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롯데’를 발진시킬 3개의 성장엔진에 모두 시동이 걸렸다. 그동안 애를 먹여왔던 서울 잠실벌의 초고층 ‘제2롯데월드’(이하 제2월드) 건립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롯데는 ‘글로벌 롯데’의 완성을 위해 ‘제2월드 건립’을 비롯해 ‘VRICs 진출’, ‘신규사업 확장’이라는 3개의 축을 성장엔진으로 삼아왔다. ‘제2월드’ 프로젝트 해결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될 ‘글로벌 롯데’의 마스터플랜을 알아봤다.

‘제2월드’로 외국 관광객 국내로 대거 유인

초고층 ‘제2월드’는 글로벌 롯데 성장 전략의 핵심엔진이나 다름없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큰 관심을 보여 온 사업인 까닭이다. 신 회장은 1994년 처음으로 제2월드 구상을 한 이후 6년 만인 2000년 부산에 107층짜리 제2월드 착공식을 가졌지만, 그의 꿈이 이뤄진 게 아니었다. 신 회장은 2001년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제2월드’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꿈을 내비쳤다. “사실 부산보다는 잠실 롯데월드 건너편에 있는 자리가 (초고층빌딩을 짓기에) 더 좋다. 군용 비행장 때문에 30몇 층으로 건축이 제한돼 있지만 그곳에 꼭 세계 최고의 복합건물을 짓고 싶다.”

당시 신 회장은 에펠탑을 닮은 높이 500m짜리 건물과 유럽풍의 유리성, 그리고 인공화산 등으로 구성된 ‘제2월드’ 조감도를 지니고 다닐 정도였다고 한다.

신 회장이 ‘제2월드’에 집착한 이유는 최근 강력히 추진되고 있는 ‘글로벌 롯데’를 그때 이미 구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외국 관광객들에게 언제까지나 고궁만 보여줄 수는 없지 않은가. 세계 최고의 그 무엇이 있어야 외국 사람들이 즐기러 올 것이다. 우리가 시뮬레이션 해 봤는데 2020년에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20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제2월드는 지난 3월31일 민관 합동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서 건축을 허용키로 결정함에 따라 서울시의 건축허가만 받으면 모든 절차를 마친다.

롯데는 내년 초 착공해 늦어도 2014년 세상에 ‘제2월드’의 모습을 공개할 계획이다. 초대형 복합건물군인 제2월드는 112층짜리 슈퍼타워를 중심으로 백화점과 아웃도어 쇼핑몰 등으로 구성된다. 초고층인 슈퍼타워는 지하 4층, 지상 112층짜리 빌딩이며 연면적은 28만300㎡에 달한다.

슈퍼타워엔 사무실을 비롯해 특급호텔, 면세점 등이 입주한다. 특히 새로 들어설 호텔은 맞은편의 롯데호텔월드(특1급)를 넘어서는 250실 규모의 6성급 초호화 호텔이다. 이 호텔은 기존의 469실의 롯데호텔월드와 함께 서울 특급호텔의 중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일본과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면세점도 들어선다. 면세점은 호텔 건물에 마련되는데 관광객들로 하여금 숙박과 쇼핑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2월드에 들어서는 건물들도 강남권 쇼핑 문화를 크게 바꿔놓을 전망이다. 슈퍼타워를 제외한 다른 건물들은 이미 지난해 6월 행정절차를 모두 마치고 착공에 들어갔다. 첨단 쇼핑·문화 공간으로 조성될 이 건물에는 롯데명품관 에비뉴엘을 비롯, 복합영화상영관인 롯데시네마 등이 들어선다. 특히 슈퍼타워 주위를 둘러싸는 쇼핑몰에는 패션월드, 스포츠 메가스토어, 영 패션 시티, 키즈 월드, 다운타운 롯데, 라이브 타운 등이 들어선다. 이번 기회에 건너편의 20년 된 제1월드 쇼핑몰도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탈바꿈한다. 신축 쇼핑몰이 2011년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는 제2월드를 프랑스 에펠탑과 영국의 런던아이처럼 관광 수입과 고용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한국판 뉴딜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글로벌 관광 서비스 르네상스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제2월드가 건설되면 관광객이 20∼3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이번 건설을 통해 4조84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롯데에 따르면, 제2월드의 예상 고용인원은 공사 중 연인원 250만 명에 인건비만 4조3000억원에 달한다. 완공 후에도 상시적으로 2만3000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초고층빌딩이 완공되면 주변의 하루 유동인구는 5만 명 정도가 늘어나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업체들이 초고층빌딩 건축 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계기로 50조원 규모의 세계 초고층빌딩 건축 시장 진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초고층빌딩 건립과 관련 오랜 기간 논란이 돼 온 ‘교통 혼잡’ 문제 해결을 위해 롯데는 우선 650억원을 교통시설에 투자키로 했다. 버스 환승센터를 세워 잠실사거리 주변도로를 회차하는 광역버스 23개 노선을 정비하고 탄천변의 도로도 확장한다. 또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통해 도로 용량을 10∼15% 제고한다. 롯데는 또 1000억원을 투입해 잠실사거리 지하광장을 개조해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저인망식 VRICs 공략

