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5위권 진입.’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 끊임없는 성장전략의 도구로 M&A를 제대로 활용한 덕분이다. 금호아시아나는 2006년 대우건설, 지난 1월 대한통운을 인수해 재계 11위에서 7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금호아시아나의 자산총액은 22조8730억원. M&A를 통해 8위인 한진그룹(22조2240억원)과는 격차를 벌리고, 6위인 GS그룹(25조1360억원)과의 격차는 대폭 줄였다.

M&A로 안정적인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핵심 사업의 성장, 경쟁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아니면 M&A를 통한 성장 중 하나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핵심 사업을 통한 성장과 시장 점유율 확대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결국 M&A를 통한 선택과 집중전략이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대안이다.

 M&A가 미래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급부상한 것은 시간 대비 효과 때문이다. 창업으로 일정수준까지 기업을 키우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성공적으로 키우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우량 기업을 선별해 사들일 경우 단시간 내에 외형을 키우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업의 M&A는 ‘급성장’의 특효약인 셈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급성장도 이러한 특효약 처방이 바탕이 됐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건설, 항공, 물류, 제조 등의 기본축을 갖추게 돼 향후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설 부문, 운송·물류·서비스 부문, 제조·화학 부문 등 3개 부문으로 이어지는 그룹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고히 정착시켜 안정적 경영 기틀을 확립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로 항공, 화학, 타이어, 고속, 렌터카 등에서 국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 해외 발주 공사를 토대로 대우건설의 해외 성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대우건설, 대한통운 인수는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는 현재 핵심 성장동력인 건설, 화학, 항공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업계 1~2위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대한통운의 가세로 물류 부문 국내 1위는 물론 그로 인한 그룹 전체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역사는 故박인천 창업회장이 1946년 광주택시를 설립, 운송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작됐다. 이후 1948년 금호고속(당시 광주여객)을 설립, 버스운수업으로 사업을 확장해 여객운송업의 토대를 굳건히 하고 금호타이어와 금호석유화학 등을 잇달아 설립하며 1973년에는 6개사로 그룹 체제를 출범시켰다.

운수 사업에서 항공 사업까지

 1, 2차 석유파동으로 1980년대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게 된 금호아시아나는 사업 체제를 개편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건실한 재무구조와 운송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모색한 것이 바로 항공 사업. 1988년 제2민항 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확고하게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확장 경영으로 체력이 급격히 약화됐고,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외환위기는 금호아시아나에게도 커다란 시련이었다. 이후 10년이 금호아시아나로서는 ‘가장 길고도 혹독한’ 구조조정 기간이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한다.

 이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계열사간 합병과 지분 매각, 청산 등을 통해 수익성이 나쁜 한계 사업과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금호석유화학 카본블랙 사업부,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기내식사업부 등을 줄줄이 매각했다. 텐진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공장부지, 회현동 사옥 등은 알짜배기였으나 과감히 포기했다. 이러한 구조조정을 통해 1997년 32개에 달했던 계열사는 2001년 15개까지 줄었다.

 또 금호아시아나는 자본 유치와 부동산 및 유가증권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했다. 1997년 말 947.14%였던 그룹 부채비율을 지난 2005년 191.91%까지 떨어뜨리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7년 3분기 말 현재 부채 비율은 183.4%에 불과하다. 2006년 12월 대우건설을 인수하고 최근 ‘몸짱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도 성공적인 구조조정의 결과였다는 평가다.

 이는 금호타이어의 구조조정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은 지난 2003년 주요 계열사인 금호타이어에서 정점에 이르렀다. 금호타이어의 지분 50%에 대해 군인공제회로부터 자본을 유치한 것이다.

 지난 2005년 2월 금호타이어는 국내 최초로 한국과 영국에서 동시 상장돼 건실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금호아시아나는 주요 계열사인 금호타이어의 자본 유치를 성사시켜 재무구조를 개선했으며, 군인공제회는 2년간 투자하여 1624억원을 벌었다. 이 구조조정을 통해 금호아시아나는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의 발판을 튼튼히 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해외자본이 휩쓸고 있는 국내 M&A 시장에서 토종자본과 토종기업의 제휴가 일궈낸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는 IMF 위기 시 국내 대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공적자금을 한 푼도 지원받지 않고 위기를 극복했다.

