는 모습의 작은 정자들을 지어 여름용 생활공간으로 쓰고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그린빌라는 아파트의 편리함과 정원을 가진 단독주택의 장점을 함께 지닌 주거단지 개발의 대안으로 가장 좋은 참고 사례였다.

동네 가운데 수영장 인기

동네 가운데 위치한 수영장은 미국이나 유럽의 어느 교외 주택단지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여름이면 수영장 가에서 바비큐 파티를 함께 열기도 한다고. 하양배 관리소장은 “수영장은 초등학교 방학에 맞춰 여름 한 달간만 운영하지만 인기는 최고”라고 말했다. 수영장 옆 복지관, 경로당이 보인다. 주민들이 실제 자녀 결혼식 등 잔치를 치르기도 한다는 것이 하 소장의 설명이다.

단독주택이 모여 있지만 공동경비와 관리를 통해 아파트의 편리함도 동시에 누리고 있다. 그린빌라는 주민이 직접 뽑은 자치관리위원회가 관리 등을 주도한다. 아파트처럼 입구에서 출입 제한을 하고, 각 주택마다 개인적으로 사설 경비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단독주택이라고 하지만 담이 없다. 나무와 정원이 담이라면 담이다. 정원도 경쟁이라도 하듯 잘 가꿔져 있다. 주민들은 정원 가꾸기 비법을 서로 가르쳐 주기도 한다.

“서울시에서 이렇게 숲 속에 있는 집을 찾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숲이 울창하니 여름에도 더운 줄 모르겠어요. 살기 좋으니까 이사도 없는 편이죠." 서울 목동 아파트에서 이곳으로 이사와 9년째 살고 있는 주민 김미경씨의 이야기다.

단지 이곳저곳에는 잔디밭이 딸린 작은 놀이터와 벤치가 있어 주민들은 야외 생활공간으로 이용한다. 또 4월이면 단지 내 수목의 주종을 이루는 목련이 만발해 목련축제가 열린다.

주택은 크기별로 3가지 형태(214.5㎡·165㎡·108.8㎡)다. 경사진 지형에 맞추어 각 세대는 3~4층의 복층형이다. 따라서 부모를 모시고 사는 3세대 동거형 가족이나 자녀가 장성한 세대에 좋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그린빌라 자치관리위원장인 박봉규씨는 “나도 부모님과 함께 3대가 같이 살고 있다”며 “숲이 많고 공기가 맑아 어르신들한테는 이곳보다 좋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리모델링 요구 많아

최근에는 리모델링을 하는 집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어진지 오래돼 동선이 길어 주부들이 불편하고, 실제 평수에 비해 좁아 보이는 단점 때문이다. 특히 겨울에는 난방비 부담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다. 마침 단지를 방문한 날에도 두세 군데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리모델링한 집들이 늘어나면서 거의 같은 모습이던 주택의 외관도 다양해졌으며, 내부 평면도 집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게 고쳐졌다. 연립이나 단독주택이라 리모델링이 아파트에 비해 수월하고,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입주민들 사이에선 리모델링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한 상태다. 박 회장은 최근 리모델링에 대한 주민 의견을 물었는데 50:50이었다고 밝혔다.

관리비는 한 달 평균 20~30만원선. 골프연습장 임대 수익이 관리비에 보태지기 때문에 공동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싼 편이라고 한다. 특히 태양 온수·발전 시스템을 두고 있는 세대의 난방비는 미설치 세대보다 절반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교통 여건도 좋은 편이다. 지하철 1호선 온수역까지 도보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불편한 게 있다면 통신과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다. 지은 지 20년이 넘어 노후 됐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여기서 20년을 넘게 산 입주민도 있다”며 “서울에서 이만한 자연환경을 갖춘 주택단지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기도 파주 헤르만하우스

진보적인 외관… 공동 주거 속 단독주택

철새가 도래하고 갈대가 군락을 이루는 경기도 파주에 붙박이로 정착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자유로를 달리다 출판단지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이색적인 출판사 건물 뒤로 더욱 이색적인 주거단지가 눈에 띈다. 얼마전 노무현 대통령도 집 구경을 왔던 곳이다.

