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대 부호들 중 재벌가문별 가장 많은 상장주식재산을 보유한 곳은 현대, 삼성, LG, 롯데, GS, 동양제철화학, 효성, 두산, 태평양, 한화 등의 순이었다. 이들 10대 재벌가문의 128명이 보유한 상장주식 재산은 25조8717억6600만원으로 400대 상장사 주식부자들의 상장주식 시가총액(42조4559억9000만원)의 60.9%를 차지했다. 반면 400대 상장사 주식부자 랭킹에 올린 패밀리 숫자로는 LG(41명), GS(18명), 현대(14명), 두산(14명) 등의 순이었고, 태평양이 10대 가문들 중 3명으로 가장 적었다.
현대 정씨 패밀리
현대 정씨 패밀리

 

 

삼성 이씨 패밀리
삼성 이씨 패밀리

 

 

 

 

 3위 LG 구씨 패밀리

4조5609억4400만원(41명)

10대 재벌가문들 중 가장 많은 패밀리(41명)가 400대 부호에 랭크됐지만 10위 안에는 구본무 LG회장(7위)만 올랐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직계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장남)을 비롯, 구본준 LG상사 부회장(3남·13위),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차남·22위),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4남·27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구씨 패밀리들은 1999년 LIG손해보험(구자준 부회장, 383위)을 시작으로, LS그룹(구자홍 그룹 회장, 구자열 부회장) 등으로 분가했다.

 

 

 

 

 

 

 

 

4위 롯데 신씨 패밀리

2조3137억8000만원(8명)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를 진두지휘하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35위)의 두 아들 동주·동빈 형제는 5, 6위로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은 86위에 랭크됐다.

신격호 회장의 넷째 동생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과 신춘호 회장의 장남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은 각각 66, 85위에 올랐다.

 

 

 

5위 GS 허씨 패밀리

1조7164억7400만원(18명)


패밀리 숫자로 LG에 이어 2위인 GS 허씨 패밀리는 2005년 LG에서 분리되어 나왔다. 이들 허씨 패밀리들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장인인 고 허만식씨와 6촌인 고 허만정씨의 자손들이다. 허창수 회장(17위)이 이끄는 GS그룹은 2010년 순이익 2조원으로 재계 5위에 오른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동양제철화학 이씨 패밀리
동양제철화학 이씨 패밀리

 

 

효성 조씨 패밀리
효성 조씨 패밀리

 

두산 박씨 패밀리
두산 박씨 패밀리

 

 

 

9위 태평양 서씨 패밀리

7498억원(3명)


고 서성환 태평양 창업주의 장남 서영배(51) 태평양개발 회장과 서경배(46) 아모레퍼시픽 대표(9위)가 각각 건설 부문과 화장품 부문을 맡아 2세 경영이 순항 중이다. 그러나 서영배 회장은 이번 400대 상장사 주식부자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대신 창업주의 차녀 서혜숙씨(59)와 3녀 서은숙씨(56)가 올랐다.

10위 한화 김씨 패밀리

6963억원(6명)


한화 김씨 패밀리의 맏형 김승연(57) 한화그룹 회장은 18위, 둘째 김호연(54) 전 빙그레 회장(김구재단 이사장)은 70위를 기록했다. 김호연 전 회장은 지난해 한나라당 총선 출마를 위해 회장직을 사임했다.

 

 

순위권 밖의 재벌가

10대 재벌가문의 뒤를 이어 1949년 아연 시장에 진출한 영풍 장씨 & 최씨 패밀리 6460억3800만원(9명), 한진 조씨 패밀리 5981억원(6명), 동국제강 장씨 패밀리 5744억원(6명), 동부 김씨 패밀리 4678억원(3명), 금호아시아나 박씨 패밀리 3413억8500만원(8명) 등이 있다.

SK家는 고 최종건 회장의 아들들인 최신원(57) SKC 회장과 최창원(45) SK케미칼 부회장이 각각 213억원(392위), 735억원(116위)으로 400위 안에 올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월 말 SK 보유주식 103만 주를 매각해 상장주식 평가액은 15억6000만원에 불과했다. 최태원 회장은 주식매각대금으로 SK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 C&C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다. 따라서 SK C&C 주식이 상장되면 다시 1000억원대 이상의 주식갑부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