M&A·해외 진출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1990년대 후반에 불어 닥친 IMF 파고를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이겨낸 금호 아시아나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인 항공, 건설, 타이어 등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

 1990년대 들어, 아시아나항공이 일본, 중국 등 동북아 및 미주, 동남아, 유럽 등에 취항하면서 국제적인 항공사로서의 면모도 갖추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금호타이어는 중국 남경과 천진에 타이어 해외 생산기지를 건설했으며, 금호고속은 중국 내 고속버스 사업에 발 빠르게 진출하는 등 세계화를 적극 추진했다. 한편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인 물류와 레저 사업 중심의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지속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타이어 등이 세계화 조류를 타고 국제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지난 2004년에는 그룹 명칭을 ‘금호’에서 ‘금호아시아나’로 바꿨다. 그룹이 급성장하면서 다시 한번 변신에 나섰다.

 박삼구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삼성과 견줄 만한 일류 기업군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러한 공언을 달성하기 위해 박 회장이 내세운 실행 방법이 바로 M&A였다.

 박 회장은 대우건설, 대한통운, LG카드 등을 인수하겠다며 M&A 시장 석권을 자신했다. 이 중 LG카드는 신한금융지주에 빼앗겼지만 매머드급 M&A 매물인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이란 대어를 낚는 데 성공한 것이다.

 현재 대우건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신성장동력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종합시공능력 평가에서 그룹 내 건설사인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이 각각 1위와 10위를 차지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2006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대우건설과 함께 금호산업 실적이 개선된 것은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이후 “두 회사의 기업문화가 다르고, 서로 협력하고 경쟁하는 게 오히려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양사를 합병하지 않겠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대우건설·대한통운의 시너지 효과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더욱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항공, 화학, 타이어, 고속버스, 렌터카 등의 글로벌 사업 부문이 최근 외국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어 그 과정에서 건설사들의 동반 발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즉,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 역량 및 화학·타이어·물류 등의 해외 건설 물량을 활용해 대우건설의 해외 시장 진출과 글로벌 성장을 촉진한다는 복안이다.

 또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은 건설 부문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R&D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경쟁력을 한 단계 더 강화할 수도 있게 됐다. 양사는 앞으로 IT와 R&D 부문에서는 협력을, 영업과 시공에서는 협력 및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더욱 배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는 실제로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대우건설이 금호피앤 비화학에서 18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는 등 그룹 내부 공사 물량 10여건을 수주한 것이 그 예다. 향후 몇 년간 그룹 내 석유화학 부문의 공사 규모는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여기에다 국내에서의 사업 경험은 해외 석유화학 공사 수주로 이어진다.

 대우건설과의 시너지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기관은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올렸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9월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단계 올렸다. 한국기업평가도 같은 수준으로 신용등급을 매겼다. 대우건설과의 시너지 효과와 꾸준한 이익으로 재무건전성이 좋아질 것이란 게 그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그룹 계열사들의 경쟁력이 제고됐으며, 그룹 전체의 신용등급도 향상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의 인수가가 비쌌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금호아시아나의 행보에 시기어린 시선도 없진 않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 측은 대우건설의 자산 규모나 성장 가능성, 아파트 ‘푸르지오’의 브랜드 가치 등을 볼 때, 유무형 자산과 성장력이 풍부해 입찰가는 적정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 이후 대우건설의 매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대우건설을 비싼 값에 인수했다는 주장은 현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대우건설은 금호아시아나의 인수로 건설 부문에서 확실한 국내 1위 자리를 굳히게 됐다. 또 기존 합성고무 등 화학제품, 타이어, 항공, 렌터카, 고속버스 등 주요 사업에 걸쳐 1~2위 위상을 확보한 데 이어 건설 부문이 1위 자리에 오르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질적 향상을 이루게 됐다.

 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에 이어 지난 1월에는 국내 물류 분야의 선두 기업인 대한통운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박 회장은 2002년 취임 당시부터 향후 미래 사업으로서 물류 부문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해 왔다. 물류를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어 둔 것이다. 대우건설 인수 효과에, 대한통운과 아시아나항공의 시너지 효과를 더해 건설·물류 산업으로 그룹 색깔을 변신시키겠다는 것이 박 회장의 포부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수년 전부터 그룹 차원에서 대한통운 인수를 위한 준비를 해 온 것이다.

항공-육상-항만 네트워크 일원화

 금호아시아나는 국내 20대 그룹 중 유일하게 물류 사업을 통한 글로벌 성장 비전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운송·물류 사업을 비롯해 고속버스, 창고·터미널, 항공, 렌터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합물류연계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통해 추가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국내 최대 물류 기업인 대한통운과의 결합이 필수적이었다.