 ‘제2월드’가 외국인을 유인하는 전략이라면, ‘VRICs’로의 진출은 외국에 롯데 문화를 전파시킬 ‘거점 확보’ 전략이다. ‘VRICs’는 베트남(Vietnam),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을 말한다. 

롯데백화점은 2007년 해외 1호점인 러시아 모스크바점을 연 데 이어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 해외 2호점을 개설, ‘글로벌 백화점’을 선언했다. 현재 톈진, 상하이, 선양, 광저우, 칭다오 등 중국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중국 내 2호점 오픈을 구상 중이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네덜란드계 대형마트 ‘마크로’를 인수했다. 지난 12월에는 베트남에 남사이공점을 오픈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중국 9호점인 청도점을 열었고,  베트남 2호점 출점을 비롯해 2~3개의 해외 점포를 신규 오픈할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는 기존 점포들의 전면적인 리뉴얼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적으론 베트남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10년 내 30여 개 점포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2007년에 베트남 현지 제과업체인 ‘비비카’를 사들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명품 초콜릿 브랜드인 벨기에의 ‘길리안’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롯데제과는 ‘길리안’ 인수를 통해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을 선점하면서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롯데제과가 2004년 인도에 설립한 롯데 인디아도 현지화에 성공하며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호텔 역시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보고 있다. 롯데호텔의 첫 해외점인 모스크바점이 문을 열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이 위치한 롯데타운 부지에 들어설 롯데호텔 모스크바점은 지하 4층 지상 10층의 약 300실 규모로 오픈한다. 롯데호텔은 러시아를 시작으로 추가로 해외 점포를 오픈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검토 작업이 상당 부문 진척된 것으로 알려진다. 또 내년 4월에는 일본 도쿄에 214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 ‘롯데시티호텔 킨시죠’를 오픈한다. 롯데시티호텔 킨시죠는 비즈니스호텔의 특징을 극대화시킬 수 있게 킨시죠 지하철역과 호텔 지하를 연결할 예정이다. 롯데호텔은 비즈니스호텔이 즐비한 일본의 동경에서 프리미엄급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해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롯데건설은 2008년 한 해 동안 러시아에 1억달러 규모의 ‘한·러 비즈니스센터’, 호주에 1300억원 규모의 은퇴자 아파트 개발 사업, 요르단에 4억달러 규모의 발전소와 LPG 저장 탱크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등 11억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를 기록하는 괄목할 성과를 올렸다.

롯데는 또 지난 3월11일 리비아에서 발주한 알아잘랏 지역의 도로, 상하수도, 전기, 통신시설 등 1120억원 규모의 지역 인프라 턴키 공사를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아울러 향후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시켜 해외 대형 토목공사, 플랜트 건축 공사 등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2013년 1기 공사 마무리를 목표로, 총 10억달러를 투자해 중국 선양에 대규모 복합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는 쇼핑몰을 비롯해 호텔, 놀이시설, 고급 오피스텔,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선다. 선양 시 교통 요지에 위치하고 있는 복합단지 부지 북서쪽에서는 지하철역 공사가 진행 중이며, 부지 남동쪽에는 하얼빈-따리엔 간 고속철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선양 프로젝트는 백화점과 할인점에 이어 롯데가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건설하는 복합단지가 될 전망이다. 롯데가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백화점, 할인점, 영화관 등의 다양한 시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다. 현재 롯데가 중국에 진출해 있는 식품사와 유통업체들이 동북 3성 시장을 공략할 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신 사업 확장 경영

롯데그룹이 최근 신규사업 진출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외국인 유인 및 현지 거점 확보 전략에 시너지를 주기 위해서다. 현재의 사업들로는 글로벌 롯데를 만들어가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본 것이다.