고품위 타운하우스인 ‘헤르만하우스’다. 대지 2만8700㎡에 총 137가구가 들어서 있으며 테라스 층과 지상 1~2층, 3개 층 전체를 한 가구가 사용하는 연립형 단독주택 형태다. 헤르만하우스에는 특이한 기록이 붙어 다닌다. 국내 부동산 펀드 1호, 후 분양 1호, 대규모 타운하우스 1호라는 기록이다.

헤르만하우스는 단독주택의 독립성과 아파트의 환금성, 편리한 유지 관리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좋은 주택의 기준이 되는 조망권과 교통, 편리성을 두루 갖춘 신 개념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집 같이 보이지 않는 독특한 외관

외관은 독특하다. 뭔가 진보적인 느낌이 든다. 예전에 봐왔던 집이 아니다. 회색빛 도는 지붕은 티타늄 소재다. 녹슬지 않고 100년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이웃집과 벽을 붙이는 합벽식 구조와 지붕을 공유하며 1개 동을 이루기 때문에 외형상 공동주택과 비슷하다.

하지만 독립성이 보장된 출입문과 지하층에서 지상층을 통째 사용하는 내부구조는 단독주택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 공동 관리가 가능하면서도 단독주택의 독립생활이 가능한 셈이다. 그래서 집은 붙어 있되 세대는 독립적이다.

헤르만하우스의 개방식 건물 설계라든가 개별 정원과 연결되는 테라스 층 그리고 56㎡나 되는 다목적실은 외관만큼이나 마음을 끈다. 여기에 1층과 2층 사이 천장 높이를 무려 6m로 높인 복층식 설계는 답답한 도심을 거부하고 있다. 도심 속의 획일적인 사각 공간에서 탈출해 자연과 어우러진 열린 공간이 됐다.

실내는 테라스와 이어지는 반지하 층과 지상 1, 2층으로 구성돼 있다. 반지하층은 스튜디오나 홈바, 패밀리룸 등 원하는 대로 활용이 가능하다. 말이 지하지 지상 높이와 거의 같기 때문에 햇빛과 공기가 통하는 시원한 공간이다. 손님을 초대해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지하층이 딱이라는 느낌이다. 1층은 부엌과 거실로, 2층은 침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세대의 대지 지분이 198㎡ 내외로 같은 크기 아파트의 세 배 수준이며 최고급 자재로 마감해 한결 고급스러움을 더 했다. 미국의 고급 주택에서 사용하는 마빈(Marvin)창호를 적용해 개방감과 채광 효과를 높였다. 이 제품은 로이 코팅과 아르곤 가스가 주입된 이중 유리가 주요 소재로 단열 및 자외선 차단 효과가 탁월하다.

단지 앞을 흐르는 갈대 샛강과 뒤쪽으로 이어지는 산림욕장(심학산)은 헤르만하우스가 가진 또 다른 장점이다. 갈대 샛강과 심학산의 푸르름이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권은 봄가을이면 철새들의 평화로운 모습을 집안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쁨을 준다. 가만히 보고 있자면 절로 걷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헤르만하우스의 주요 컨셉트는 역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우리들 그리고 이웃과 함께 하는 문화적인 공동체 형성이다. 그래서 단지 중앙에는 공동 정원이 있고, 커뮤니티 센터는 이웃과 늘 함께 할 수 있는 장소다.

교통 여건을 보면 자유로 변에 위치하기 때문에 시내와 연결이 한결 빠르다. 김포공항, 인천공항, 여의도까지 30분대다. 하지만 대중교통은 아직 미비한 상태다. 북 시티(Book City) 안에 있는 다목적 쇼핑몰인 이체에는 자동차 영화관을 비롯, 일반영화관, 상설 난타공연장, 연극, 쇼핑 등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문화공간이 마련돼 있다.

헤르만하우스를 개발한 정병수 JBS 대표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 집단들이 건강, 안전, 자산 가치의 제고 등을 염두에 두고 설계 했다”며 “산과 강의 조망권을 모두 확보하고 개별 정원에 넉넉한 주차장, 지하 다목적실과 단지 내 편의시설까지 두루 갖춘 공동주택으로 아마 선례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하 ‘헤르만하우스 02’ 화제

파주 헤르만하우스 성공에 힘입어 속편격인 ‘헤르만하우스 02’도 벌써 화제다. 경기도 파주 교하에 지어질 헤르만하우스 02는 블록형 단독주택으로 올해 말 41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타운하우스가 들어설 부지는 2만3100㎡의 근린공원이 접해 있어 산바람이 늘 감싸고 있는 좋은 입지에 위치해 있다.

