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 여파…
청약 때와 달리 분위기 적막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일원에 위치한 판교신도시는 2003년 12월부터 조성공사를 시작해 2008년 12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1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입주가 진행된다.
지구 내 금토산 등 녹지공간이 남북으로 분포돼 있고 동서를 관통하는 운중천과 금토천이 경관 축을 형성하고 있어 친환경적인 도시로 조성되는 곳이다. 그 외 각종 교육시설이 집중되는 에듀파크와 300여 개의 정보통신, 바이오 기업이 입주하는 판교테크노밸리 등이 있어 자족도시로 개발된다.
지구를 동서로 관통하는 57번 국도는 신도시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도로포장공사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지난 6월부터 공사를 위해 도로가 폐쇄된 상태로 안양과 분당을 연결하는 우회도로가 신설된 상태다. 용인과 연결되는 23번 국도도 올해 상반기 8차선 확장공사를 마쳤다. 현재 내부간선도로로 활용되고 있어 차량 소통이 원활하다.
내년 6월 말 개통 예정인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도 신도시 내 진출입을 위한 입체교차로가 설치돼 있다. 판교테크노밸리도 부지공사가 40% 정도 진행된 상태로 2011년 공사가 완료된다. 에듀파크 부지조성도 50% 정도 진행된 상태.
반면 아파트단지의 골조가 완성되면서 훌륭한 도로망이 단점으로 작용하는 단지도 눈에 띄었다. 최악의 입지는 10년 임대로 지어지는 A5블록 단지.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가 단지 옆에 바짝 붙어 있는데다 국도 57번 우회도로도 단지 앞을 지나고 있다.
더구나 도로 경사도가 달라 도로가 단지 옆으로 높이 올라가 있고 도로와 단지 사이에 충분한 이격거리도 확보되지 못해 소음과 매연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인접한 A2블록 한성필하우스와 A5블록에서 시작된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가 고가도로 형태로 단지 바로 옆을 지나는 A1-1블록 건영캐스빌은 자동차 소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2기 신도시 판교의 미래는?
판교는 강남을 대체할 신도시로 거론되며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2008년 들어서는 인접 지역인 강남권이 하반기 내내 쏟아진 재건축 입주 물량으로 공급 초과 상태이며 분당도 부동산 침체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져 아파트 값이 연일 하락세 분위기다. 이 때문에 올 연말 입주를 시작하는 판교신도시도 청약 때와는 극과 극으로, 활기를 띠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판교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길게는 공급계약 시부터 10년이나 전매가 금지돼 입주해야하는 소유주들이 기존 집을 팔지 못할 경우 입주 시기를 미루는 사태도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임대주택도 소음 노출의 우려가 커 입주자들의 항의가 예상된다.
여러 모로 판교신도시로 입성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상황. 그러나 판교테크노밸리 및 에듀파크 조성 등 굵직굵직한 사업이 속속 완료될 예정이며 공원, 도로, 학교 등 각종 인프라도 구속될 것이니 만큼 장기적으로는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판교신도시는 지리적으로 강남과 가까워 낡은 아파트가 늘어가는 분당을 대신해 강남을 대체할 신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생각된다.
tip 12월 입주 예정 단지
- 부영사랑으로(A3-1)
광영토건이 시행하고 부영이 시공하는 단지로 15~21층 6개동 76~105㎡ 총 371가구가 임대아파트로 공급된다. 국도 57번과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와 인접해 있어 소음이 우려되지만 인근에 중·고등학교 부지가 있어 통학은 편리할 것이다.
- 대방노블랜드(A3-2)
대방건설에서 공급하는 단지로 13~18층 4개동 79~105㎡ 총 266가구로 이뤄진 임대아파트다. 4개동이 모두 탑상형으로 배치되고 1층 가구에는 전용정원이 제공된다. 단독주택지와 상업지역, 중·고등학교 부지 등이 인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