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LPG 자동차 판매 ‘쑥쑥’…
경제운전 안내시스템 인기몰이

기름값 부담 때문에 소비자들은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신차 구입에 있어서도 유류비가 적게 들어가는 경차나 LPG 차를 선택하는 등 구매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1~5월까지 완성차 5개사가 판매한 경차는 6만4441대로 전 차종 판매(52만1177대)의 12.4%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9만5242대 중 3만2942대로 6.7%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경차 비중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 시장에서 경차가 전체 차량 판매에서 10%를 넘은 것은 지난 1999년 10.2% 이후 10년 만이다. 고유가로 인해 10년 만에 경차 전성시대가 부활한 셈이다.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 차의 판매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자가용차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기아차 카렌스 판매는 지난 1월 1014대, 2월 888대, 3월 1522대, 4월 2334대, 5월 3492대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밖에도 운전습관에 따라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경제운전’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에코드라이브 국민운동본부는 일반주행에 비해 10~30%가량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는 경제운전, 즉 에코드라이빙을 생활화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기아차는 로체 이노베이션 출시와 함께 에코드라이브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로체 이노베이션에는 경제운전안내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고유가 시대를 겨냥한 변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국제 유가의 지속적 상승 현상 때문에 고유가 시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소비자들로서는 차량 운행 자체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자동차 시장 역시 고유가 시대에 맞춰 발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경차 전성시대 10년 만에 부활

지난 5월 기아차 모닝과 GM대우 마티즈 등 경차 판매는 1만2910대를 기록했다. 5월까지 연간 누계 6만4441대로 전 차종 판매(52만1177대)의 12.4%를 차지한다. 지난해까지 판매가 감소하던 경차 비중이 두 자릿수까지 치고 올라올 것이다.
1991년 대우차 티코가 경차 시대의 서장을 연 후 경차 비중은 1991년 2.8%에서 시작해 조금씩 증가하다가 1998년 19.9%, 1999년 10.2% 등 외환위기 시절 두 자릿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차 판매는 이후 점차 감소, 경차 비중은 2002년 이후 계속 5%를 밑돌았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12.4%로 다시 두 자릿수로 훌쩍 올라섰다. 이는 올해부터 경차에 편입된 기아차 모닝의 판매가 고유가로 인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배기량 1000cc 승용차인 기아차 모닝은 2004년 2월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47개월간 ‘소형차’로 분류, 월평균 1781대 판매에 머물러왔다. 그러나 모닝 출시 이전부터 산악이 많은 한국 지형과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경차 규격의 확대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2003년 3월 정부는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경차 규격을 800cc 미만에서 1000cc 미만으로 조정하기로 결정, 시행을 5년 유예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모닝은 2008년 1월부터 ‘경차’에 편입됐다.
기아차는 모닝의 경차 편입에 맞춰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신모델 출시, 경차 편입, 고유가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모닝 판매는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다섯 달 만에 4만 대를 돌파,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25대에 비해 약 4배가 늘어난 경이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모닝 대박의 비결을 성능과 경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자체 분석한다. 지금까지 경차의 구매 고객이 가장 우선시했던 것은 경제성. 그러나 안전에 대한 불안과 부족한 동력 성능이 구매를 망설이게 해왔던 가장 큰 요인이었다. 하지만 모닝은 기존 경차보다 배기량이 커 출력이 20% 이상 높다. 길이는 40mm 길고 폭도 100mm 넓다. 차폭에서 100mm는 아반떼(준중형)와 그랜저(준대형)의 차이(90mm)보다도 더 큰 수치다. 넓고 편안하게 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크게 향상된 모닝을 찾게 된 것이다.
이에 더해 출력은 높아졌지만 연비는 이전의 경차와 같은 수준(자동변속기 공인연비가 모닝, 마티즈 모두 16.6km/L)으로 고유가 시대 유류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안전에 대한 불안감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됐다.