지하 1층, 지상 1, 2층으로 건축되며 전망용 엘리베이터가 각 세대에 설치된다. 또 각 세대는 목구조로 시공되며, 개별 정원에는 가족용 스파와 바비큐 공간을 갖추게 된다. 단지에는 고풍스런 유럽형 저택의 진입로가 도입되며, 콘서트홀·피트니스센터·미팅룸·독서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설치된다.

 동연재

한가운데 뚫린 정원으로 햇빛, 바람이 순환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들어서는 동연재의 하이라이트는 옥상에서 바닥으로 이어지는 중앙정원. 집 한가운데에 19.8㎡의 중앙정원이 있어 현관을 들어서면 바로 정원이 나타나 빛과 바람이 집 안팎으로 아무런 장애 없이 들고 나게 한 구조가 특징이다.

동연재는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후루야 노부아키 와세다대 교수가 설계했으며 1세대가 1개 층을 모두 사용하는 구조로 돼 있다. 그는 중앙정원뿐만 아니라 사방으로 창문을 내 아파트 구조의 폐쇄성을 극복했다.

후루야 노부아키 교수는 조선시대 양반 8현 중 한 사람인 이언적 선생의 저택인 ‘향단(香壇·보물 제412호)’을 모티브로 이 작품을 설계했다. 향단은 건물 중앙을 비워 중앙정원을 만들고 건물 전체를 ‘ㅁ’자 형태로 지은 한국식 주택이다.

동연재 역시 집 한가운데 중정(中庭)을 설치한 형태로 짜여졌다. 정원 방향으로 창문을 내 환기와 채광에 신경 써 설계했다. 특히 전체 벽에서 창문 비율이 약 50%에 달해 일반 아파트보다 2배 이상 많다.

전통 한옥 분위기 물씬

거실 한쪽에는 미니 다실도 마련해 전통 한옥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도록 했다. 주방에는 냉장고와 가스 오븐 레인지, 드럼세탁기, 와인셀러 등 가전기기가 빌트인으로 제공된다. 특히 이 가운데 가스 오븐 레인지, 냉장고는 세계 최고급 브랜드로 꼽히는 미국 바이킹사 제품이 설치된다.

특히 3층은 247.8㎡의 옥상정원을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1층을 필로티 구조로 설계해 세대 당 3대씩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전용율이 95%로 매우 높은데다 25.4㎡의 발코니 확장을 서비스로 제공해 실제 전용면적이 분양면적보다 넓은 약 267.3㎡다.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서 들어서는 타운하우스 ‘동연재’는 내년 5월 완공예정이다. 254.1㎡ 24세대, 단독주택 247.8㎡ 7세대 등 3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차로 타운하우스 24세대가 분양중이다.

동연재는 현장에 견본주택이 아닌 주택전시관을 개관중이다. 견본주택을 짓지 않은 것은 입주자를 배려하기 위해서다. 분양 가구 수가 적어 2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견본주택을 지을 경우 그 비용 부담이 모두 입주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동연재는 이렇게 해서 줄인 비용으로 발코니를 별도의 비용 없이 확장해주고, 냉장고·드럼세탁기 등을 풀옵션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동연재는 330만㎡의 용인권 최대 미니신도시 동백지구 중심에 자리 잡아 중앙 쇼핑몰, 분당선 전철과 바로 환승되는 용인 경전철 동백역, 석성산 자연공원과 호수공원이 모두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분양가는 지상 2층이 13억3800만원, 3층이 13억8800만원 선이다.

동연재가 자리 잡은 동백지구는 최근 타운하우스 단지로 급부상하는 지역이다. 타운하우스 전용택지로 인기가 높은 ‘블록형 단독택지(사각형으로 된 단독택지)’가 모두 15개 블록(450가구)으로 수도권 최대 규모다. 또 인근 연립주택용지도 모두 타운하우스 단지로 개발되고 있어 600가구 규모의 타운하우스 단지가 형성될 예정이다.