롯데는 지난 1월 두산으로부터 주류 부문을 인수해 롯데주류BG를 설립했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아사히주류를 통해 위스키와 맥주 시장에 진출해 있던 롯데는 이번 인수를 통해 소주는 물론 와인과 전통주 시장에까지 본격 진출함으로써 종합 주류 회사로 성큼 솟았다. 롯데는 오랜 기간 쌓아온 전국적인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향후 주류 사업을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또 금융업을 키우는 데 에너지를 쏟을 태세다. 지난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계기로 변화를 맞은 금융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4월 롯데손해보험을 출범시킨 데 이어, 12월엔 한국 최대 투자자문사인 코스모투자자문의 지분 21%를 인수했다. 롯데는 향후 코스모투자자문의 지분을 51%까지 획득할 수 있는 권리도 함께 취득, 투자자문 분야의 새 강자로 우뚝 설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캐피털과 롯데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는 보험과 자산운용업에까지 진출하는 ‘금융 포트폴리오’를 실현해가고 있는 것이다. 롯데는 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여유자금, 유통망 등을 적극 활용해 본격적으로 금융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유통 강국’ 롯데는 유통 부문에서만큼은 따라오지 못할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로 체질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신사업에 진출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강화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프리미엄 아울렛, 복합쇼핑몰과 같은 신업태를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아울렛과 복합쇼핑몰은 주말에 도심을 벗어나 여가를 즐기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교외에서 쇼핑과 엔터테인먼트의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유통업태로 최근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특히 쇼핑몰의 경우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주5일 근무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기점으로 급속도로 발전한 유통업태다.

롯데백화점은 2008년 10월과 12월에 광주 월드컵점과 김해점을 오픈하며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에 첫발을 디뎠다. 프리미엄 아울렛은 소비자 소득 증가와 여가시간의 증대, 그리고 현재의 경제 침체로 인한 아울렛의 재조명과 맞물려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다른 새로운 사업 형태로 각광받고 있는 복합쇼핑몰의 경우 2011년 ‘김포 스카이파크’를 시작으로 새로운 오픈을 준비 중이다. 스카이파크는 백화점, 할인점, 카테고리킬러, 쇼핑몰 등 쇼핑시설과 테마파크, 시네마, 전시관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녹지공간이 어우러진 형태로 개발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세계 최대의 완구 전문점인 ‘토이저러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2007년 12월에 롯데마트 구로점에 1호점을 오픈했다. 현재는 잠실 월드점을 포함해 4호점을 운영 중이며 2012년까지 20개 이상의 ‘토이저러스’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기존의 롯데마트 내 완구 매장도 순차적으로 ‘토이박스’라는 이름의 숍인숍 형태의 매장으로 대체된다.

롯데마트가 2007년 2월에 오픈한 온라인 쇼핑몰은 올해 2월에 전국 택배몰을 오픈해 전국 배송 체계를 구축했다. 롯데마트 온라인 쇼핑몰은 오프라인 매장 상품과 서비스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기반의 쇼핑몰’이다. 고객이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각 점별 3~5명의 전문 직원(Picker)이 주문 상품에 대한 장보기를 대행하여 집까지 배송해주는 ‘토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롯데는 IT 분야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는 IT 기술 발달이 IT업계의 발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산업간 경계를 넘어 산업 전반의 서비스 향상을 주도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는 롯데정보통신을 통해 계열사 내 전반적인 IT 서비스 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른바 ‘IT 롯데’를 만드는 중이다.

IT 기술이 쓰이는 요소는 다양하다. 백화점 이용 고객이 사은행사 상품권 수령·모바일 백화점 할인쿠폰 및 DM쿠폰 출력·경품 응모·전자에누리쿠폰 조회 등을 스스로 확인하고 제공받는 ‘롯데백화점 쇼핑메이트’,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스피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롯데시네마 무인발권 시스템’, 전자태그(RFID)를 이용해 생산지 표시·농민 이력·재배 환경·농약 살포 횟수 등 농산물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 RFID 이력관리 시스템’, 투숙객을 위한 각종 정보제공, 객실 에너지 관리 효율화 및 자동제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롯데호텔 객실 자동화’ 등 롯데는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다양한 IT 기술을 실제 서비스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tip  555m짜리 슈퍼타워 짓는 첨단 공법