GM대우 마티즈 판매도 소폭 증가했다. 올해 5월까지 마티즈 판매는 2만42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517대에 비해 약 8% 증가했다. GM대우는 마티즈의 후속모델인 비트를 내년에 출시하며 모닝에 내준 ‘경차 지존’ 자리에 다시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LPG 차 갈아타기 급증
LPG 경차 허용, 유류세 환급 등 경차 오너에 유리한 법안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올해 자동차 업계 태풍의 눈인 경차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지난 4월 경차 유류세 환급을 발표하고, 5월부터 1년간 시행에 들어갔다. 국세청장이 지정하는 카드사(신한카드)로부터 경차 환급용 유류구매전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면 연간 10만원 한도 내에서 휘발유와 경유 리터당 300원, LPG 킬로그램당 252원의 유류세를 환급해준다. LPG의 경우 리터로 환산하면 환급액은 약 147원. 여기에 지식경제부도 지난 3월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령을 통해 LPG 경차를 허용, 고유가 시대 소비자들의 시선을 경차로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에, GM대우는 내년 말 LPG 경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LPG 차의 연비는 휘발유 차의 80% 수준. 때문에 휘발유의 절반 수준인 LPG 가격을 감안할 때 LPG 경차는 준중형 휘발유 승용차에 비해 연간 100만원 이상의 유류비 절감 효과가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최근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은 첫 번째가 경제성”이라며 “LPG 경차가 가세하면 경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가 지속에 따라 휘발유 차에서 유지비가 저렴한 LPG 차로 갈아타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등록된 전체 자동차 중에 LPG 차는 13.4%로 지난해 4월말보다 0.4%p 증가한 반면 4월말 현재 휘발유 차는 전체 차량의 49.2%로 지난해 4월말에 비해 0.5%p 감소했다. 이는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는 휘발유, 경유값 때문에 휘발유, 디젤 차를 운행하기에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LPG 가격은 휘발유 대비(5월말 기준) 약 53%선으로 절반 가까이 저렴하여 유류비 측면에서 경제적이다.
이에 따라 LPG 차의 판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현재 신차로 판매되고 있는 자가용으로 사용 가능한 LPG 차는 기아차 카렌스가 유일하다. 1999년 국내 자동차 업계에 ‘LPG 광풍’을 일으켰던 미니밴 카렌스, 2002년 카렌스Ⅱ에 이어 2008년 새롭게 태어난 뉴페이스 카렌스는 고유가 시대에 뛰어난 경제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춘 차량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고유가 시대에 동등 수준 성능과 사양에도 중형세단 대비 약 300만원, 소형SUV 대비 400만원가량 차량 구입 가격이 저렴하다. 5년간 차량 운행 시(연간 2만km 주행 가정 시) 500만원 이상의 유류비를 절약 할 수 있는 경제적인 차량이기 때문이다.

또 7~10인승 자동차세 감면(2년 유예, 동배기량 대비 2008년 33%, 2009년 16% 감면) 혜택과 환경개선부담금 면제 및 수도권 친환경차 혜택(공영주차장 요금 50% 및 혼잡통행료 50% 감면, 단 일부지역 제외) 등으로 5년 운행 시 중형세단 등 대비 약 700만원 이상 유지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는 ‘카-테크’ 차량이다. 이에 중형세단의 유류비 부담으로 카렌스를 찾는 고객과 유류비는 물론 넓은 실내공간 등을 감안해 준중형 대신 카렌스를 선택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기아차가 개최했던 ‘뉴 페이스 카렌스 친환경 운전왕 선발대회’에서 총 160km의 구간을 리터당 평균 13.5km로 주행해 최고 점수를 얻어 ‘운전왕’으로 뽑힌 양영빈씨(40)는 수상소감에서 “뉴페이스 카렌스는 차량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연비가 훌륭해 고유가 시대에 걸맞은 경제적인 차”라며 뉴페이스 카렌스의 경제성을 강조한 바 있다.
대회에 참가한 15개 팀의 평균 연비는 12.3km/L 으로 집계돼 뉴페이스 카렌스의 공인연비 8.6km/L 보다 무려 3.7km/L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카-테크 지존’ 각광
카렌스는 7인승 차량으로 넉넉한 실내공간은 물론 역동감이 강조된 크롬도금 라디에이터그릴, 볼륨감 넘치는 일체형 범퍼, 신형 범퍼에 어울리도록 라운딩 처리된 안개등을 적용하는 등 유러피언 스타일의 세련된 외관을 지녔다.