5만2800㎡ 규모의 호수공원에는 앉아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무대, 여러 가지의 물줄기를 역동적으로 내뿜는 음악분수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졌다. 물량 면에서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중 최대 규모인데다 석성산 자락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용인의 비버리힐스로 뜨고 있다.

동백지구 내 상업시설로는 19만8000㎡ 규모의 초대형 테마상가(쇼핑몰) ‘쥬네브’가 들어서 있어 쇼핑에 불편함이 없다. 또 2009년이면 경전철과 분당선을 통해 서울 강남으로 곧바로 연결돼 교통 여건은 더욱 나아진다. 대중교통, 생활 편의 시설 등 나무랄 데가 없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전체 면적의 27%가 단독주택용지로 지정돼 아파트만 가득 들어선 1차 신도시에 비해 답답함이 덜하다.

투자 가치로도 손색없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동백지구 자체의 투자 가치에 있다. 분당-죽전으로 이어지는 도시라인의 연장선에 자리 잡고 있는 동백지구는 최근 아파트값 급등의 수혜지역이다. 동백지구는 인근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 시기가 빠르고 공급 단가가 낮아 현시점에서 투자 가치가 높은 편이다. 현재 수도권 전역 7개 택지개발지구에 약 66만㎡, 1800세대 규모의 블록형 택지가 공급돼 있고 이들 택지의 대부분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 3분의 2가 용인권에 집중돼 있고 동백지구가 물량, 입지, 선호도에서 단연 앞서고 있다.

이광훈 드림사이트코리아 사장은 “투자의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는 동백지구를 중심으로 타운하우스 시장이 팽창하면서 중견 건설 업체들이 동백지구로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아르밸리

‘유럽의 성’ 현대적으로 재현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에 한일건설이 시공하는 루아르밸리는 총 300~363㎡ 단독주택 52세대로 구성된다. 각기 다르게 설계된 4가지 타입의 주택이 있으며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루아르밸리’라는 이름은 프랑스의 유명한 관광지에서 따온 것. 프랑스의 루아르밸리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편집장 케이스 비로우즈(Keith Bellows)가 ‘죽기 전에 가봐야 할 50곳’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한 세계적인 명소 중 하나다.

아름다운 고성들이 운치 있는 자연 경관 속에 조화를 이루는 마을로, 주변 환경과 주거 문화가 품격 있게 어우러지는 곳이다. 양지 루아르밸리는 이런 프랑스의 루아르밸리처럼 여유롭고 멋스러운 주택 문화를 완성하겠다는 의미로 그 이름을 빌려왔다.

한 건물에 한 세대

양지 루아르밸리는 건물이 들어서는 부지부터 예사롭지 않다. 완만하게 경사를 이루는 부채꼴 형태의 땅이 한눈에 보기에도 아늑하고 포근한데, 풍수지리학적으로 최고의 집터로 치는 금계포란(金鷄抱卵: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모양) 형의 땅이라고.

동쪽으로 청룡, 서쪽으로 백호, 남쪽으로 안산, 북쪽으로 주산을 끼고 있어, 외부로 잘 노출되지 않으면서 단지 입구에서 보면 단지 전체가 눈에 들어와 시원한 개방감을 연출한다. 이곳을 설계한 인물은 프랑스 건축가 로랑 살로몽(Lourent Salomon).

프랑스 건축사협회 회장, 정부 고문 건축가로 활동한 인물로 프랑스 모던 건축의 거장이다. 그는 국내 건축계에도 많은 제자를 두고 있어 이미 여러 차례 강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경험이 있다. 때문에 유럽의 모던한 건축 감각으로 설계하면서도 한국 건축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반영할 수 있었다고.

양지 루아르밸리는 유럽의 성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단지 외곽, 프렌치 모던 스타일의 건물 디자인,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하는 내부 공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각 주택 건물은 서로 엇갈리게 배치해 독립성과 조망권을 확보했으며, 그 경계를 이루는 담은 밝은 색 벽돌로 시공해 마치 유럽의 성벽을 연상케 한다. 커뮤니티 공간인 물 공간을 비롯 5가지 테마의 정원을 통해 자연을 만끽하도록 했는데, 이는 보다 모던하게 정제되고 조형적으로 보기 좋게 연출된 것이 특징.