 금호아시아나는 현재 항공운송 중심의 물류 사업구조를 대한통운이 가진 육상운송과 항만하역 부문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금호타이어와 금호석유화학 등이 국내외 물류 수요를 갖고 있어 그룹 내부 매출 증대 가능성도 높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충분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셈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대한통운 인수를 통한 물류 사업의 성장성 및 수익 개선 잠재력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친다. 대한통운의 현재 입지나 역량을 고려할 경우 지속적인 두 자리 수 성장률 달성을 이룰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호아시아나와 대한통운은 상호보완적인 물류 사업 포트폴리오로 인해 ‘항공-육상-항만’의 네트워크 일원화가 가능하다. 종합물류 및 여객운송 그룹으로서 다양하고 광범위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로 육·해·공 연계를 통한 종합물류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사업 진출에도 탄력을 받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타이어, 금호석유화학 등 그룹 내 제조회사는 물류 프로세스의 최적화를 도모할 수 있으며, 대한통운은 그룹 내부 물량 이전으로 즉각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 또 대한통운은 그룹 건설사와의 국내외 물류 인프라 공동 개발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이 가능해진다.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의 해외 건설 시장 개척은 더욱 수월해진다. 대한통운과 물류 자회사들의 해외 물류 사업 진출에 따른 인프라 건설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대수로 공사를 위한 리비아 정부와의 합작회사인 ANC(ALNahr Company)의 지분 25%를 확보하기로 합의했으며, 대한통운 역시 이 회사의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합치면 지분 50%를 갖게 된다. 이는 향후 60억달러에 이르는 잔여 공사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외 공항 내 육상화물조업 및 터미널 진출을 도모할 수 있다. 대한통운은 항공화물·육상 패키지 상품 등으로 서비스 차별화를 도모할 수 있고 아시아나항공 네트워크 기반의 국내외 공항 물류단지 개발에 나설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 정권의 특혜를 통해 오늘의 대한통운 입찰에 이르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이는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악의적 루머이자 흑색선전”이라며 단호히 부인했다.

베트남 등에서 사회공헌 활동 펼쳐

 1946년 창업 이래 수많은 시련과 고비가 있었으나 금호아시아나는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이를 이겨냈다. 지금은 기업을 통한 국가 공헌 및 사회 기여라는 경영철학에 따라 고용을 확대하고 교육 및 문화 사업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금호는 1977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설립 이후 30여 년 동안 학술 연구와 교육 사업 진흥에 매진했다. 명품 고악기 무료 대여, 항공기 프리티켓 지원, 음악 영재 연주 기회 확대 및 후원, 금호미술관을 통한 다양한 기획전시 및 신진 유망 작가 발굴 등 한국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폭넓은 지원 활동을 펼쳐 국내 메세나 활동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사회공헌 활동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본격화 됐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2월 베트남에서 외국 법인으로는 처음으로 ‘금호아시아나 베트남 장학문화재단’을 설립, 영재 육성을 위한 장학 사업과 문화 교류 및 문화예술 후원 사업을 펼친다.

 또 베트남의 문화예술 사업을 후원하고 매년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해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 연수 기회를 마련해 주는 등 메세나 활동과 문화교류 사업도 활발히 할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2006년 창립60주년을 맞아 CI를 새롭게 바꾸고 ‘아름다운 기업’을 그룹의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이를 실천해오고 있다. ‘지탄 받지 않고 약속한 바를 꼭 지키며 건실하고 신뢰받는 기업, 사회적 책임과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500년 영속 기업 위해 내실 다지기 나서

 “그룹 주가를 10만원대로 만들자.”

 박삼구 회장이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밝힌 올해 목표다. 박 회장은 신년사에서 기업의 가치는 주가로 반영되므로 업계 최고 1등의 가치를 창출해 그룹 주가10만원대 시대를 열자고 강조하고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액 25조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그룹 신규 투자를 2조9200억원, 신규 채용 인원은 26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총 투자액 2조9200억원은 전년(2조2760억원) 대비 28.3% 늘어난 수치이다. 그룹 측은 지속적인 그룹의 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R&D, 교육, IT 분야 및 아름다운 기업 실천을 위한 사회공헌 분야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호아시아나는 신축중인 그룹 본관이 완공되는 올해는 ‘500년 영속 기반 구축’을 경영 방침으로 삼고 안정과 내실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또 기존 사업의 수익성 제고와 영업활동 강화 등을 통해 그룹의 체질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호아시아나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인 건설, 항공, 타이어, 석유화학 등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미래 성장동력인 관광레저 사업 중심의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레저 사업 강화를 위해 해외 골프장을 인수한 것. 2006년 12월에는 중국 범화CC(현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리조트)를, 2007년 2월에는 UMDA사로부터 사이판 ‘라우라우베이 골프리조트’를 인수했다. 그룹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렌터카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레저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주년 맞은 아시아나항공 