뉴페이스 카렌스에 탑재된 2.0 LPI 엔진은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19.0kg.m, 연비 8.6km/L(A/T 기준)로 중형세단 수준의 고성능 하이테크 LPI엔진이며(A사 중형 143마력), 기존 LPG엔진의 문제점인 시동 꺼짐 현상, 저온 시동성 불량, 타르 발생 등을 개선, 해결함으로써 휘발유와 동등한 안정성과 성능을 겸비했다. 특히 고객들이 선호하는 인조가죽시트 및 2단 CDP 등을 전 차종에 기본으로 장착했으며, I-Pod 단자, 지상파 DMB와 같은 각종 편의사양들을 대거 적용했다.
더불어 2열 시트침대 기능 등 세단에서는 불가능한 다양한 시트베리에이션이 가능해 고객의 필요에 따라 내부공간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높은 공간 활용성이 돋보인다. 트렁크 용량도 930L에 달해 레져용품이나 유모차 같은 적재물을 싣기 좋아 신혼부부 등 젊은 고객들에게도 크게 어필하고 있다.
뉴페이스 카렌스는 최소회전반경 5.4m로 일반 중형세단 5.8~6m보다 짧고 전장도 짧아(카렌스 4545mm, A사 중형 4905mm) 주차 및 운전 편의성도 높으며, SUV 대비 승하차 및 전방시야 확보도 용이하다.
전국의 LPG충전소도 카렌스 출시 시 1999년 550개소 수준에서 2007년 말 1600개소로 대폭 늘어나 지금은 전국 어디에서나 불편함 없이 LPG를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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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운전’… 일반주행에 비해 10~30% 기름값 절감
기아차, 로체 이노베이션 앞세워 ‘국민 에코드라이브 캠페인’
자동차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경제운전’이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특히 관심을 끈다. 에코드라이브 국민운동본부가 지난 5월 킨텍스에서 열린 상용·특장차 전시회에서 전국 5개 도시와 킨텍스 구간을 일반주행과 경제운전을 비교 운행 실험을 벌인 결과, 경제운전을 할 경우 일반주행에 비해 10~30%가량 기름값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운전으로 청주화물터미널에서 킨텍스까지 179km 구간을 운행한 11.5톤 트럭의 경우 44.47L의 경유가 소모돼 일반주행 시보다 27.4%가량 연료가 절감됐다.
지난 6월12일 출시된 기아차 로체 이노베이션도 경제운전안내 시스템의 효과를 입증했다. 기아차는 지난 6월5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대구시가 세계 최초 에코드라이브 시범도시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열린 ‘에코드라이브 체험행사’에 로체 이노베이션 10대를 출품했다.
이날 체험행사에서 기아차 로체 이노베이션은 국내 최초로 적용된 경제운전안내 시스템(에코드라이빙 시스템)의 유도에 따라 운전한 결과 로체 이노베이션의 공인연비 11.5 km/L보다 20%가 높은 13.8 km/L의 최고연비를 기록했다.
휘발유값을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6월 첫 주 전국 주요소 평균치로 계산한 1903원 기준으로 할 경우, 로체 이노베이션의 공인연비인 11.5km/L로 연간 2만km를 주행하면 부담해야 하는 기름값은 331만원. 하지만 연비가 13.8km/L로 높아지면 1년에 부담해야 하는 기름값은 17%가 줄어든 276만원에 불과하다. 즉, 운전자가 로체 이노베이션의 경제운전안내 시스템에 따라 운전하면 연간 55만원의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국내 최초로 기아차 로체 이노베이션에 적용되는 경제운전안전 시스템은 계기판 내의 경제운전 램프(ECO 램프)를 통해 가장 경제적인 연비로 주행 가능한 운전영역을 알려줌으로써 운전자의 경제운전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정속주행 등 경제적으로 주행하고 있을 때는 계기판 내에 있는 녹색 램프가, 급가속·급정지 등 연비를 나쁘게 하는 주행을 할 경우 적색 램프가, 일반수준 또는 대기상태일 때 흰색 램프가 켜진다. 휘발유(오토) 차급에 기본으로 적용되며 운전자의 운전습관에 따라 연료를 20~30% 절약할 수 있다.