품격 있는 하드웨어에 다채로운 소프트웨어

339㎡의 메종 블루아(Maison Blois) 견본주택을 통해 본 주택 내부는 군더더기 없는 모던한 모습이다. 특히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인 공간 구성이 돋보인다. 전체는 3층 건물로, 자연스러운 경사지에 배치된 덕에 1층과 2층에 모두 정원을 갖추고 있다.

집안 곳곳마다 전면 통창과 썬큰(sunken: 지하로 통하는 공간에 꾸미는 정원)을 적용, 자연스럽게 바깥 풍경과 집안이 소통하도록 했다. 1층은 서재, AV룸, 그리고 다용도실이 자리 잡고 있어 필요에 따라 사용하도록 했고, 2층은 주방, 거실, 다실 공간으로 가족과 손님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꾸몄다. 주방과 거실이 이어지는 ㄱ자형 공간에는 통창을 설치, 단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주방 앞쪽으로 그 전망을 감상하면서 바비큐 파티 등을 할 수 있는 야외 데크가 있어 더욱 활기찬 일상을 만들어 줄 듯하다. 3층은 가족들 개인의 휴식 공간. 부부와 자녀 각각의 침실과 욕실로 구성돼 있다. 집 전체적으로는 대리석 바닥, 원목 마루 등 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현란하지는 않지만 은근한 품격을 높였고, 주방은 이탈리아의 명품 주방 브랜드 보피(boffi) 주방가구에 바이킹, 가게나우, 밀레, 지멘스 등의 가전제품을 빌트인해 화려한 주방 시스템을 갖췄다. 안방 욕실에 설치된 히노키 욕조도 눈에 띈다. 텃밭이나 화단 등 원하는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옥상 공간은 요긴한 덤.

루아르밸리는 이 같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이곳에서 사람들이 누릴 ‘소프트웨어’에 대한 배려도 담고 있다. 루아르밸리는 공동 관심 주거단지(CID: common interest development)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단지 안에서 각 세대가 독립된 개별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건강, 레저, 취미, 문화, 투자 등 입주민 간의 공동 관심을 공유하며 긴밀한 멤버십 커뮤니티를 이루는 것으로, 단지 입구에 마련된 커뮤니티센터 공간을 주축으로 이뤄지게 된다.

그 밖에 6성급 호텔 피트니스센터의 멤버십 서비스, 아우디 A8세단을 이용한 교통 서비스, 의료 서비스가 단지 차원에서 제공된다. 적외선 감지기, 24시간 모니터링 등을 활용하는 전문 업체의 보안 시스템으로 이 같은 일상이 더욱 든든한 것은 물론이다.

아이들에게 자연을 경험하게 하고 싶어서, 답답한 도시의 일상을 벗어나려고, 여유 있는 은퇴 후의 삶을 위해…. 계기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타운하우스를 선택한다면 비슷한 삶의 가치를 찾고 있을 것이다. 자연 속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이웃과 함께 어울리며 조화를 이루는 삶, 루아르밸리에서라면 가능할 듯하다.

 아펠바움

캐나다산 목조로 친환경 요소 극대화

SK건설은 지난 6월1일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현장에 ‘아펠바움’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1차  42세대를 본격 분양중이다. 총 123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며 이 중 1단계 사업으로 42세대(224.4㎡ 1세대, 214.5㎡ 29세대, 181.5㎡ 12세대)의 분양을 시작했다.

동백 아펠바움 1차 분양분 42세대는 2008년 3월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설계는 국내 유명작가인 최삼영 건축가가 맡았고, 세대별 각기 다른 독립된 공간 설계로 세대별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건축 평면을 다양화했다.

견본주택 현장에는 1채(181.5㎡)가 그대로 만들어져 있다. 넓은 정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내부는 상당히 넓게 느껴진다. 전용률이 90%에 이르고 서비스 면적으로 주어지는 데크(Deck)가 66㎡나 되기 때문이다. 2층 구조로 천장은 최고 7m에 이를 정도로 높고, 거실·방 곳곳에 대형 창이 설치돼 시원스럽다.