장거리 노선·저가항공으로 제2도약

 아시아나항공이 새롭게 비상하고 있다. 파리 취항과 저가항공 진출이 새로운 엔진이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월15일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비상(飛上)을 선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4조원 돌파, 5년 연속 흑자 경영, 3년 연속 주주 배당을 하는 수익 경영을 실현해 올해를 ‘500년 영속 기업’으로 가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해로 삼을 계획이다. 또 유가증권 시장 진출, 신용등급 상향(BBB+) 등을 통한 대내외 신뢰도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총 7대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여 올 연말 72대의 항공기를 운영한다. 프리미엄 기내 좌석과 개인용 오디오·비디오가 탑재된 항공기는 현재 6대에서 연말까지 총 15대로 늘어난다. 또 작년부터 교체를 시작한 기내 신기물을 올 4월까지 모든 국제선 운항 편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장거리 노선 숙제 풀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월14일 부산국제항공의 대주주로 전격 참여하면서 제주항공과 한성항공이 양분하고 있는 국내 저가항공 시장에 발을 디뎠다.

 이를 통해 국내 및 단거리 노선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세우게 된다. 그동안 숙원사업이었던 파리 취항도 3월부터 시작한다.

 또 파리 취항을 발판으로 수익성이 높은 장거리 노선에 대한 투자를 늘려 연내에 미주와 캐나다 신규 지역 취항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의 발목을 잡았던 저가항공사들의 공세와 장거리 국제 노선 개척이라는 숙원을 풀게 되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파리 노선을 통해 유럽의 3대 게이트웨이인 프랑크푸르트, 런던, 파리를 잇는 유럽 지역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가 제2민항 설립 업체로 공식 선정된 것은 1988년 2월12일. 이후 금호아시아나는 2월16일 항공사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다음날법인등기를 완료해 ‘주식회사 서울항공’을 출범시켰다. 서울항공은 그해 8월10일 아시아나항공으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인력 채용, 최신 항공기 구입, 기업 이미지 작업, 조직 및 영업기반 마련 등 기본적인 사업기반 구축을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12월23일 김포-부산간 국내 노선의 첫 취항 테이프를 끊은 이래, 1990년 1월 서울-도쿄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을 운항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17개국, 65개 도시에 81개 도시에 취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03년 3월1일 세계적인 항공 동맹체 스타 얼라이언스에 가입하면서 글로벌 항공사로 한걸음 더 나아갔다. 1997년 시작된 스타 얼라이언스는 전 세계를 커버하는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해 최초로 설립된 항공 동맹체로, 2003년과 2005년 <비즈니스 트래블러>와 <스카이트랙스>로부터 최고의항공 동맹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회원사로는 중국국제항공, 상해항공, 에어 캐나다, 에어 뉴질랜드, 오스트리아항공, 비엠아이, 루프트한자, 스펜에어, 타이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유에스항공, ANA, 폴란드항공, 스칸디나비아항공, 싱가포르항공, 남아프리카항공, 스위스국제항공, 탑포르투갈 등이 있다. 스타 얼라이언스의 네트워크는 총 160개국의 897개 공항에 매일 1만7000편의 비행 편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러한 스타 얼라이언스의 네트워크를 이용,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 품질과 광범위한 노선 망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퍼스트 및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과 다이아몬드 및 플래티넘 회원은 전 세계 740개의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으며, 체크인과 비행편 대기, 수하물 체크 시 우대받을 수 있다.

 아시아나클럽 회원들은 스타 얼라이언스의 모든 회원사의 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클럽의 프리미엄 고객은 자동으로 스타 골드 또는 실버 회원이 돼 추가 수하물 등의 혜택을 받으며, 다른 19개 스타 얼라이언스 회원사를 이용할 때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 고객의 경우 예약부터 기내 탑승까지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특히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월 국가고객만족도(NSCI) 국내 항공 부문에서 10년 연속 1위를 달성한 데서 이를 알 수 있다. 이는 그동안 서비스 개선 강화 및 품질 관리를 위해 ‘서비스 품질 감사’ 활동을 펼친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업그레이드된 항공기와 기술 도입 등 현실적 측면에서의 과감한 투자가 자리잡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7년과 2008년 연속으로 영국 <스카이트랙스>가 선정하는 항공 서비스 등급에서 ‘5성(星) 항공사’로 인증 받았다. 또 지난해 세계적 여행전문잡지인 미국의 <글로벌 트래블러>로부터 ‘2007년 최고 기내 서비스 및 승무원상’을 수상, 4년 연속 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