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구매력과 성장잠재력 투자자들 리테일시장 주목

요즘 아시아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는 리테일(Retail)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리테일이라는 용어가 작게는 소매업, 크게는 유통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에서는 쇼핑몰, 쇼핑센터, 아케이드몰 등 소매점포의 집합체로 주차장 시설이 있어야 하고 점포 규모가 크고 상권이 큰 시설이라는 거시적인 의미로 많이 쓰인다.
이는 국내 시장이 그동안 발전되지 않은 쇼핑몰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경쟁적으로 쇼핑몰을 유치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운영으로 기존의 쇼핑몰로 유명한 미국, 호주 등을 능가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아시아 리테일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급부상한 아시아의 막강한 구매력과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이 사실은 투자자가 아닌 리테일러(Retailer; 상품을 대중에게 판매하는 기업이나 개인)에게도 마찬가지다.
실례로 모 명품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매장 중 1, 2위를 홍콩의 각기 다른 매장에서 차지했으며 3, 4위 역시 아시아 국가에서 차지했다.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이미 성숙된 쇼핑몰 국가들과 함께 새로 떠오르는 중국, 베트남, 한국 등의 신흥 리테일 마켓은 투자자로서 군침이 돌지 않을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인 것이다.
한국에서 주로 접하는 획일적인 백화점, 동대문식 의류전문 쇼핑몰과는 달리 일본, 싱가포르, 홍콩에는 다양한 컨셉트의 쇼핑몰들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홍콩과 중국에서 활발하게 쇼핑몰을 임대, 운영하고 있는 세빌스(Savills)의 프로 젝트만 봐도 얼마나 다양한 쇼핑몰들이 개발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세빌스는 작년 여름에 화려하게 오픈한 마카오 ‘베네치안’을 비롯해 상해의 ‘Plaza 353’, 홍콩 ‘Grand Century Place’, ‘Marina Square’, ‘Grand Century Place’ 등 아시아 유수의 쇼핑몰의 임대 대행을 맡고 있다.
아시아 유수의 쇼핑몰들이 성공적인 운영으로 각광받는 데는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로 선진 기법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피스 빌딩의 자산관리와 달리 리테일은 보다 꼼꼼한 분석과 세세한 관심이 요구된다. 유동인구는 물론 타깃 소비자의 행동 패턴 등 소비자와 몰에 관한 철저한 분석과 통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