아펠바움은 SK건설의 고급빌라 브랜드다. Apel(Apex Elysium: 내가 소망하는 최고의 이상향)과 Baum(나무, 자연)의 합성어로 ‘자연 친화적인 최고의 이상향’을 의미한다. 어감이 주는 웅장함과 중후함이 고급 빌라 이미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아펠바움은 테마형 타운하우스인 ‘기흥 아펠바움’과 최고급 연립형 타운하우스인 ‘논현 아펠바움’을 성공적으로 분양한 데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동백 아펠바움’을 분양하게 됨으로써 국내 타운하우스 시장의 선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유럽형 전원도시 연상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는 지구 내 녹지비율을 25% 수준으로 높여, 유럽형 전원도시를 연상시키는 전형적인 친환경 계획도시다. 석성산이 택지를 둘러싸고 있어 산책, 등산, 가족 나들이 등이 용이하고 주거 단지 내 실개울 및 호수공원을 조성해 맑은 물과 푸른 숲이 어우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높은 녹지율로 인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고 용적률도 170~190%로 죽전 등 용인의 다른 택지지구에 비해 30~40% 가량 낮다.

이러한 입지적 특징이 자연친화적이면서도 고급 주거문화를 선호하는 수요층의 욕구와 맞물리면서 동백지구에 타운하우스 건설 붐이 일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동백 아펠바움은 국내 최대 규모의 단독주택 타운하우스로 181.5~214.5㎡대가 주를 이룬다. 모두 단독주택으로 지어지는 것은 타운하우스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세대 규모를 늘려 공동 관리 비용을 줄이는 한편, 전용면적을 극대화해 전원주택과 같은 느낌을 줬다. 마치 숲 속의 펜션에서 사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한다는 전략이다. 블록형 단독주택지의 단독주택 타운하우스는 프라이버시 침해 염려가 있는 연립형과는 차별화 된다.

아펠바움에는 실수요자인 중장년층을 위한 설계도 돋보인다. 모든 유닛을 목조주택으로 구성해 전원주택이 갖는 친환경적 장점을 극대화했다. 캐나다에서 수입한 목조로 지어져 수명이 길고 냉난방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주방 가구·붙박이장·욕조 등 마감재 대부분도 나무를 사용했다.

목조주택의 경우 증개축이 용이하기 때문에 입주자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내부구조를 쉽게 개조할 수 있다. 아펠바움은 안채-사랑채의 개념을 도입한 ‘채 나눔’ 설계로 전통한옥 구조를 재현해 독립적 주거공간을 확보하기도 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채 나눔 기법을 통해 안마당과 바깥마당을 만들고 세대간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펠바움은 단독주택 타운하우스여서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하고 개별 필지 등기가 가능해 재산권 행사가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DTI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총 금액의 5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타운하우스의 가격이 비교적 고가에 형성돼 있는 것은 땅값과 무관치 않다. 아파트는 내 소유의 땅이 주거 평형보다 훨씬 적은 반면 타운하우스는 비슷하거나 훨씬 많다. 아펠바움은 181.5㎡형의 대지 지분이 438.9㎡, 214.5㎡형의 대지지분이 515.5㎡나 된다.

그러나 아펠바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가 쾌적한 주거환경 때문만은 아니다. 그 동안 용인 남부권 주거지역은 만성적 교통난이 집값 상승의 발목을 잡아왔으나 경전철과 각종 도로 개통이 이러한 위협 요소를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경전철 용인선이 개통되면 동백지구에는 동백역과 어정역, 초당곡역 등 택지지구 내 전철역이 3개나 들어서 도로 사정이 크게 개선된다. 또 동백-마성간 자동차 전용도로가 신설돼 5분 내에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어 동백지구가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가 될 전망이다.

 용인 동백 세종 그랑시아

안드레아 건축양식으로 지중해 마을에 온 듯

363㎡ 총 55가구를 짓는 용인 동백지구 세종 그랑시아는 가구별로 132㎡대 정도의 정원이 있는 정통 타운하우스로 석성산 자연공원 언덕에 자리 잡는다. 세종 그랑시아는 전체 가구를 남향과 남동향으로 배치해 통풍과 채광이 뛰어나 높은 쾌적성을 자랑한다. 2008년 3월 입주 예정이다.

부지는 총 2만6400㎡로 센트럴단지와 파크단지로 구분된다. 상업지역과 가까운 센트럴단지는 ‘도심 속 타운하우스’를 컨셉트로 도회적인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파크단지는 석성산에 맞닿아 전형적인 전원주택 느낌이 난다. 그러나 전체 단지는 하나의 마을을 표현하고 있다.