기아차는 지난 6월12일 로체 이노베이션의 출시와 함께 고유가 시대를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운전습관을 실천하는 캠페인을 펴고 있다.
지난 5월29일 기아차는 에코드라이브 국민운동본부와 협약식을 갖고 로체 이노베이션과 함께하는 ‘전 국민 에코드라이브 캠페인 발대식’을 개최했으며, 경제운전을 알리는 스티커를 전국적으로 배포하고 경제운전안전 시스템이 탑재된 로체 이노베이션 시승차량을 운영해 보다 많은 운전자들이 경제운전을 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대구 에코드라이브 국제 랠리 참가에 이어 고객들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운전습관을 배울 수 있도록 ‘에코드라이빙 스쿨’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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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만 고쳐도 20% 절감”
급출발·급제동 경제운전 최대의 적… 에어컨은 출발 후 켜야
현대·기아차의 차량 성능 시험을 담당하는 최수열 주임은 ‘연비박사’로 불린다. 차량의 주행성능과 연비를 시험하는 업무상 전문성 덕에 자연스럽게 ‘경제운전’의 대가가 됐다.
최 주임의 연비 관리 방법으로 먼저 눈에 띄는 점은 매주 토요일마다 하고 있는 ‘안 쓰는 짐 덜기’다. 최 주임은 “차에 가지고 다니는 짐 중에 일주일 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은 1년이 지나도 사용하지 않기 마련”이라고 충고한다.
많은 운전자들이 연비가 좋아지기 위해 차량의 기본적인 소모품류를 제외한 개인 짐이나 트렁크의 각종 짐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잘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최 주임은 “차에 싣고 다니는 짐은 결혼 후 아이 낳고 점점 불어나는 살림마냥 자신도 모르는 새 하나 둘 늘어나기 마련”이라며 “10kg만 해도 차에 큰 부담인데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40~50kg의 안 쓰는 짐을 가지고 다닌다”고 했다.
두 번째 습관은 워밍업. 최 주임은 차분한 마음으로 시동을 걸고 난 뒤 잠시 워밍업을 한다. 그는 워밍업은 바깥 공기의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여름철엔 30초, 겨울철엔 3분 정도 하는 것이 엔진도 보호하면서 기름 아끼기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엔진이 열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운전을 시작하면 사람이 물 한잔 마시자마자 곧바로 달리기하는 것과 같다. 당연히 시동 직후 출발하는 습관은 버리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을 밟을 때 여유를 갖는 점을 강조한다. 최 주임은 교차로에 서 있다가 파란 불이 들어오면 속으로 1초를 세고 가속페달을 밟는다. 신호가 바뀌었다고 바로 출발하려다가 무의식적으로 급출발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급출발은 경제운전 최대의 적이며 사고의 위험도 크다.
운행 중에 앞차와 바짝 붙어서 운전하는 것도 안 좋은 습관이다. 다른 차를 내차 앞에 끼워 넣지 않으려고 나도 모르게 계속 가속페달을 밟게 되며 연료도 더 많이 소비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고속도로 또는 한적한 국도를 달릴 때는 너무 정속을 유지하는 것보다 규정 속도보다 조금 올린 후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다시 서서히 가속페달을 밟는 것을 반복하면 약 5%의 기름을 절약할 수 있다.
급제동은 급가속보다 더 좋지 않다. 최 주임은 ‘멈춰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브레이크페달을 밟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운전습관’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운전 중 감속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차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연료 공급이 중단되기 때문에 서서히 속도가 줄어든다. 때문에 앞차와의 간격에 여유를 두고 운전하면 가속페달만으로도 속도를 줄일 수 있으며 일부러 브레이크페달을 밟지 않아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에어컨은 차가 움직이고 난 다음에 켠다. 에어컨 콤프레셔가 작동된 상태로 차량을 출발시키면 그만큼의 힘이 필요해서 연료 소모량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최 주임은 “같은 차를 운전해도 연비는 운전자에 따라 두세 배까지 차이나기도 한다”며 “몇 가지 습관만 고쳐도 연비가 10~20%는 향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