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브 스테이플스 루이스의 판타지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겨온 영화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는 선과 악의 대결을 뼈대로 잡고, 환상적인 상상력을 화면에 담아 눈길을 사로잡는다. 볼거리는 확실히 많아졌다. 영화는 2005년 12월 개봉된 1편에 이은 속편이다. 전편은 옷장을 통해 미지의 세계 나니아로 들어가 모험을 하는 네 명의 어린 남매들이 나니아의 왕위에 오르게 되는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다.

MOVIE

영화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

나니아 세계로의 귀환…

볼거리 늘어난 최고의 모험

영화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

원제 The Chronicles Of Narnia : Prince Caspian

감독 앤드류 아담슨

주연 벤 반스, 윌리엄 모슬리, 조지 헨리

장르 판타지, 가족

전편에서 하얀마녀에 맞서 나니아를 구했던 페벤시가(家)의 네 남매가 1년이 지난 후 다시 나니아로 돌아오면서 속편은 시작된다. 

마법의 부름을 받고 돌아온 나니아는 더 이상 예전 그들이 떠날 때처럼 평화로운 세계가 아니었다. 나니아 시간으로 1300년이란 세월이 흘러 이미 폐허로 변해 있었던 것. 그들을 다시 나니아로 불러낸 건 인간인 텔마린족의 정통 왕위 계승자인 캐스피언 왕자(벤 반스). 그는 페벤시 남매들(조지 헨리, 스캔더 킨즈, 안나 포플웰, 윌리엄 모슬리)과 함께 부왕을 죽이고 조카인 자신을 없애려는 무자비한 삼촌 미라즈 왕에 맞선다. 왕위를 찬탈한 미라즈 왕에 대한 도덕적 응전이 악을 물리치는 선의 집결이라는 명분이다.

판타지 어린이 영화라는 편견을 주었던 1편에 비해 2008년 개봉된 속편은 방대한 스케일과 실감나는 CGI(컴퓨터형성이미지) 등 심혈을 기울였다. 한마디로 업그레이드는 됐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성인관객까지 유혹하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정갈한, 단정한 판타지 그 이상은 아닌 것 같다.

<슈렉> 1, 2편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앤드류 아담슨 감독이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장대하고 박진감 넘치는 내용을 담기 위해 뉴질랜드와 폴란드, 슬로베니아 등지에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마치는 등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시리즈 못지않은 판타지 블록버스터로서의 요건을 갖췄다. 여기에 1편보다 한결 성숙해진 페벤시 남매들과 새롭게 합류한 캐스피언 왕자, 다양한 나니아인의 등장도 흥미를 더한다. DVD에는 1편보다 훨씬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2편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제작과정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영국 작가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는 전 세계 29개 언어로 번역돼 9500만 부 이상 판매된 초대형 베스트셀러로 입지를 굳힌 판타지 소설이다.

PLAY

꿈과 사랑이 담긴 나라로의 초대

<스노우맨(The Snowman)>


1993년 공연된 이래 영국에서 16년간 장기 공연되며 연말 흥행 1위를 하고 있는 <스노우맨>은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공연이다. 눈 내리는 겨울밤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무대와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 그리고 감동적인 스토리는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스노우맨>하면 떠오르는 음악 ‘Walking in the Air’는 단순한 OST를 넘어 남녀노소를 불문한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웨일즈 소년합창단 알레드 존스(Aled Jones)는 1985년 ‘Walking in the Air’를 불러 영국 팝 차트 3위에 오르면서 유명 인사가 됐다. 첫 내한공연이지만 동화와 영화, 캐릭터 그리고 음악은 이미 한국에 선보인 적이 있다.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3월28일(토)~4월12일(일)    * 문의 1577-5266

12인조 밴드와 함께 돌아온 일렉트릭 피아노의 폭풍

막심 므라비차 내한공연


격정적인 피아노 연주와 다이내믹한 속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일렉트릭 클래식 폭풍, 막심 므라비차가 2년 만에 내한무대를 갖는다.  

장르와 음악적인 경계를 넘어서는 파격적인 피아노 연주로 클래식 음악계에 핵폭풍을 몰고 온 크로아티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막심은 연주실력 못지않은 화려한 외모로 지난 다섯 차례 국내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는 저력을 보여주며 일렉트릭 클래식계의 황태자로 자리매김했다. 1983년 9세의 나이로 피아노에 입문해 1993년 자그레브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는가 하면, 1999년에는 연주자들의 선망의 무대인 니콜라이 루빈슈타인 피아노 콩쿠르와 2001년 프랑스 파리 퐁트와즈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3월18일(수)   * 문의 02-548-8690

한국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달콤한 선물

유키 구라모토 Romance


1980년대 후반부터 다수의 일본 드라마 음악으로 소개되면서 큰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199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그의 서정적이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디는 각종 광고와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끊임없이 우리의 귀를 자극했다. 1999년 전석 매진으로 시작된 그의 한국에서의 활동은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의 메가히트 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 각종 광고와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쓰여 우리에게 친숙한 곡들-카페라떼(매일유업) 광고의 ‘Meditation’, 2%부족할 때(롯데칠성)의 ‘A Scene of La Seine’, 영화 <우리형>의 ‘Paris, Winter’, 영화 <달콤한 인생>의 ‘Romance’, 포스코 광고의 ‘Lake Louise’-을 비롯하여 ‘Timeless Love’, ‘Nostalgia’, ‘memory of Love’ 등 사랑에 관한 달콤한 멜로디를 선사할 예정이다.

* 대구 시민회관 3월7일(토) * 마산 3·15아트센터 3월8일(일)

* 노원 문화예술회관 3월13일(금)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월14일(토)

* 의정부 예술의전당 3월17일(화) * 문의 1577-5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