‘GPS로 측정하고 콘크리트는 쏴 올린다’

제2롯데월드, 112층짜리 초고층 슈퍼타워는 ‘최첨단·친환경 공법’으로 건축된다. 총 2조원가량의 자금이 투입되는 제2롯데월드는 버즈 두바이를 설계한 미국 SOM와 한국 희림건축이 공동설계하고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롯데건설은 초고층빌딩 건축 채비를 갖추고 내년 초 시공에 들어간다. 이를 두고 ‘그렇게 높은 빌딩을 무슨 방법으로 지을까’, ‘안전하게 지을 수 있는 준비는 돼 있나’ 등 걱정과 기대가 교차한다.

500m가 넘는 높은 곳까지 콘크리트 배합물을 일정한 농도로 만들어 고스란히 이동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높은 빌딩을 지탱하는 기초는 조금의 균열도 없이 원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엄청난 무게의 구조물을 효과적으로 견디는 초특급 철골도 있어야 한다.

쪾고강도 콘크리트 펌퍼빌리티 기술

롯데는 독일 푸츠마이스터가 개발한 장비에 자체 콘크리트 배합 신기술을 동원해 550m 높이까지 콘크리트 배합물을 쏘아 올린다.

이를 위해 롯데는 고강도 콘크리트 펌퍼빌리티(Pumpability : 콘크리트 펌프로 콘크리트를 압송할 때의 운반성) 테스트를 실시했다. 500m 이상의 초고층 구조물의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는 대개 압력이 높은 펌핑기계를 사용하는데, 실제 시공에 들어갔을 때 펌핑 전후의 콘크리트 특성이 나빠질 수 있다.

때문에 실제 공사를 하기 전에 타설 길이에 해당되는 파이프를 임의로 설치해 두고 펌핑 전후 콘크리트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이 테스트에 성공했다.

쪾저발열 콘크리트 개발 기술

초고층 구조물 기초 콘크리트 타설 연구도 마쳤다. 슈퍼타워의 경우 매트 기초 사이즈가 70m×70m×4m(두께)로 거대하다. 콘크리트가 물과 수화반응을 하면서 수화열을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수화열로 인해 콘크리트 구조물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균열 발생을 막기 위해 발열량을 줄이는 기술이 필요하다. 롯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콘크리트 매트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어하는 매트 콘크리트 수화열 목업테스트(mock-up test : 외벽성능시험) 실험도 통과했다. 목업테스트란 바람, 비, 지진과 같은 자연의 변화로부터 건축물을 보호하기 위해 공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건축물의 외벽과 구조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을 실물 크기와 모양 그대로 제작한 뒤 시험장치에 설치해 설계와 동일한 조건으로 시험하는 것을 말한다.

초고층 건물은 과도한 자체 하중 때문에 단단한 콘크리트를 써도 높이가 미세하게 줄어들거나 시공 과정에서 옆으로 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한 다양한 첨단 측정 공법이 적용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인공위성자동위치측정시스템(GPS) 측량기법이다. 슈퍼타워 건축에 이 측량기법이 국내 최초로 도입된다. 

쪾초대형 대각가새 시스템

롯데건설은 또 35톤 규모의 초대형 대각가새 구조 시스템을 개발해뒀다. 이는 현재 초고층 구조물 구조설계 기법 중 하나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시스템으로 중력하중 및 횡하중에 효율적으로 저항하기 때문에 철골 콘크리트 물량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쪾첨단 친환경 건물

슈퍼타워는 여태껏 볼 수 없었던 첨단 친환경 건물로 지어진다. 무공해 전기 에너지를 생산할 무게가 가벼운 수직형 풍력 발전기가 112층 옥상에 설치된다. 건물 고층부 외벽에는 건물 일체형 태양전지를 마련해 태양열 에너지로 건물 전체의 온수와 난방을 공급한다. 뿐만 아니라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해 지표면 아래 15m 지하수의 열을 건물 안으로 끌어들여 냉난방에 활용한다. 기존 롯데월드와 제2롯데월드에서 나오는 가연성 쓰레기는 고체연료로 가공돼 다시 난방연료로 쓰인다.

건물 옥상과 창문에 프리즘이나 블라인드 등을 부착해 빛은 투과시키고 열은 반사시켜 조명으로 사용한다. 이 시스템에서는 조명뿐 아니라 열까지 얻을 수 있어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