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IT 재벌들은 400대 상장사 주식부자 리스트에 16명이 올랐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총액은 1조5742억여원에 이른다.
1위는 김택진(42)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김 대표가 보유한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3942억원. 김 대표는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의 게임 히트작들로 승승가도를 달려왔다. 김 대표는 MIT대 박사 출신으로 맥킨지&컴퍼니 매니저, 와이더댄닷컴 이사, SK텔레콤 상무 등을 거친 ‘천재소녀’ 윤송이(33) 엔씨소프트 부사장을 2007년 아내로 맞이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 대표가 이끄는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3466억원을 올렸다. 경기 불황에도 올해 매출을 지난해 대비 44% 늘어난 5000억원으로 잡았다. 러시아 등 해외에 10년간 투자한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렇게 되면 김 대표의 주식재산도 덩달아 뛸 것임은 물론이다.

이해진(42) NHN이사회 의장(CSO)은 보유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3265억원으로 2위에 랭크됐다. 이 밖의 NHN 전·현직 출신들이 7명이나 400대 주식부자 리스트에 올랐다. 이들은 이준호(45) 서비스기획본부장(CAO) 3위(2660억원), 김범수(43) 전 대표이사 4위(1192억원), 오승환(45) 영업본부장 6위(601억원), 김희숙(42) 신사업추진팀장 9위(458억원), 김정호(42) 중국법인대표 11위(332억원), 장병규(36) 기술부문수석 15위(221억원), 김병관(36) 게임스대표 16위(211억원) 등이다.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의 이기형(46) 회장은 614억원의 상장주식을 보유해 5위를 기록했고, 이재웅(41)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7위(555억원), 안철수(47) 안철수연구소이사회의장은 10위(351억원)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