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구급상자 안의 약들은 모두 안전할까? 유효기한이 지난 약을 그냥 두어도 괜찮을까? 유효기간은 약마다 달라 포장지에 표시된 날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효능이 바로 없어지지는 않지만 약효가 줄어들거나 독성물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경우 문제가 생겨도 제조회사에게 법률적 책임이 부과되지 않는다.
상자 안에 꼭 들어가야 하는 것과 버릴 것을 체크하자. 오래돼 유효기간을 알 수 없거나 보관상태가 좋지 않은 제품은 아깝다 생각 말고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좋다. 일반 가정의 쓰레기통에 약을 버리면 오염될 수 있으므로 근처 약국에 비치되어 있는 ‘약 폐기함’을 이용하도록 한다. 약의 유효기간과 올바른 보관법에 대해 알아보자.
의료용 재료 | 거즈, 소독솜, 반창고 등
오염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 습기가 많아지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주의하고 누렇게 색깔이 변한 것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외용제 | 연고, 안약, 소독약 등
한번 개봉하면 빠른 시일 내에 사용하도록 한다. 개봉 안 된 연고라면 2년, 개봉된 연고는 6개월 안에 사용하는 게 좋다. 층이 분리되거나 색깔이 변한 것도 사용금지! 소독약은 개봉 후에는 소독력이 점차 떨어지게 되므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복약 | 정제, 시럽제 등
제품마다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볼 때 정제는 개봉
하지 않은 상태에선 2년 정도, 개봉 후에는 1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습기가 많은 곳을 피해 보관하고, 저온보관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냉장고에 보관한다. 정제 색이 변했거나, 약끼리 달라붙었거나, 약이 녹아 끈적끈적해졌다면 약의 성분이 변질되거나 약효가 없어진 것일 수도 있으므로 바로 버릴 것. 어린이를 위해 가루로 조제된 약이나 절반으로 쪼개진 약의 경우 색깔, 모양 등이 잘 변질되어 유효기간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시럽제도 색이 변하거나 층이 분리되었는지 잘 확인하고 복용하도록 한다. 단, 시럽 자체가 불투명한 제형은 약 성분이 가라앉은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잘 흔들어 사용하면 된다.
진행_김정연 여성조선 기자 사진_문지연 도움말_손인자(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장),
손기호(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약제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