그랑시아는 단지와 석성산 자락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근린공원을 조성해 주변 녹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단지 설계에서도 친환경에 중점을 뒀다. 단지 내의 모든 도로는 사람들이 거닐 수 있는 산책로로서의 기능을 고려해 아스팔트가 아닌, 점토와 화강석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바닥은 천연 대리석 조각해 맞춰

견본주택은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3번 출구 오리역 광장 앞에 있으며 방문 고객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세종 그랑시아 타운하우스는 외관부터 남다르다.

지중해 풍의 안드레아 건축양식을 응용한 아치형 둥근 천장과 기둥이 눈길을 끈다. 빨간색 지붕과 베이지의 벽체, 다양한 색상의 화초에서 마치 지중해의 어느 언덕 마을에 온 느낌이다. 집 앞 마당뿐 아니라 공용 구간에서 차도에 이르기까지 주거단지 전체가 짙은 사이프러스의 정원으로 조성된 것도 특징이다.

현관에 들어서면 천연대리석을 색깔별로 조각해서 이어 맞춘 고급스런 바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현관문 옆으로는 8개짜리 서랍장, 신발장 등 넉넉한 수납공간도 마련돼 있다.

전체 벽에서 창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기 때문에 개방감과 조망권이 탁월하다. 하지만 넓은 정원과 일조권을 확보하면서도 사생활을 철저하게 보장해준다는 점이 그랑시아의 특징이다.

거실은 2층을 튼 복층형 구조이기 때문에 시원스런 느낌이다. 복층형 구조의 경우 난방 기능이 떨어지는 단점을 곳곳에 난방 보조 장치를 설치해 해결했다. 거실 한 편의 벽난로는 멋과 함께 난방 보조 역할을 한다. 천장에는 냉난방이 동시에 되는 에어컨이 부착된다.

거실의 조명은 밝기까지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드 설정에 따라 다양한 조명을 느낄 수 있다. 벽체는 단열효과에 중점을 뒀다. 또 절전 시스템 도입으로 대형 주택의 관리비 절약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132㎡의 개별 정원은 ‘아웃도어 리빙룸’을 주제로 설계했다. 정원이 거실의 연장선에 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했다는 뜻이다.

단지 안에는 커먼 스페이스라는 이름의 커뮤니티 공간을 설치했다. 손님을 맞는 리셉션 룸은 물론 피트니스센터, 공원 등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교류의 장으로 삼을 수 있도록 했다.

1층과 2층에는 테라스가 있어 간단하게 음료를 마시거나 바람을 쐬기에 안성맞춤이다. 1층은 지대가 높아 조망권이 2층과 비슷하다. 밖에서 보면 주차장과 큰 방이 있는 지하층이 1층 같아 보인다.

24시간 5중 보안 시스템 갖춰

지하층은 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바로 연결돼 있다. 단지 내에는 개별 주차장 외에 가구당 1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공용 주차장이 따로 설치돼 있이 인상적이다.

욕실은 월풀 욕조와 사우나실을 내장했다. 2층 자녀 방은 가변형 벽체를 이용해 큰 방 하나를 쓰거나 두 개로 나눠 쓸 수 있다.

커뮤니티 시설로 꼽을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 역시 자연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주력했다. 지하 3개 층에 대부분의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지상에는 이웃끼리 모여서 대화할 수 있는 공동 정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입주민 사생활 보호를 위해 24시간 5중 보안 시스템도 갖췄다. 센트럴단지와 파크단지 모두에 녹화 기능이 있는 CCTV를 설치한다. 외부에서 차가 들어오면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을 통해 집 안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경비실은 집을 방문하지 않고도 가스, 전기, 수도 등을 총괄해서 관리해 준다.

인테리어는 친환경 마감재를 써서 새집증후군과 환경호르몬 걱정을 줄였다. 주방 환기가 자동으로 이뤄지며 진공청소 시스템이 생활의 편의성을 더한다. 전용면적은 303.6㎡지만 정원을 합친 총 면적은 363㎡가량 되며 피트니스센터, 공용 주차장 등의 공용면적까지 합치면 사용 면적이 594㎡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